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로나] 외전 : 2022년 10월 4주와 2023년 7월 3주차 비교 : 클리앙

출처1 : 질병관리청 2022년 11월 2일 정례브리핑 자료

출처2: 질병관리청 2023년 7월 26일 정례브리핑 자료


♣ 면책사항 (Disclaimer) ♥

저는 인문학을 전공했을 뿐,주간코로나외전년월주와년월주차비교클리앙 관련 지식이 전무한 사람입니다.

댓글로 의견을 주시더라도 제가 대답할 수 없는 영역이면 답을 드릴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 저는 출처에 있는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여러분과 함께 볼 뿐, 해당 데이터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1. 머리말

만 3년 이상 방역당국에서 발표하는 통계 자료를 쳐다보면서 자연스레 이전 유행들과 현 상황을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미 [주간 코로나] 통계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7월 3주차(07. 16. - 07. 22.) 확진자 통계는 2022년 10월 4주차와 대단히 유사한 모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 수, 직전 주 대비 증가세, 감염재생산지수, 60세 이상 확진자 수 등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2022년 11월 2일, 위험도를 "중간"으로 상향시켰듯이 오늘, 같은 내용이 발표 내용에 포함되어 있기를 바랐습니다만 그렇지 못했죠.


그래서 2022년 10월 4주차와 2023년 7월 3주차 상황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맥락 비교

* 이하 나오는 "오미크론 N차 유행" 표현은 방역당국의 표기법이 아닌 개인적인 표기법입니다.

각각의 유행 기간은 방역당국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2023년 7월 현 시점에 "유행"임을 공식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Screenshot 2023-07-26 at 13-39-58 ?? ???-19 07? 3? (2023).png

2022년 1월 3주부터 2023년 7월 3주까지 상황입니다.

막대 그래프는 전주 대비 증감비율이고, 녹색 영역 그래프는 확진자가 최대로 발생했던 2022년 3월 4주차 확진자를 100%로 설정하고 각 주별 확진자 수를 그에 따른 비율로 표기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는 2021년까지 상황과 2022년 이후 상황이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2021년 12월까지 빠른 검사, 격리로 인한 방역이 성공했었죠.

감염 발생 규모 자체가 2021년까지와 2022년 이후는 전혀 다릅니다.

2021년 12월에 이르러서야 "월간" 확진자 합계가 10만 명을 처음으로 넘게 되었습니다.

2022년 1월부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어 2022년 3월의 경우, 한 달 만에 1000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듯이 2022년은 3번의 큰 유행과 그 사이 아주 짧은 휴지기가 있는 형태로 흘러갔습니다.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2022년 10월 4주차의 경우, 짧은 휴지기 이후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였습니다.

보다 쉽게 살펴보기 위해 2022년 10월 2주차부터 상황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Screenshot 2023-07-26 at 13-53-31 ?? ???-19 07? 3? (2023).png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미크론 3차 유행은 이전 유행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시작된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도 당시 "5주간 낮음을 유지"하다가 다시 위험도를 "중간"으로 높였었습니다.

10? 4? ??? ??.png출처1 문서 3페이지 일부

한편 2023년 2월 이후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이런 저런 방역 조치들이 철폐되었고, 

방역당국에서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대중의 관심을 끌까 봐 매우 걱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위 문장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된 평가입니다.)

이 시기 사라져 간 주요 조치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1차 해제 (01. 30.부터 시행)

2)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2차 해제 (03. 20. 부터 시행) : 약국, 대중교통 등 해제

3) 코로나19 위기단계 "경계"로 하향 (06. 01.),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3월부터 확진자 발생 추세가 묘-한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3월 내내 기묘한 "박스권"(주간 6만 5천 ~ 7만 명)을 형성하더니

벚꽃 시즌과 맞물리며 슬금슬금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지요.

처음으로 타격을 받은 것은 수도권이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혼잡도가 높은 수도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물론 방역당국에서는 해당 조치가 잘못되었음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 그 어느 문서에서도 그런 분석을 얘기하지 않았지만요.

너무 길어지니까 해당 그래프를 보여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Screenshot 2023-07-24 at 15-07-28 ?? ???-19 07? 3? (2023)-down.png

3. 2022년 10월 4주와 2023년 7월 3주, 비슷한 점


2022. 10. 4주2023. 07. 3주
확진자 수233,262253,825
직전 주 대비 증감+35.5% (+61,107)+35.8% (+66,888)
60세 이상 확진자59,67967,845
직전 주 대비 증감+33.8% (+15,088)+44.0% (+20,739)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25.6%26.7%
감염재생산지수1.171.19


정리한 표를 보시면 직관적으로 아실 수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인 확진자 발생 양상이 비슷하지요.

확진자 규모, 증감 비율은 말할 것도 없고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와 비율도 그렇지요.

이 부분은 나중에 방역당국이 오늘 밝힌 발표내용을 살펴보면서 다시 인용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중기 확진자 발생 양상을 알려준다고 평가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비슷합니다.


4. 2022년 10월 4주와 2023년 7월 3주, 다른 점 : 과연 위험도 평가가 달라질 만큼 다른 것이었나


2022년 10월 4주2023년 7월 3주
사망자 수15751
신규 위중증 환자 수238150
병상 수 (준-중증 이상)4,013668
병상 가동률 (중환자, 준-중환자)23.5%, 33.3%34.4%, 53.7%
해당 주차 확진자 치명률0.07%0.03% (추정)
해당 주차 확진자 중증화율0.16%0.10 ~ 0.13% (이전 4주)
60세 이상 팍스로비드 처방률31.7%44.9% (6월 통계)


먼저 오늘 나온 주간 위험도 평가 항목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 위중증, 사망자가 전주 대비 모두 증가, 추정 주간 치명률은 유지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위의 비교 표를 보면 방역당국이 내세운 이유가 타당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주간 발생한 사망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확실히 작으니까요. 

그러나 줄어들대로 줄어든 병상 수와 유행 시작점에 이미 치솟기 시작한 병상 가동률을 보자니

과연 당국이 말한 대로 상황을 낙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중증화율은 치명률과 달리 2022년 10월과 2023년 7월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과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원래는 따지려고 시작했던 게시물인데

쓰다 보니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 위험도를 상향할 것인가, 하고요.

아니, 이렇게 물어봐야 할까요.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와야 위험도를 상향할 것인가 라고요.

추정 치명률인 0.03%를 그대로 대입해 보면 지금보다 확진자가 2배 나오면 사망자가 얼추 비슷해질 테니까 그럼 그때 위험도를 상향하게 될까요.


2020년 이후 매해 여름에 큰 유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름 유행들은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고 전국에 확진자를 증가시켰다가 겨울에 다시 한 번 폭발시켰었지요.

2020년 전광훈 등의 광화문 집회가 일으킨 2차 유행이 그해 늦가을-겨울 3차 유행으로

2021년 '전국 클럽유람'으로 시작된 4차 유행이 그해 겨울까지 이어졌었고

2022년은 위에서 살폈듯이 오미크론 2차 유행과 3차 유행이 각각 있었습니다.


문외한에 비전공자가 알아챌 만한 이런 단순 반복되는 현상을 전문가들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왜 올 여름에는 휴가철 유행 경고 메시지 한 번 나오지 않는 걸까요.

(원색적인 메시지를 썼다가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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