몸을 잘 사용하려면 반드시 이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 클리앙

운동정선생입니다.


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형태 운동과 기능 운동으로 구분해서 설명했습니다.

사실 완전하게 둘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형태 운동을 하면서도 기능 운동의 효과가 있고

기능 운동을 하면서도 형태 운동의 효과가 있습니다.


10(형태) : 0(기능) 이 아니에요.

상황에 따라서 3:7,몸을잘사용하려면반드시이개념을알아야합니다클리앙 5:5가 될 수도 있어요.


우람한 가슴근육을 만들기 위해 벤치프레스를 합니다.

목적은 분명 형태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입니다.


벤치프레스를 능숙하게 하면 견갑골과 코어의 안정성이 부수적으로 길러집니다.

이 안정성이 발달하면 경추(목)자세가 좋아지고 거북목 or 일자목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형태 운동을 했으나 신체 기능도 좋아진 효과를 얻게 된거죠.


다만 명백한 한계가 있습니다.

말그대로 부수적인 효과이기 때문에 완전하게 개선되진 않습니다.

목의 기능을 개선하는게 목적이라면 견갑골과 코어의 안정성을 기르는 기능 운동을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죠.


제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운동을 하는 목적을 제대로 정하고 그 방향으로 해야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예고(?)한대로 이번 글에서는 기능 운동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기능 운동의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어떠한 기능을 향상 시키는데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수가 있습니다.


체력을 늘리기 위한 기능 운동인 달리기, 등산, 수영을 할 수도 있고

스트렝스를 늘리기 위한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훈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기능 운동은 몸을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잘 사용하는 것은 잘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잘 움직이는 것이 건강한 몸이라고 했습니다.


잘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능은 '협응' 입니다.


협응 (協應) <우리말샘>

신체의 신경 기관, 운동 기관, 근육 따위가 서로 호응하며 조화롭게 움직임.


신체의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잘 움직여야 합니다.

협응을 보강하는 것이 제가 설명하고 싶은 기능 운동의 컨셉입니다.


달리기를 합니다.


발바닥, 발목, 무릎, 고관절, 코어, 몸통, 팔까지 모든 곳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근력, 근지구력, 민첩성,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과 같은 운동 능력도 필요합니다.


달리기를 하려면 수많은 요소들의 협응해야 제대로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볼까요?

이 모든 요소를 각개적으로 훈련하면 잘 달릴수 있을까요?


안됩니다.

모든 요소를 개별적으로 훈련을 한다고 하나로 합쳐지지 않습니다.

협응이 좋아지진 않는다는 뜻이죠.


정말 달리기를 잘 하려면 달리기 훈련(관련된 기능 운동)을 해야 합니다.

개별적인 운동(형태 운동에 속함)으로 통합적인 움직임(기능 운동에 속함)을 만들어내는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요.


제가 왜 이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개별 운동을 아무리 골고루 해도 완전한 기능이 만들어지는데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최종 완성은 협응을 이끌어내는 통합 운동으로 가야됩니다.



몸이 너무 뻣뻣합니다.

좌식생활을 오래해서 등은 구부러졌고, 목은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니 목 스트레칭을 하면 완전히 개선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칭을 열심히 따라하면 유연해지고 자세가 좋아질까요?


안됩니다.

뻣뻣해졌다는 것은 해당 근육의 경직도 문제도 있지만

관련된 다른 근육들의 과도한 수축이나 이완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 모든 부분을 개선해야 자세가 좋아집니다.

그 모든 부분을 다 찾아내서 개별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는 트레이너, 치료사를 만나면 가능합니다.)


그래서 걷기, 달리기, 수영만으로 자세가 좋아졌다는 사람들이 나오는겁니다.

스트레칭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불가능합니다.



허리가 아픕니다.

유튜브를 보니 허리통증은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벽에다 등을 대고 바른 자세를 연습합니다.

업무를 볼때 책상에 최대한 바른 자세로 앉으려고 연습합니다.

심지어 잠을 잘때도 똑바로 자려고 연습합니다.

자세가 바르게 될까요?


안됩니다.

가만히 있을때 자세를 바르게 할 수는 있어도 움직이는 순간 다 틀어집니다.

즉, 움직임에 대응하는 바른 자세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바른 자세로 걷기가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하죠.

바르게 걷는 자세를 만들기 위한 기능 운동을 해야 자세가 개선됩니다.

(이 부분은 중요하니 나중에 다뤄볼께요.)



무릎이 아픕니다.

무릎 주변의 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운동인 레그익스텐션을 열심히 합니다.

어느정도 운동하면 조금 나아진 느낌은 듭니다.

딱 거기까지에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합니다.


무릎과 관련된 근육을 강화하는건 맞습니다.

무릎에 영향을 미치는 근육은 대퇴사두근, 슬괵근, 슬와근, 비복근, 가자미근, 봉공근, 내전근, 대둔근, 중둔근 등이 있습니다.

(사실은 더 있습니다.)

이 모든 근육이 협응을 해야 무릎에 정렬을 제대로 맞출 수가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강화를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기능 운동을 통해서 무릎의 안정성(stability)와 움직임에 따른 포지션을 만들어줘야 하죠.

그래야 완전히 낫습니다.




최종 정리합니다.


티코에 포르쉐 엔진을 단다고 포르쉐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폰6s에 A15 칩셋을 심는다고 13프로가 되지 않습니다.


몸을 잘 사용하려면 모든 곳이 협응해서 잘 움직여야 합니다.

그걸 이끌어내는 것이 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기능 운동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기능 운동을 설명하니 클리앙 회원들을 운동선수처럼 운동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스트렝스 운동으로 힘이 쎄지고,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 달리기도 잘해서 피지컬 100에 출전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오랜 시간 동안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운동만 해서 되는게 아니라 영양, 회복, 휴식에도 전념을 다해야 합니다.

다들 그럴 여유는 없으시죠? 저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기능 운동은 이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rGS-juN8UJ/?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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