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바람이 시원찮을 때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후덥지근한 방안 공기 탓에 창문을 열어둬도 바람은 안들어오고 엄한 담배냄새만 솔솔 들어오는 짜증나는 여름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여름을 맞이하여 지난 토요일,선풍기바람이시원찮을때 어딘가 잘 보관해두던 선풍기를 꺼내어 각 방에 배치하였고, 그 가운데 한 대의 선풍기가 바람이 너무 약하게 나옴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딱지 붙여 버리자고 했지만, 전 혹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검색해 본 결과, 생각보다 수리방법이 어렵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검색해봐도 꽤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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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몇 번 보고난 후 자신감을 갖고 콘덴서를 주문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CBB61 AC450V 1uF"를 교체하면 되었기에, 온라인 쇼핑몰을 뒤져 개당 1000원짜리를 3000원의 배송비와 함께 주문했고, 오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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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이 왔으니 이제 수리를 해야죠. 먼저 각종 부품을 꺼내어 봅니다. 배선을 절단할 롱노우즈나 칼, 가위, 안전을 위한 절연테이프와 열수축 튜브, 라이터 등...여기저기 짱박힌 도구들을 찾느라 일단 준비만 10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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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 거 없습니다.

뒤쪽 뚜껑 탈거하고

기존 콘덴서 제거하고

새로운 콘덴서를 장착하고

절연테이프와 열수축테이프로 연결된 전선 부위를 보호해주고

뚜껑 씌우기 전 전원 넣어서 동작 확인해보고

이상없으면 뒤쪽 뚜껑을 장착하면 끝입니다. 여기까지 10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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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자랑하면 끝입니다. 바람이 약해진 경우의 수리 방법은 생각보다 과정이 너무나도 단순해서 쉽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자신있게 선풍기 수리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뭔가 그럴싸한 수리기를 적고 싶어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너무 쉬워서 사진도 과정도 남길게 별로 없었던) 선풍기 수리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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