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만원으로 게이밍 PC 견적을 내보자 : 클리앙

안녕하십니까 돌소년입니다.

오늘은 게이밍 PC 견적을 내보고자 합니다. 

예산이 무제한이라면 부품마다 제일 좋은 것으로 고르면 되니까 

오늘은 딱 99만원에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먼저 다들 냉장고에 안쓰는 윈도우 하나씩 있으시죠?만원으로게이밍PC견적을내보자클리앙 좋습니다. 그럼 스타트 해볼까요?


다나와에 접속해서 카드최저가 기준으로 견적을 내보겠습니다.

먼저 PC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CPU를 골라보겠습니다. 

가격을 30만원 이하로 잡고, 인기순대로 정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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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는 인텔 13400F이고 2위부터 5위까지는 AMD 라이젠 CPU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위 CPU들중에 라이젠 7600과 5600G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장그래픽 카드가 달려있어야 PC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내장그래픽 달려있는 CPU가 더 좋은 거 아니냐구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나는 게임 안한다, 하시는 분들은 내장그래픽을 지원하는 CPU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별도로 그래픽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견적은 게이밍 PC를 위한 것이므로, 우리는 위 CPU들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로 합니다. 

 AMD CPU 중 5600하고 5600X가 있는데, 보통 뒤에 X가 붙은 것이 더 성능이 좋다고 보심 됩니다.

 AMD 5600X는 게이밍 PC에 매우 많이 쓰이는 CPU이긴 합니다만, 2020년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신품으로 구매하기가 좀 망설여지네요. 인텔 12400F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1,2위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두 CPU를 비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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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코어에서는 7600이 앞서고 멀티코어에서는 I5가 앞서네요. 강 CPU의 장단점은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생략하고, 성능이나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우선 각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의 가격을 보고 정하기로 하죠. 

인텔은 소켓1700으로, AMD는 소켓AM5로 선택하고 인기순으로 정렬해봤습니다. 요새 보드값이 좀 비싸네요. 

자 그런데 DDR5메모리와 DDR4메모리용 보드가 섞여 있습니다. DDR4 지원하는 구형보드가 아무래도 좀 더 저렴하겠지요. 하지만

 남들 다 DDR5로 넘어가는데 저만 혼자 DDR4를 쓰기는 좀 그렇잖아요? 실제 RAM 가격 차이도 크지 않구요. 그러면 DDR5 지원 보드로만 추려보겠습니다. 가격은 25만원 이하로 맞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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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메인보드는 제조사가 참 다양하네요. 컴퓨터 조립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품들 중에서, 메인보드는 고장이 생각보다 잦습니다. 살면서 CPU나 메모리(RAM)가 고장난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보드, 파워, SSD, 그래픽카드는 몇번 고장이 났었습니다.

따라서 메인보드는 기왕이면 AS에 문제가 없는 제품으로 사용하세요. 메인보드의 성능을 나타내는 항목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걸 하나하나 설명드리기엔 제가 지식이 짧기 때문에 클리앙 컴박사님이 댓글란에 등판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ASUS PRIME A620M 모델을 골라봅니다. 메모리 슬롯이 네 개 있어서 추후 업그레이드도 용이해 보이고, 나머지도 뭐 무난합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그나마 저렴해서, 다른 부품들에 더 투자를 하기 위해 여기서 비용 절감을 해봅니다. 여기서 안된다! B650M으로 가야 한다,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예산에 여유가 남으면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CPU는 자동으로 AMD의 라이젠 7600 으로 결정되었네요. 

 그런데 여러분! CPU를 구매하시면 기본적으로 쿨러가 딸려오지만 (줄여서 기쿨이라고 부릅니다) 

웬만하면 CPU쿨러는 사제 물건으로 바꿔주세요. 투자대비 얻는 효과가 매우 큽니다. 

수랭은 비싸기 때문에 공랭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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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쿨러도 종류가 많네요. 평이 나쁘지 않고 AS가 2년까지 되는 PCCOOLER PALADIN 제품으로 하겠습니다. 


 다음 메모리는 DDR5 중에 저렴한 삼성 RAM으로 하겠습니다.  8GB 를 두개 구매하겠습니다. 16GB 하나보다 8GB 두개 다는 것이 좋습니다. 하여튼 그렇습니다. 우리가 고른 메인보드에는 램슬롯이 두개가 남았으니, 추후 32GB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겠네요. 

방열판 달리고 멋지게 생긴 메모리들이 많지만 우리는 예산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은 참기로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래픽카드, SSD, 파워, 케이스입니다.


 먼저 SSD 입니다.

 여러분 SSD는 최소 1TB는 되어야 합니다. 게이밍 PC에 512GB로는 부족해요. 일단 윈도우 깔고 뭐뭐 하다보면 1~200기가는 금방 나가고, 요새 게임들은 용량이 50~100GB 뭐 이렇습니다. 512GB로는 빡빡하지요. 우리가 고른 보드에는 M2슬롯이 두개가 있어서 하나 구입하시고 추후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첫 SSD를 512GB로 산다? 나중에 업그레이드 하기에도 애매해집니다. 

 네? 옆집 영철이는 맥북쓰는데 256GB로 충분하다고 했다구요? 아 신경쓰지 마세요. 영철이는 맥북이라 게임 안하거든요, 아니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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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TB SSD 인기순위입니다. 이천 쌀보다 유명하다는 이천 SSD 하이닉스 제품들이 눈에 띄네요. 마음같아서는 P41을 가고 싶지만, 우리는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기 때문에 P31 1TB로 갑니다. 네? 두 SSD가 속도차이가 크지 않냐구요? 그런 걸 아실만한 분이면 이 글 읽지도 않습니다. P31도 충분히 빠르니 넘어가자구요. 가끔 뜨는 특가로 2TB를 12~3만원 대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상시가를 보기로 하죠. 


 다음은 파워서플라이 입니다. 파워 서플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력공급이 불안정할 경우 메인보드를 비롯한 모든 부품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파워는 우선 정격출력이 몇 W인가를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요새 그래픽카드들이 워낙 전기를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워의 정격출력은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500W는 너무 작고, 600W아니면 700W를 봐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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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를 8만원 이하로 잡고 인기순으로 정렬해 봤습니다. 마이크로닉스 600W 와 700W 제품중에 고를까 합니다. 추후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면 700W 쪽으로 마음이 가지만, 오늘 예산에 맞추려면 아무래도 600W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남는 예산을 생각했을 때, 어떤 그래픽카드를 고르더라도 600W면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래픽카드와 케이스를 남겨둔 시점에서 우리가 고른 제품들은 가격을 더해보니

 약 70만원이 나왔습니다. 거기다 실제로 구입하게 되면 다나와 최저가의 합보다 5~10%정도 더 비쌀 가능성이 큽니다. 

남은 예산 30만원으로 어떤 그래픽 카드를 살 수 있을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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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수가... GTX1660 SUPER가 최선인가요... 라데온 쪽은 6600이 그나마 제일 괜찮은 거군요. 둘다 출시된 지 너무 오래된 제품들이고, 현시점에서 저 제품들을 새것으로 구매한다는 것은 썩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자 여기서 우리는 99만원으로 게이밍 PC 조립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른 부품들을 좀 더 저렴한 것으로 바꾸고 그래픽 카드에 더 투자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CPU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장고 끝에 10만원 정도만 더 쓰기로 합니다. 그러면 본래 취지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하지만 양심상 도저히 저 그래픽카드는 살 수 없겠네요. 


그래픽카드 예산을 조금 늘려서 정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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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텔 Arc는 너무 마이너한 그래픽카드라 제외하고, RTX 3050은 그냥 못본 것으로 하겠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n사의 RTX3060과 Radeon RX 7600 이네요. RTX3060ti 는 최저가가 50이 넘어가서 제외했습니다. 


 여러분, CPU와는 다르게 그래픽카드는 n당 제품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3060은 출시된지 2년이 넘은 그래픽카드입니다. rtx30시리즈가 처음 발표된 것은 2020년이라 벌써 3년 가까이 흘렀구요. RX 7600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바로 7600으로 가면 되는 거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공평하게 두 제품의 성능을 비교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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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tom's Hardware


 결과는 이렇습니다. 이걸 보고 나니 Radeon rx 7600이 신제품이라서 기울던 마음이 싹 사라져 버리네요. 

 다른 벤치마크 결과도 더 봐야겠지만, 적어도 이 벤치마크에서는 rx7600이 RTX 3060와 비슷하거나 못한 수준이네요.

 게다가 VRAM도  차이가 있습니다. (rtx 3060 : 12GB, RX7600 : 8GB)

 그리고 혹시라도 블렌더 같은 3D툴을 사용하게 된다면, nVidia 쪽 제품이 비슷한 가격대의 Radeon 그래픽 카드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게임은 모르겠지만 이건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rtx 3060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다시 위 리스트에서 3060제품들의 가격을 비교하는데 잠깐! colorful 제품은 VRAM이 12GB가 아니라 8GB입니다!

 이걸 놓칠뻔 했네요. 3060은 같은 칩을 사용하더라도 vram이 두가지 버젼이 있었다는 사실을요!

 당연히 12GB로 가야죠. 므시므시한 AS가 두렵지만 별수 없이 MSI 제품을 선택합니다. 

(사견입니다만, 요새는 그래픽카드 사기가 썩 좋지 않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40시리즈는 너무 비싸고, 30시리즈는 출시된지 오래되었지만 가격이 떨어질 생각을 안하네요. ㅠ_ㅠ)

 


 자 그러면 이제까지 고른 제품들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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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로만 골랐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99만원을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네? 케이스가 빠진 거 아니냐구요? 케이스는 개인 취향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네? 키보드 마우스는 어딨냐구요? 어허, PC케이스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들은 PC부품이 아니라 주변기기 입니다.


 결과적으로 99만원으로 게이밍 PC 조립하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최근 부품값이 너무 올라서일 수도 있고, 제 역량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클리앙 컴잘알 님들께서 아래 댓글에 보충 설명을 달아주시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글은 수시로 수정될 수 있으며, 추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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