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내용
댓글에 상당한 오해 소지가 있어서 추가로 씁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무작정 걷기는 무릎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영상에서도 마지막 멘트는
"걷기는 체력이 아주 약한 사람에게는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원한다면 걷기는 아니다. 달리기를 하셔야 한다.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을 하셔야 한다."
이렇게 결론 지었습니다.
걷기로 무릎에 충격량이 누적되는지 안되는지는 MRI를 정기적으로 찍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순간 쌓여서 연골이 손상되었다면 이미 늦은겁니다. 손상이 한번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관절염을 치료하는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죠.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들도 숱하게 봤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하고 운동을 해야한다는게 이 글을 쓴 목적입니다.
운동정선생입니다.
4050이 주류인 클리앙 회원들의 관심사이자
60이상이라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제가
바로 '건강'입니다.
건강하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었죠.
운동 중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걷기 운동입니다.
요즘 맨발 걷기 한다고 아주 난리가 났더군요.
하지만 저는 클리앙에서 무작정 걷기는 운동이 안되고 무릎이 아작 난다고 계속 설명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곳에서는 '니가 의사냐?걷기운동이무릎을망가트리는가지이유클리앙' 라고 욕만 쳐먹었지만 (힘듭니다. ㅠㅠ)
현명하신 클리앙 회원들의 댓글을 보면 이미 경험을 통해 충분히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운동 효과를 위해 당연히 달리기를 해야하지만
무릎에 충격이 가해져서 악영향이 있을까봐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2가지 근거로 설명해드릴께요.
1. COG
COG(center of gravity)는 중력 중심선입니다.
바른 자세를 설명하면서 항상 나오는 개념이죠.
이게 운동할 때도 적용됩니다.
중력 중심선에서 멀어지는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에 스트레스가 가해지죠.
흔히 말해 나쁜 자세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을 갉아먹는 꼴이 됩니다.
그렇다면 걷기와 달리기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올바른 자세로 달린다면 달리기가 중력 중심선(빨간색)과 충격 방향(파란색)이 더 가깝습니다.
걷기보다 달리기가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적다는 뜻이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우시죠?
누가봐도 달리기는 쿵쿵거리며 무릎에 충격이 가해질거 같으니까요.
다음 개념을 들어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겁니다.
2. impulse
impulse는 충격량입니다.
충격량 = 충격(force) x 시간(time)입니다.
(클리앙 회원님들 중에 공학자들 많으실테니. 댓글로 첨언 해주시면 한수 배우겠습니다.)
캐나다 퀸즈대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달리기가 정말 무릎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무릎을 망가트릴까?>라는 주제로 연구를 하면서
신체가 가해지는 충격량을 실험했습니다.
성인 남녀 14명을 대상으로 걷기와 달리기를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순간적인 충격(force)은 걷기가 2.7배, 달리기는 8배로 측정되었죠.
어마어마한 차이죠?
그런데 시간을 적용했을 때 충격량은 동일하게 측정이 되었습니다.
충격 자체는 달리기가 크지만 같은 거리를 운동한다면
발이 땅에 닿는 횟수가 적고 땅과 접촉하는 시간이 훨씬 짧아서
몸 전체에 받는 충격량은 걷기와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같은 거리를 운동하면 걷기와 달리기의 충격량이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운동 시간으로 보면 걷기를 오래할까요? 달리기를 오래할까요?
관절은 소모성입니다.
너무 과도하게 쓰면 망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운동 효과를 위해 2만보, 3만보씩 걷는 것은 무릎을 갉아먹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에서 제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전자기기를 잘 사용하려면 메뉴얼을 잘 숙지하듯이
몸도 똑같다고 했습니다.
잘 숙지하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고장나면 부품을 바꿔 끼우지도 못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글의 링크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