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메모장에서 문서 위아래 한꺼번에 검색하기(주위에 배치: Wrap Around 옵션) : 클리앙

아래 포스팅은 '윈도우 메모장은 왜 불편하게 [위로] or 윈도우메모장에서문서위아래한꺼번에검색하기주위에배치WrapAround옵션클리앙[아래로]만 검색/바꾸기가 되고 전체 검색은 안 되는 거야'라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아울러 영어 용어 몇 개 알아봅니다.



여러분은 윈도우 메모장 사용하시나요?

메모장은 MS-Word나 한글같이 무겁지 않아, 저는 암기하기 버거운 사항(은행계좌, 사업자번호, 각종 주소, 엑셀 함수, 기타 잡다한 사항 등)을 PC 바탕화면 메모장 파일에 적어놓고, 필요시 검색으로 찾아 이용하곤 합니다.

스크린샷 2024-06-05 16.40.11.png



예를 들어, 위와 같은 메모를 작성했다고 할 때, 하나은행 계좌를 누군가에게 알려 줄 필요가 있을 때, 메모장을 열고 찾기(Ctrl+F) 팝업을 띄운 후 '하나은행'을 입력하여 찾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윈도우10 메모장 스샷으로 윈도우11 이상에서는 추가 옵션이 더 있습니다.)


제목 없음.png


이때, 메모장에서 마우스 커서 위치가 내가 찾으려고 하는 '하나은행'보다 아래에 있으면, 아래와 같이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분명 메모장에 있는데, 찾지 못하는 이유는 검색방향이 '아래로(D)'로 되어 있어, 마우스 커서 밑쪽으로만 검색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목 없음1.png



물론, 이런 사항을 방지하기 위해 예전 메모판에서는 메모판을 열면 일단 Ctrl+Home을 눌러 커서를 문서 맨 앞으로 이동시킨 후 Ctrl+F를 눌렀었는데, 윈도우10 메모장부터인가는 이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바로 찾기 팝업 좌측하단에 있는 '주위에 배치(R)' 옵션이 그것인데요, 옵션 이름 자체가 직관적이지 않아 의외로 이 기능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이 옵션 존재 자체를 몰라 아래와 같은 불만을 가졌었습니다.




'어휴, 누가 메모장을 이렇게 만들었어? 당연히 밑에서 못 찾으면 맨 처음으로 가서 다시 찾아야지!'

 

스크린샷 2024-06-05 16.40.18.png 


'주위에 배치(R)' 옵션을 체크하면, 검색 방향이 '아래로(D)' 되어있으면 맨 처음으로 이동하여 다시 찾기 시작하고, '위로(U)'로 되어 있으면, 맨 아래로 이동하여 다시 찾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문서의 맨 처음이나 맨 뒤로  이동하여 다시 찾은 경우, 메모장 좌측 하단에는 '맨 위에서/아래에서 다시 찾음'이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제목 없음2.png



참고로, 주위에 배치(R) 왼쪽에 있는 체크박스를 마우스로 클릭해도 되고, 이것도 귀찮은 분들은 단축키 Alt+R을 누르면 됩니다. Alt키와 함께 메뉴명 옆에 있는 알파벳을 누르면 단축키가 되는데, 같은 원리로 Alt+C를 누르면 대/소문자 구분에 체크할 수 있습니다. 체크박스는 보통 토글키로 Alt+C를 한 번 더 누르면 체크가 풀립니다.



저는 영어교육업계에 있고 개발일도 하지만 메뉴나 버튼의 제목은 가능하면 직관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소문자 구분(C)'의 경우, '이걸 누르면 대소문자를 구분하여 찾겠구나'라는 걸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배치'는 어떤가요? 


여러분은 이 옵션이 문서의 맨 처음이나 끝으로 이동하여 다시 찾게 하는 옵션이라는 것을 제목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나요? 


아마 많은 분들은 '찾는 내용을 중앙이나 찾기 팝업 주변에 배치하라는 소린가' 정도로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어버전 옵션은 무엇인지를 찾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주변에 배치'의 영어 버전 옵션 제목은 무엇일 거라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파파고나 구글번역기에서는 place around / placed around로 번역합니다. 

ymzon.png



정답은 'Wrap around'입니다.


wrap around는 동사로 쓰이면 천이나 붕대 같은 걸 감다는 뜻입니다.

He wrapped the bandage around his sprained ankle.

그는 삔 발목 주위에 붕대를 감았습니다.  

wa (1).png


다운로드.jpeg

감을 때 끝부분이 다시 처음 부분으로 연결된다는 의미(or 뫼비우스의 띠를 연결하는 것처럼)에서 'wrap around'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영어 제목 역시 아주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이 옵션의 제목을 정해야 하는 MS의 직원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이름을 붙이겠나요? 또는 메모장 한국어 버전 번역자라면 어떻게 한국어로 번역하시겠나요? 저 같으면 '꼬리물기' or '커서 반대편도 검색' 정도로 붙일 것 같습니다. 저도 영어교육업계에 있지만, '주위에 배치'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의미의 직관성을 소홀히 한 케이스 같습니다.


참고로, 운동선수들이 손목에 차는 손목 보호대는 그냥 밴드형일 때에는 wristband라고 용어를 사용하고, 밸크로나 벨트 형식으로 감는 타입일 때에는 wrist wrap이라는 용어를 보통 사용합니다.

Tennis players usually wear wristbands. 

(나달이 Nike wristband 착용한 모습)

s-l1200.png


 Weight lifters usually wear wrist wraps. 

(고중량 들기 전에 착용하는 손목보호대)


51IDJTqRWIL.jpg




 그럼 이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