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돌소년입니다. 오늘도 모공에 별로 쓸 데 없는 글을 쓸까 하다가,노트북고르기에조금은도움이될수있는글클리앙 팁과 강좌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은 노트북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어제 AMD 노트북용 CPU 명단을 올렸는데, 사실 그보다는 이런 게 더 필요한 정보가 아닌가 싶어서요. 그럼 제가 노트북 전문가인가?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클리앙 아시죠? 부족한 설명은 더 잘아시는 분들이 댓글 달아주실 겁니다.
현재 출시된 노트북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정도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우선 다나와에서 100만원 이하 모델 중 인기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아 나는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다른 분이 게시글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맥북 제외하겠습니다. 맥북을 고르신 분들이라면 소모임 www.clien을 찾아주세요.
다나와 인기순위의 기준은 제가 알 수 없습니다만,
1,2,3위의 제조사와 사양이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에 일단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위 모델은 에이서 스위프트입니다. 에이서는 제가 알기로 성능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10년 전 쯤에 에이서 노트북을 사용했었는데, 그때는 다행히 별 고장없이 사용했었습니다만, 여러분은 AS 편의성은 꼭 살펴 보셔야 합니다. 방금 검색해보니 Acer노트북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10군데가 있습니다.
저는 노트북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AS라 생각합니다. 노트북은 구조 특성상 고장이 나면 고치기가 쉽지 않지요. 따라서 노트북을 구매하시기 전에 해당브랜드의 AS 가 어떤 지를 꼭 다른 후기를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 노트북이 왜 최저가가 100만원 가까이 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모델 사양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이게 100만원이라고? 역시 Acer구나....
S사나 L사가 이 사양으로 만들었다면 200만원이 넘었을 테고, (다른)A사였다면 3백만원이 넘었을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16인치에 무게가 1.6KG이라는 것은 화면크기대비 무게가 매우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화면정보 뒤에 3200x2000은 해상도입니다. (WQHD+라는 표현은 해상도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것인데 어차피 말장난에 가까우니 신경쓰지 마세요) 이 해상도는 노트북에 자주 쓰이는 해상도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쓰시는 모니터들은 대부분 1920x1080의 FHD 해상도일 것입니다. 아니면 2560x1440이거나, 3840x2160의 4K모니터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분들은 이미 저보다 컴잘알이시기 때문에 설명을 더 안해드려도 되겠지요.
요약하면 이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16인치 안에 가로로 3200개, 세로로 2000개의 픽셀이 빽빽히 박혀있어서 노트북 치고는 해상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꼭 이런 해상도가 필요하냐구요? 아니요, 저는 개인적으로 노트북은 1920X1080 (FHD) 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요. 그럼 해상도가 높으면 뭐가 좋냐구요? 쉽게 말씀드려서 유튜브를 볼때 FHD 디스플레이는 유튜브 해상도 설정 메뉴에서 1080p(세로 픽셀수를 의미)로보나 2160p로 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어차피 디스플레이가 1080p이상은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1440p나 2160p옵션으로 영상을 볼때 훨씬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위 해상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다음 표기된 500nit라는 것입니다. 모니터의 최대 밝기를 의미하지요.
노트북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300nit 이상은 되어야 쓸만한 수준입니다. 저가형 노트북들을 보면 밝기가 250nit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예 못쓸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300nit 이상 추천드립니다. 500nit라면 아주 좋네요.
그 뒤에 주사율이 120Hz라고 되어있네요. 이건 1초에 모니터가 깜박이는 횟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보통 사용하시는 pc모니터는 60Hz입니다. 자 마우스 커서를 아주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스르륵 움직이지 않고 득득득 움직이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걸 120Hz 모니터에서 보면 훨씬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게이밍 모니터나 게이밍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120hz이상을 지원합니다. 아무리 그래픽 성능이 좋아도 주사율이 60Hz면 말그대로 1초에 60프레임 이상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무용으로는 60Hz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우스가 득득득 움직이든 스르륵 움직이든 그게 뭐가 중합니까. 게다가 영상 콘텐츠의 경우는 아직까지 60프레임 이상 되는 것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영화는 대부분 24~30프레임이기 때문에 60hz로도 문제없습니다.
이 노트북의 또다른 중요한 특징은 디스플레이가 LCD가 아니고 OLED라는 점입니다. 뭐가 이리 복잡하냐구요? 쓰다보니 저도 시작한 게 조금 후회되네요. LCD하고 OLED의 차이는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아주아주 간단히 말해서, OLED가 대체로 훨씬 밝고 색표현력이 우수합니다만, 아직까지 노트북은 LCD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유는 다양하겠습니다만, OLED는 번인증상(디스플레이에 생긴 잔상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현상)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아직까지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TV에는 OLED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저는 아직까지 OLED 모니터나 노트북은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번인이 얼마나 금방 찾아오는지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다음항목은 CPU입니다. CPU는 인텔과 AMD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M시리즈도 있습니다만, 맥은 이 글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니까요)
인텔과 AMD cpu중 어떤것이 좋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취향차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픽카드는 AMD가 nVidia에 비해 많이 열세입니다만, CPU는 인텔과 AMD 두 회사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모델은 인텔의 i5-13세대 13420H 모델을 사용하고 있네요.
노트북 CPU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성능도 천차만별인 데다가, 추가적으로 발열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직접 각 CPU의 특징을 찾아보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13420H라는 cpu모델명을 메모하시고 나서, 비교하고 싶으신 노트북의 cpu 모델명을 추가로 알아보시고
nanoreview.net 같은 사이트에서 비교분석하시면 좋습니다. 아래 갤럭시북2의 cpu와 비교한 차트를 예시로 첨부하였습니다.
코어수가 몇개니 i5니 i7이니 이런거보다는 윗처럼 벤치마크 결과를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렇다면 싱글코어는 뭐고 멀티코어는 뭐냐? 싱글코어는 일반적인 PC작업에서 cpu의 속도를 의미합니다. 요새 나오는 cpu들은 싱글코어 성능차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영상 편집이나 3D작업 등등 특정 작업에서는 CPU의 풀성능을 활용한 멀티코어 작업에서 CPU별로 성능이 차이가 납니다. 위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같은 I5 CPU지만 13420H가 1235U보다 많은 부분에서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은 PC와 달리 아주 작은 공간에 저런 고성능의 CPU를 집어넣었기 때문에 CPU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발열이 한계치를 넘어가면 쓰로틀링(throttlling) 이라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CPU가 열심히 일을 하다가 열이 너무 많이 나서 고장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전압이나 클럭수를 줄여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 현상은 대부분의 노트북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노트북마다 그 정도의 차이라는 것은 있죠.
이런 것까지 어떻게 다 신경쓰냐구요? 맞습니다. 어렵지요.
하지만 CPU를 풀파워 모드로 장시간 혹사시킬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사용하시는 용도에 따라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노트북을 고르신 후에는 ㅇㅇ모델 쓰로틀링 정도 검색해 보시고 참고하세요.
다음에는 램이 나왔네요. 노트북 램은 데스크탑용 램하고 다른 것은 다 아시죠? 노트북용 램은 대체로 크기가 작습니다.
최근에는 DDR4에서 DDR5로 넘어가는 추세이지요. 뭐 복잡한 것은 건너뛰고,
노트북 메모리는 교체 가능 여부, 추가 가능 여부를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대체로 노트북 크기가 작아질수록 메모리가 보드에 딱! 붙어있어서 교체나 추가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지요.
이 노트북은 16GB를 달고 나왔는데 교체 불가능이라고 되어있네요.
일반적인 경우 (현시점에서) 16GB 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8GB인데 교체 불가능하다? 조금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만일 추가로 램을 구매하셔서 장착하시게 된다면, 웬만하면 서비스센터에 맡겨주세요.
노트북마다 분해조립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거든요.
난 자신있는데? 하시는 분들은 아래 댓글에다가 여러분들의 팁을 적어주세요.
다음줄은 그래픽입니다. 내장그래픽 / UHD Grphics라고 되어있네요.
이 노트북은 그래픽카드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CPU 안에 그래픽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게임용 노트북의 경우에는 외장그래픽 / nVidia 뭐시기 하고 뒤에 뭐가 붙습니다. 내장그래픽인데 게임용 노트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사기입니다.
이 노트북으로 게임 가능할까요? 라는 질문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이 노트북으로 롤 가능할까요? 이것도 잘못된 질문입니다.
이 노트북으로 FHD의 해상도에서 초당 평균 60프레임 이상으로 롤 플레이가 가능할까요? 정도면 맞는 질문입니다.
최근에는 CPU의 그래픽칩도 발전을 거듭하여 어떤 게임은 내장그래픽 만으로도 충분히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본인이 하고싶은 게임과 cpu 그래픽칩을 같이 검색하시면 쉽게 어느정도로 플레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는 M.2 (nvme)하고 슬롯 : 2 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요새는 거의 대부분의 노트북이 M.2 (nvme)라는 SSD를 사용합니다. (손가락 정도 길이의 얇은 칩 모양이죠) 따라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슬롯이 2개 있다는 것은 이 SSD를 꽂을 수 있는 자리가 두 개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중에 업그레이드할 때 용이하겠죠? 간혹 SSD도 납땜되어서 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되도록 용량이 512GB이상은 되는 것으로 골라주세요.
네트워크는 무선랜 어쩌구 Wi-Fi 6 라고 되어있습니다. 요새 노트북이 와이파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거죠? 다만 노트북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유선 랜포트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아직도 많이 달려 있습니다.
영상입출력에 HDMI (2.1)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여기에 HDMI 케이블을 꽂으면 외부 모니터로도 노트북 화면을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연결하려는 모니터의 해상도가 매우 높은 경우(예 : 3840 x 2160, UHD, 4K 모두 비슷한 말입니다)에는 HDMI 포트의 버전이 2.0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 이하로도 출력은 가능합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60hz도 아닌 30hz로 득득득 끊기는 화면이 출력됩니다. 일반 모니터(FHD, QHD 등)에는 HDMI 2.0이 아니더라도 연결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4K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컴박사이기 때문에 넘어갈게요.
그 다음에 매우매우 중요한 포트가 있습니다.
바로 썬더볼트4라고 되어있는 포트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 않지요? 썬더볼트포트는 옆에 번개 비스므레한 표시가 있습니다. 실제 포트는 여러분 핸드폰 충전하시는 USB-C 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럼 뭐가 좋은 걸까요? 썬더볼트포트는 전용 케이블이나 어댑터를 사용하면 모니터 출력, 데이터 전송, 심지어는 유선 랜포트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충전도 됩니다. 속도도 매우 빠르지요. 이 좋은 게 왜 다 달려있지 않냐구요? 비싸서입니다.
사실 썬더볼트 포트가 달려있는 노트북은 많지 않습니다. 이게 꼭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저도 거의 써본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게 없다고 해도 실망하지 마시고, 다른 포트들을 활용하면 됩니다.
다른 항목들은 대충 생략하고, 부가기능에 USB-PD라고 되어있는 것만 짚고 넘어갈게요.
USB-PD 는 USB Power Delivery, 즉 USB C 포트로 노트북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트북 충전기가 USB C타입으로생겼다면 충전기 하나로 핸드폰도 충전할 수 있고 좋겠죠? 당연히 있으면 매우 좋은 기능입니다만,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냥 충전기 두 개씩 들고 다니면 되지요.
이정도만 썼는데도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이제 다시 일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원래 3위 모델까지 상세히 다뤄보려고 했는데, 중복된 내용도 많을 것 같아서 요정도만 써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혹시나 제가 쓴 내용 중에 잘못된 내용이 있다거나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에 달아 주시고, 질문도 아래 달아주시면, 클리앙 컴박사님들이 댓글 달아주실 겁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_^
보충1 . 표기된 사양에서는 알 수 없는 것들.
1. 마감 - 사진이나 랜더링된 모습은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생각보다 허접한 노트북들이 많습니다. 이건 직접 노트북 매장에서 확인하거나, 사용기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2. 힌지 - 어떤 노트북은 힌지가 불안정해서 작은 충격에도 상판(디스플레이가 있는 부분)이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3. 스피커 성능 - 이건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겠죠? 참고로 노트북 스피커의 최고존엄은 맥북입니다.(맥북 얘기 안하기로 해놓고 ^_ㅠ)
4. 키보드와 터치패드 - 만져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5. 발열 및 소음 -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노트북 사용시 아주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꼭 사용기를 찾아보시고 확인해 주세요.
6. 운영체제 포함 여부 - 대부분의 노트북들이 윈도우를 노트북에서 제외하고 그만큼 가격을 낮추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나는 컴퓨터 하나도 모른다. 하는 사용자분들은 꼭 윈도우가 포함된 것으로 구매하세요. 아니면 컴잘알 친구를 부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