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일본에 우호적인 것 처럼 보이는 이유에 관한 고찰 : 클리앙

안녕하세요

가끔가다 일본산당,세대가일본에우호적인것처럼보이는이유에관한고찰클리앙 아이포니앙, 팁과강좌에서 글을 쓰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블로그도 운영하면서 글쓰는 20대 백수입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하자면 저는 일본에서 6년간 살았었고, 대만에서 약 반년정도 있었다가 최근에 귀국하였습니다.


언젠가는 한번쯤은 써야하지 생각하고 있다가, 최근에 여러 바쁜일이 끝났기에 작성을 해볼려고 합니다.


가끔식 덧글이나 글을 보다보면, MZ세대가 일본에 우호적인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하거나 걱정을 하는 내용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이부분에 대해서도 별로 걱정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그 세대중 한명이기도하고) 그렇기 때문이라도 한번 이야기를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예전부터 해오긴 해왔었습니다.

고로, 저나 제 친구들이 느끼는 부분과 제 윗 세대와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오늘은 이 부분에 포커싱을 맞춰서 이야기를 해볼려고합니다. 


사실 글을 쓰기 이전에, 클리앙이라는 사이트에 일본이라는 주제는 어떻게보면 민감한 주제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항상 일본관련 글을 쓰면 좀 저도 겁나는건 사실입니다만, 최소한 제 세대의(사실 세대에 속한 한 개인으로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추후 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주제로 의견이 상충할경우 제 글에서의 내용을 통하여 좀더 스무스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기에, 한번 저의 경험과 생각에 기반하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왜 MZ세대가 일본에 비교적 우호적일수 밖에 없는가.

1. 문화적 측면

일단 어렸을때부터 접한 문화입니다.

지금의 40~50대분들이 어렸을때 대만, 홍콩문화를 접하신것처럼. 저희세대는 그게 일본이였거든요.

심지어 옛날에 비하면 들어오는 컨텐츠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비교가 안될정도로 많습니다.

어릴때는 도라에몽, 짱구 학교다닐때는 원피스,나루토,블리치,진격의거인 지금와서는 유튜브쇼츠에서 흘러나오는 이마세의 노래등등...

일단 문화자체에 굉장히 익숙합니다.


역 으로 현 일본 MZ들 기준으로 보면 어떨까요?

슈퍼에서 파는 다양한 한국과자, 요즘은 어디서나 있는 한국음식점, 신주쿠에가면 항상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K-pop, 멋있는 아이돌과 퀄리티높은 한국드라마와 영화, 치바현 지역 마스코트 치바쿤은 항상 인스타그램에서 K-pop틀고 춤추죠.

예전과는 다르게 젊은 일본인에게 있어서도 한국문화는 굉장히 익숙한 외국문화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언어도 비슷하고 문화자체도 동양문화권이라 "완전"상이하지는 않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바로 옆나라구요.


고로 서로가 각국을 생각할때 기본적으로 그나라에 대해 호불호를 판단하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문화자체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상당히 많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사회, 저출산, 정치문제등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회정치구조 및 사회현상도 비슷한 부분도 많구요

이러하다 보니, 사실 언어문제만 제외하면 젊은이들 각자가 서로가 향유하는 생각이나 생활스타일 자체가 현대에 와서는 굉장히 비슷합니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여권만 있으면 언제든지 갈수있죠. 중국처럼 비자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서로 워킹홀리데이하면 1년정도 살수도 있구요. (비행기 가격도 싸구요)


대조적으로 MZ세대에 있어서는 같은 민족이라 하지만 북한사람을 본적도 없고, 이야기 해볼 기회도 없고, 북한이 뭘 생각하는지 어떤게 유행인지 전혀 알지도 못합니다.(갈수도 없구요) 근데 일단 일본은 그게 아니니까요. 


2. 군사적 측면

상기의 문화적 측면뿐만 아니라 그나마 대한민국 주변 UN가입4국 (일본, 중국, 북한, 러시아) 중에서 현실적인 군사적 리스크가 가장 낮은것도 일본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의견 존중합니다.)


물론 일본도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고 있고, 저번에 초계기 레이더 사건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이랑 일본이랑 비교해서 현상황에서 군사적으로 위혐이 되는건 최소한 저희 세대에게 있어서는 북한이란 존재가 훨신 "직접적"입니다.
심지어 북한은 육상으로 붙어있으면서 지금까지 계속 똥풍선을 날리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는 심지어 그런 북한의 동맹국입니다.


그런 북한을 싸고 감싸는 중국,러시아고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은 일본보다 훨신 강력하죠.

다만 일본은 일단 자위대라는 준군사조직에대가, 한미동맹 미일동맹으로 엮여있어서 일본 그 자체가 군사적으로 신뢰할수는 없어도 그나마 군사적 리스크는 낮은 축에 속합니다.


즉 요즘 신냉전이라는 환경속에서 북중러라는 군사적리스크가 직접적으로 크게 다가오다보니, 일본의 군사적리스크는 덜 부각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북한은 학생때 연평도 포격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똥풍선까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구요)


3. 나름대로의 해명?
사실 저 스스로도 6년정도 일본에 살기도하였고, 현지에 친구도 많다보니. 일본자체에 비교적 우호적인건 사실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비슷비슷하구요.

다만 우호적으로 본다고해서, 이게 역사를 망각한일이나, 나라를 판다는식의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경우도 가끔식 보이는데, 그건 결코 아니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영토주권이나 역사관련해서는 생각외로 저희 세대도 많이 강고합니다. (특히 영토주권)


일본여행 관련해서도 사실 비슷하구요. 

시간과 돈은 한정적인데, 해외가 더 싸고 퀄리티도 높으면 당연히 해외가죠.

차라리 국내여행이 가성비라도 아주 잘 잡았으면 그나마 덜 일본 갈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나라가 잘 성장했기에, 개발도상국민이 선진국을 목표로한다의 느낌이아니라. 그냥 이제 여유있으니까 옆나라 마실가기도 하면서 킬링타임용으로 옆나라컨텐츠도 소모하는거라 보시면 편합니다. 


4. 정리

예전에는 기술적한계도 있었고, 그에따른 타임딜레이, 해외여행의 허들이 높았기 때문에 외국에 대해서 하나의 개념을 형성할때 기본적으로 "나라" 나 "역사"가 먼저이기도 하고 비중도 큰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개념형성 과정에서"나라" 나 "역사" 뿐만아니라 국내에있는 외국인이나 외국문화 즉 "사람"과 "문화"를 통해 먼저 접하거나 비중이 훨신 크다보니 이렇게 선호도에 차이가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일본,대만을 경험하면서 각각언어만 다르지, 요즘 젊은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와 가치는 제 경험에 따르자면 놀랄정도로 비슷했습니다. 그냥 뭘 경험하든 대부분 익숙한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서로 다른곳 보다도 선호하게 되는것 같고.... (아 물론 외국은 외국인지라 짜증나는 부분도 많습니다...)


5. 마무리

일본이라는 주제가 본 커뮤니티에서 어느정도 민감한 주제인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의 글도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도 남을 이해하는 행위와 동조하는 행위가 다르다고 한 것 처럼

아직 사회경험도 별로 없는 사람이기도, 작성한 글 자체도 깔끔하지는 않지만 제 글이 최소한 저희 세대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에 미약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는 충분히 기쁠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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