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래 링크한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8834214CLIEN
링크한 글에 '레몬클로버'님이 관련 서브레딧을 소개해 주셔서 추가적으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 OLED가 AMOLED보다는 그나마 플리커링이 덜한 편이다 (아이폰은 AMOLED 사용) / 그러나 두 가지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으므로 이 글에서는 그냥 OLED로 통칭함
(용어 사용이 틀렸다고 많이들 지적하셨네요. 애초에 AMOLED와 OLED를 구분하면서 OLED가 플리커링이 덜하다고 했던 글은 샤오미의 Flow AMOLED를 지칭하면서 용어에 혼선을 줬던 게 아닌가 합니다.)
* 플리커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PWM(Pulse Width Modulation)이라는 디밍(밝기 조절) 기술인데,디스플레이사용시눈피로도줄이는팁 요즘에는 다른 디밍 기술과 PWM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입되는 추세이다. 다만,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변화에 소극적인 듯. (애플은 각성하라~ 삼성도~) / 내용 추가: 다른 디밍 기술과 섞어 쓴 지 10년이 넘었다고 댓글에서 지적하시네요. 낮은 밝기에서 플리커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 진작부터 있었다는 얘기로 이해되는데,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 중에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 제품은 아직도 많지 않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애플이 이 문제를 해결 안 하고 있죠.
* 플리커링은 OLED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번인' 현상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당연한 얘긴데… 한숨…)(요건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 PWM 플리커링은 화면 밝기가 45% 미만으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아래 링크에서 테스트 영상을 확인하시면 피부에 확 와닿을 듯합니다:)
https://www.reddit.com/r/PWM_Sensitive/comments/16puhpl/iphone_15_plus_pwm_test_results/
* 아이폰의 경우 프로 및 프로맥스 라인이 일반 라인보다 플리커링이 심하다. 즉 '나는 아이폰으로 게임을 해야겠으니 120헤르츠 주사율이 꼭 필요하다' 하는 사람은 프로/맥스 라인을 사시고, 아닌 사람은 차라리 일반 라인을 사시는 게 낫습니다. 저는 다음 아이폰으로 일반 라인 중 화면이 큰 '플러스' 제품을 살 생각입니다.
* 아이폰의 경우 다음과 같이 설정하면 플리커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프로/맥스 라인 폰에서는 소용이 없을 수 있다
-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하고 그 대신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를 한다. ('OLED 디스플레이 사용시 눈 피로도 줄이는 팁' 1편에서 이미 소개한 내용)
- 주변 조명이 어둡더라도 화면 밝기를 45% 이상으로 유지한다. (플리커링뽕보다는 화면 밝기에 의한 눈뽕이 차라리 낫다는 의미에서)
- 자동 화면 밝기 설정을 끈다
- '나이트 쉬프트' 등 블루라이트를 줄이는 설정을 한다 (태양광의 블루라이트는 뭐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태양광은 당연하지만 플리커링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눈은 블루라이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블루라이트 플리커링'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 트루톤 설정을 끈다. (이건 정말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불분명한데, 암튼 효과 있다는 사람이 있네요.)
*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다음 설정을 하면 플리커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 자동 밝기 설정을 끈다
- "extra dimming"을 사용한다. (뭔 소린지 모르겠는; 폰 설정에 그런 게 있는 듯)
*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 화면 밝기보다 컨트라스트를 우선적으로 줄여야 한다
- 그걸로 모자라면 드라이버 제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추가적으로 컨트라스트를 줄일 수 있다.
- LCD 모니터는 웬만하면 플리커링이 없는데, 핸드폰 슬로우모션 영상 촬영으로 플리커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세상에는 플리커링 민감증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사람들은 OLED 폰을 사용하면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 심각한 멀미 증상을 경험한다. 아이폰X 처음 나왔을 때 멋모르고 샀다가 구입 당일 911 부를 뻔했다는 사람도.
* 플리커링 민감증이 있는 사람들은 최신폰을 사서 멀쩡한 디스플레이를 들어내고 LCD로 바꿔 껴서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게까지 하기 싫은 사람은 그냥 LCD 폰 중에 그나마 가장 최신폰(아이폰의 경우 2022년에 발매된 아이폰 SE 3세대)을 사용하거나, 안드로이드 폰 중에서 플리커링이 그나마 적은 폰을 열심히 찾아다닌다.
* 플리커링 현상 중 눈 피로 등을 유발하는 세부 요인은 modulation depth와 duty cycle 등이다. 화면 밝기가 낮아질수록 modulation depth는 증가하고(왜 그런지 이해가 되다가 말다가), duty cycle은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플리커링의 부정적 효과는 증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reddit.com/r/PWM_Sensitive/comments/15q405c/an_introduction_to_pwm_hybrid_dcdimming_true_dc/
* 학계에서는 '플리커링'보다 TLM(Temporal Light Modul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모양.
* 일부 LCD 모니터는 플리커링이 없을지라도 '쉬머링'(shimmering)이라 불리는 '지글지글한 노이즈'가 있을 수 있으며, 쉬머링도 눈에 해롭기는 마찬가지.
* 내 생각에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즉 visual field의 좁은 영역에서 플리커링에 노출될 때) 눈에 더 해로운 듯한데, 이와 관련한 신뢰할 만한(학술적인) 근거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디스플레이와 눈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좋지 않다는 모양인데, VR 기기는 예외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물리적 거리가 아닌 초점 거리 때문인지도)
* 여러분의 집안 또는 사무실 조명은 플리커링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 전자잉크 기기 쓰시는 분들, 프론트라이트에 플리커링이 있을까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