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인테리어 업자에게 당하며, 그들을 업자라 부르는가?

0 주방-01 copy.jpg정직하고 담백하게

지독한 감기에, 꼬인 일정들로

이제야 숨돌리고 급하게 글을 써봅니다.

예상했지만 1주일에 1편... 쉽지 않네요;;


빠르게 시작해보겠습니다.

2장의 1항목과 2항목을 같이 묶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우리(소비자)가 갖춰야 할 덕목(?)

 1)인테리어 사업자 선정하기

: 착하고, 내가 원하는 것 해주는 사람 찾아주세요/ 사실 여기는 발주처 위주의 시장입니다!

 2) 잔금, 소비자 최후의 보루


소비자 입장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인테리어 회사는 많다!

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인테리어 회사는 많다!!

(세상의 반은 여자다, 남자다 뭐...이런 비슷한 말일까요?;;;

그놈이 그놈이더라...뭐, 이런느낌적인 느낌? ㅎㅎ)


인테리어 진행 과정에서

나(소비자)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업체와 내가(소비자) 얼만큼 소통이 잘되냐!?입니다.

(대화 잘되는 상대랑 결혼해야지...겉만 번지르하면 뭐하냐!?...요런느낌, 아시겠죠?)


특히나 돈에 대해 우선협의/소통되는지 확인 후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부부싸움도 그렇지만,

분쟁의 시작은 돈입니다.

(저는 부부싸움을 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감리역할을 잘하든, 어떠한 시스템을 갖추든

작은 의견충돌부터해서 소송까지 검토되는 큰 분쟁까지...

크고 작은 분쟁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분쟁은 대부분 ‘돈’이면 해결됩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돈(자금)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가

큰 힘이 되겠죠?

더욱이 소비자 입장에서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무기는

돈이 유일무이하다고 봅니다.

(계약서, 하자이행보증증권 등이 있지만, 늘 그렇듯 시스템은 멀고, 현실은 가깝습니다)


우리는 유일무이한 무기(돈)을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소비자가 유리한 공사비 지급 계획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통장과 금융인증서를 가진자가 가정을 정복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에게 유리한 공사비 지급 계획을 수립하고

회사와 미팅할 때 수립한 자금계획을 기준으로 ‘반영’ 또는 ‘협의’가 되는 업체인지 확인 후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면,

성공적인 인테리어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공사비 지급 계획을 몇가지 생각해보겠습니다.

계획1 : 계약금 40%, 중도금 50%, 잔금 10%

계획2 : 계약금 30%, 중도금 40%, 잔금 30%

계획3 : 계약금 30%, 중도금1 20%, 중도금2 20%, 잔금 30%


어떤 공사비 지급계획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유리할까요?

아마도 ‘계획3’번 일겁니다.

문제발생 시 업체와 협의시 유리한 조건을 갖출 수 있고,

만약 공사 중지 시,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무조건 소비자 입장에서 강요를 할 수는 없습니다.

업체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잔금을 못받아 괴로웠던 경험이 적지 않을거고,

중간중간 중도금을 요청하고 받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이니까요



이런 이야기들을 몇 번만 나눠보더라도

업체와 내가 ‘합’이 잘맞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합이 잘 맞지 않는 업체라면

아쉽지만 인연(?)이 아닙니다.

문열고 나오셔서 다른 업체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자금집행 협의 순서가 뒤로 가면 무슨문제가 있길래 그러느냐!?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자급집행 계획은 대부분 협의 마지막 단계인 계약할 때 수면위로 드러납니다.

이때 업체에게 무척 유리한 자금집행계획을 제안하면

소비자입장에선 한참을 디자인, 견적 협의를 통해 시간을 소비한 상태에서

다른업체를 알아보고, 디자인협의부터 다시 시작하기엔 버거운 순간을 맞이합니다.


결국 업체가 원하는대로 계약이 진행 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가 불리한 상황에서 인테리어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에서 벗어나고자

자금집행계획을 수립하고

협의하고

합이 맞으면 다음단계를 진행하길 추천드립니다.


쉬운결론,

맞선자리에서 연봉과 결혼 후 자금계획부터 물어보세요.(읭?)



3) 예산의 3%로 꼬불쳐두기

인간은 늘 성장합니다.

인테리어를 1도 모르다가,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공정 3주차쯤 되면

어느센가

좋아 보이는 것들(돈드는) 디자인,

소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수전고오오급 수전

(싱크대에서 찬물 뜨거운물 나오는 그것입니다)광고

내 마음에 들어와버립니다.

소비자가는 60만원이네요.

긴급히 인테리어 업체에게 전화해봅니다.


확인해보니

씽크볼은 다른 수전설치를 위해

벌써 타공도 해놓고 해서...

고오오급 수전을 설치하려면

씽크볼도 다시 들어와야한다네요

씽크볼 가격

씽크볼 철거가격

씽크볼 배송비용

씽크볼 설치가격

고오오급 수전 비용

60만원이 120만원이 되는 잠깐의 과정입니다.


마른걸레도 짜면 물이 나온다고 하던데

제 계좌는 왜 120만원이 없는걸까요?

아, 이렇게 벌써 200만원쯤 썻네요...

이렇게 고민하다 그저그런 수전을 설치해버리니

상판에 깔아둔 고급 대리석과

비싼 마룻바닥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저놈의 싸구려같은 수전만 눈에 들어와

잠도 안오고, 돈없는 자신에 대한 원망만 늘어나며

꿈에도 고오오급 수전이 나오며

수고와 큰 돈 소비한

인테리어가 모두 엉망처럼 보이게 됩니다..

ㅠㅠ


이런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총 예산비용의 3%~5%정도를

처음부터 예비비로 편성해서

확보하고 계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추가비용 들어갈곳 없으면 아무도 모르게 나의 비자금계좌로 슬금슬금 옮길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습니까?

(저 말고, 남들이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가구비용,

소품비용, 비자금비용

가전비용을 총 인테리어 예산 고려할때 빼놓는 경우가 간혹 계십니다.

요런것들도 챙겨주세요!


4)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해야만 하는 것들

소통도 잘 되는 업체도 찾았겠다,

비자금도 확보했겠다(읭?)

이제 디자인만 잘 계획하고,

잘 지어지기만 하면 됩니다.


디자인...현실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간단한 건너방(아이방)을 디자인하는데

결정해야 하는 요소가 몇가지 정도 있을까요?


= 다운라이트(확산형 / 집중형)

= 평판조명 - 조도조절형/조도 고정형 + 조명색상

= 커튼박스 간접조명여부(반사 간접? 직접간접?)

= 조명스위치 계획

= 조명색온도(3000~7000K)

= 몰딩(평몰딩 / 마이너스 / 몰딩 / 계단식 / 기타)

= 도배지

= 스위치/콘센트 커버 디자인

= 문짝 / 문선 스타일

- 문짝 기능종류

= 손잡이

- 높이 / 타입

= 붙박이 가구

- 겉필름 / 속필름 / 속구성

= 기타 등등등


이름도 생소한 이런 모든 것들을

인테리어 업체와 책상앞에서

대화와 몇 가지의 샘플 사진을 곁들이고 섞으며

결정하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험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계획 후 도면, CG, SPEC BOOK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 이지만,

이런 모든걸 준비할 수 있는 업체는

모든비용이 포함된 소비자가가 제안될 것이고

일반 소비자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가격대일 겁니다.


결국 저런것들의 일부분(또는 대부분)이

생략된 상태로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업체의 가격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의 머릿속의 완성된 모습과 업체가 생각하는 모습이 다르니,

완성된 현장에선

이런 문제가 발생됩니다.


(예시)

나 : ‘어?! 저 몰딩이 왜 안방에 붙어있어요?’

업체 : ‘요즘 가장 많이 하시는거에요^^’

나 : ‘???’


분쟁의 시작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획도, 또는 일정 이상의 상세한 CG가 없다면

회의시 사례사진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사례사진을 책상에 놓고 직접 코멘트를 적으며

이 전등은 어떻고, 여기는 어떻게 하고 등을

적어서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나눠 갖든 내가 가져오든 해야합니다.

회의가 몇번 더 이뤄진다면,

이전 회의에 사용한 사례사진을 두고 계속 이어나가면

의사결정 흐름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대로 설계도이자

CG이자 SPEC BOOK역할을


사례사진을 텍스트에 맡기는거죠

이렇게라도 해야, 결과물에 대한 이해가

나(소비자)와 업체간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요약하자면

1) 업체와 미팅시 공사비 지급계획을 우선 '협의'할 것.

2) 총 예산의 일정부분은 남겨두고 시작하기

3) 디자인 협의시 실체(완성된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두고 협의를 이어갈 것

입니다.


그럼 모두 감기조심하시구요

바쁘게 다음글 준비해보겠습니다.



간극을 좁히는 방법은 좀 더 부연설명이 필요해보이네요,

다음에 다시 보충해야겠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이해를 좁히는 행위를 소비자인 내가 할것이냐,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업체에게 위임 할 것이냐는

모두가 고민하고 풀어야 할 문제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고민말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일단은

감리도 열심히 하고

돈도 차곡차곡 쟁여두고

서로의 생각을 현실을 통해 좁혀나가는 수밖에요.

일단 이렇게 시작하면 어떨까요.




--------------------------계획 목차-------------------------------------
0. 들어가기

1. 인테리어를 시작하며...이건 알고 합시다!
 - 인테리어 사업구조의 특징
 - 구조적 특징으로 발생되는 문제점들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2.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우리(소비자)가 갖춰야 할 덕목(?)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해야만 하는 것들
 - 인테리어 사업자 선정하기
   : 착하고,원하는것 해주는 사람 찾아주세요/ 사실 여기는 발주처 위주의 시장입니다!
 - 잔금, 소비자 최후의 보루
 - 예산의 3%로 꼬불쳐두기

3. 벗어나기 힘든 평당 공사비의 함정
 - 자동차 배기량 100cc당 얼마에요? = 평당 공사비가 얼마에요?
 - 공사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공사비 정가가 있는가!?

4. 제한된 예산 무엇부터 해야 할까?
 - 가성비 인테리어 고고
 - 구축/신축 어디서부터?

5. 그래서 얼만데?
 - 화장실 공사
 - 주방 / 가구공사
 - 조명
 - 기타등등

6. 그럼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 예산산정 / 대략

7. 실패없는 인테리어를 향해!
 - 직관성이 쵝오 / A4용지를 마구 붙여주세요.
 -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들러주세요
 - 소탐대실, 여기도 맞는말!
 - 내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인은 해보자
 - 톤엔매너 맞추기
 - 무조건 실물크기를 크게 보고 선택하기.
 - 재료는 거들뿐, 조명빨이 쵝오다.


0.번째 글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8809294CLIEN

1번째 글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8812151C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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