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인드셋'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이 마인드셋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마인드셋이삶을바꾸는방식개인지식관리의철학클리앙 흔히 마인드셋을 단어가 가진 의미 그대로, '마음을 정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쉽지만, 이는 단순히 마음을 정하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마인드셋'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방식에 뿌리를 둔 근본적인 사고방식과 믿음 체계입니다. 마인드셋은 우리가 직면하는 상황에서 행동과 반응을 결정짓는 심리적 프레임이 됩니다. 따라서 올바른 마인드셋을 가질 때,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마인드셋은 개인지식관리, 그리고 나아가 삶 전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이번 글에서는 개인지식관리와 삶의 모든 순간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마인드셋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마인드셋을 제대로 익히고, 적용하신다면 여러분의 일상에서 더 큰 성취와 만족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1. 시행착오를 수용하기 : 헤매는 과정이 곧 배움이다.
"헤맨다"는 말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누구도 일부러 어려움을 겪고 싶지는 않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배움의 본질을 오해합니다. 어떠한 배움이든 한 번에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배움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시행착오를 동반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시행착오가 나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극소수는 단 한 번의 시도로 모든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배움은 반복적인 시도와 실패,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기억과 부족한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에는 어설프게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주 버벅이고 길을 잃기도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혼란의 과정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배움의 필수적인 일부입니다.
예를 들어, 제텔카스텐 메모법을 처음 접할 때 우리는 혼란에 빠집니다. 저도 처음 제텔카스텐 메모를 접할 때, 메모 방식을 지키면서 작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단계별로 밟아 나가야 하는 과정에 압도당할 때가 있었습니다. 영상에도 한번씩 등장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메모를 남긴 경우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차 익숙해지고 능숙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모 작성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가 줄어들고, 작성한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지적 성장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의 지적 성장의 역사를 기록해나가면서 지식이 쌓이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는 경험은, 초반 시행착오를 기꺼이 감수한 이후에 얻을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자체를 배움의 일부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고, 보다 깊이있는 존재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행착오의 과정과 배운점을 메모로 남겨두시면 이후에 같은 과정을 내가 다시 할 때 참고할 수 있고, 이후에 시도하는 분들에게도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가 됩니다.
2.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 최소한의 준비로 빠르게 실행
우리는 실행을 주저할 때가 많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배우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복잡한 이론이나 완벽한 계획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미 가진 자원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개념은 'Minimal Viable Knowledge(MVK)', 즉, 최소 실행 가능 지식입니다.
실행을 위한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나 학습 과정을 시작할 때, 우리는 완벽한 지식이나 자원을 가지고 출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장 시작하는 것입니다. 최소 실행 가능 지식은 우리가 지금 당장 갖고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활용하여 빠르게 실행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졸속 실행을 통해 피드백을 얻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음 시도에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빠른 실행의 과정에서도 시행착오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자주 헤매 본 사람은 두려움이 있어도 그 심리적인 크기에 압도당하지 않습니다. 헤매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되고, 우리는 점점 더 빠르게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게 됩니다. 새로운 지식과 기존의 경험에서의 깨달음을 결합하여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지식을 소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고, 행동으로 옮기며,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생산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건 우리가 가진 자원을 단순히 축적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을 통해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 마인드셋을 가지면 우리는 더 빠르고 똑똑하게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린, 목적지향적인 학습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말과 연결됩니다.
3. 성장의 성찰: 과정에서 충만함을 인식하기
마지막으로, 우리는 과정 속에서 충만함을 인식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과나 결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실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여기서 우리는 결과로 향하는 기계적인 발전을 넘어서,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관찰하고 성찰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마음챙김(Mindfulness)과도 유사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단순히 성과를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나에게 주는 감정적, 신체적 반응을 주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내면적으로는 허전함을 느끼거나, 오히려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 성과는 과정에서 진정한 충만함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 구매대행 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 책도 출간하고, 강의도 진행했지만, 그 과정에서 충만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성공적이었지만, 내면에서는 그 일이 나에게 의미 있는 성장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돈 벌었으면 된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오로지 돈만을 목표로 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헛헛함이 바로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하는 일은 읽고, 쓰고, 사람들과 지식을 콘텐츠로 나누는 일입니다. 이는 저에게 큰 의미를 주고, 과정 자체에서 만족과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이 충만함은 단지 물질적인 성공이 아닌, 나 자신이 진정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지표입니다. 저는 배우는 걸 좋아하고, 정리하고, 나누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즐깁니다. 앞으로 주제가 바뀌더라도 어느 분야든 개인지식관리를 적용해서 배우고,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지적으로 확장되고 내면으로 깊어지는 삶을 추구할 겁니다.
우리의 신체는 이렇게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적인 충만함을 예리하게 감지합니다.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신체 반응을 통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직감적으로 나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됐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소화기관이 쓰리거나, 꽉 막힌 느낌이 드는 걸 느껴보셨을 겁니다. 이 때의 신체적 반응, 감정의 변화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직감 이상의 지혜를 제공합니다.
생산자 마인드셋으로의 전환
결국 개인지식관리는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마인드셋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배움의 시행착오를 수용하고, 최소한의 준비로 빠르게 실행하고 개선하며, 과정에서 느끼는 충만함을 추구하는 마인드셋을 갖추면, 우리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창조적인 생산자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산자 마인드셋은 우리의 삶에 깊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더 이상 지식을 쌓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지식관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론적인 공부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고, 적용하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제안합니다. 이제는 소비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생산자의 마인드셋으로 전환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여러분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생산자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텔카스텐 영구메모를 하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마인드셋이 여러분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스스로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얻는 성장은 단순한 목적 달성,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제텔카스텐을 위한 옵시디언의 최소 실행 가능 지식(MVK)이 필요하신 분들은 유튜브 채널의 '15분만에 옵시디언 미니멀 세팅하기!'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생산적생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