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숙원사업중 하나였던 휠배로 타이어 교체를 이번에 성공적으로 완수해서 그 방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휠배로는 서양의 바퀴한개짜리 손수레로 주택 및 정원관리에 필수적인 장비중 하나입니다. 호주의 거의 모든 단독주택에 한개씩은 다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민와서 집사고 얼마 안 있다 구입했을테니 적어도 15년은 넘게 사용한 타이어입니다. 무슨 고속주행(?서양손수레wheelbarrow원조는중국타이어교체하는방법클리앙)을 하는 장비는 아닌지라 보시다시피 트레드는 멀쩡한데 타이어 옆부분이 다 터지고 갈라져서 이너튜브가 다 드러날 지경입니다. 섭씨 50도를 쉽게 넘나드는 뒷마당의 쉐드(헛간)에 항상 보관한 탓일거라 추측해봅니다
2. 타이어는 4.80/4.00-8이라는 규격입니다. 공기압 20PSI. 호주불 $27.10
3. 이너튜브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당연히 슈레더밸브죠. 호주불 $20.55
3-1. 이도저도 귀찮으면 그냥 림까지 포함된 새 타이어($96.47)를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액슬규격도 확인해야 하고 기억을 더듬어보면 휠배로 전체 가격이 (십여년 전이긴 하지만) 백불안짝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비싼것 같기도 해서 이 옵션은 제외합니다
4. 바퀴축 고정 브라켓 볼트를 풀어서 분리합니다. 뻑뻑해서 WD40를 뿌리고 풀렀습니다
5. 타이어와 튜브를 림에서 분리합니다. 타이어와 튜브는 버릴거니까 대충 힘으로 잡아빼면 어렵지않게 분리됩니다
6. 새 타이어에 어울리게 림을 깔끔하게 칫솔로 닦아줬습니다 ㅎㅎ
7. 타이어와 튜브를 넣어주는데 여기서 순서가 아주 중요합니다. 타이어를 한쪽만 넣고 튜브를 넣은 후 나머지를 림에 넣어주는 순서로 반드시 해야 합니다. 자전거타이어 교체하는것과 방식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만 자전거보다 바퀴지름이 훨씬 작다보니 작업이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어느정도 원리를 이해하고 요령껏 진행해야 하고 특히 작업중 이너튜브가 상하지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직접 하실 생각이시면 유투브 비디오를 좀 미리 찾아보고 작업에 들어갈것을 권합니다.
8. 다음의 이름모를 공구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마도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같은것 구입할때 따라온 간이렌치들인것 같습니다. 안버리고 챙겨두니까 결국 써먹을 일이 있네요 ㅎㅎ) 자전거타이어 교체할때는 림이 상하지않게 조심해야 하는데 휠배로는 완전 heavy duty라 사실 막 작업해도 별 상관없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쉽지않은 작업이라 어느정도 힘을 쓰지않으면 진도가 안 나갑니다.
9. 스펙대로 20psi까지 공기를 넣어주고,
10. 조립해주면 끝~
11. 정원 가로질러서 쉐드까지 밀고가는데 구름위를 떠가는 느낌입니다 ㅎㅎ 이렇게 좋은걸 몇년간 미루고 바람빠져 무거운걸 질질끌고다녔네요 ㅠㅠ
작업끝나고 뿌듯해서 한잔(?)했습니다. 요령을 잘 몰라서 진땀좀 뺐는데 다음번에 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