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글에서  아들에게 공학용  계산기를  사줬던  글을 썼었는데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8800381CLIEN

이후 그냥 이거저거 궁금해져서  중고로 하나둘씩  사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 글 남겨봅니다.  

간단정리  ( 2024년 기준 ) 

제일 저렴하고  쓸만한 공학용 계산기가 필요하다 :   Casio 570es plus 중고 구매 ( 만원 이하 )  -  350 및 MS모델은 피하세요.

계산 정밀도가 높은 계산기를 사고싶다. : Casio 570CW 또는 991CW(직구) 

새 제품으로 가장 저렴한 CAS가능 계산기가 필요하다 : Casio 9750GIII  (직구)

미국에 유학을 가거나 미국식 국제 학교에 갈 계획이다. : Ti-84 Plus ce ( + Ti-36x pro ( or 공학용계산기비교후기및간단팁클리앙Ti-30x mathprint)  

벤치마크

들어가기전 

7-80년대  엔니지어링용으로 사랑받던 공학용 계산기는 어느새  PC와 스마트폰에 밀려 실생활 영역에서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제품이 된것 같습니다. 

진정한 엔지니어링 도구로 한시대를 풍미하던 HP는  2021년 계산기 시장을  포기하고  체코의 Moravia Consulting과 미국 Royal Consumer Information Products사에 개발 영업 모든 업무를 넘겨버렸습니다.  현재 개발/판매되는 제품은 HP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이름만... HP     

RPN이라는 독특한 입력방식을 도입한 HP는  골수팬이 많아 HP사용자는 HP만 고수합니다. 

그런데 계산기가 단종이라 구할 수가 없네요..   12c나 15c는 그래도 구할수 있긴 합니다. 

TI는 일찍히 PC의 개발에 따른 계산기 시장의 축소를  예측하고  일찍부터  교육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수학교사 단체를 지원하여  자사의 계산기를 홍보하고. 수학 교재 출판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결국 미국시장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수학시간과 시험에 계산기를 씁니다.   원리를 가르치고 실제 계산은 계산기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는 수업방식 덕분에.    게산기가 없으면 시험을 치룰수가 없습니다.  

아예 수학교재가 Ti 게산기 매뉴얼 수준입니다.  학부모 불평을 보면  카시오 계산기를 가지고 오면 불이익을 준다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또는 난 절대 입력을 도와주지 못하니 니가 알아서 해. 던지요.   암튼 이러한 점유율과  시장  덕분인지  Ti는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지 않고 /  가격도 꽤 비싸게 책정하여 학부모의 주머니를 털고 있습니다.    

일예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TI의 과학계산기는 TI-36x Pro가 최고모델인데  2011년에 나온 제품을 계속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Ti-30x Pro  mathprint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디자인도 이쁘고 성능도 훨씬 좋습니다만 유럽에서만 판매합니다.  미국에 있는 사람들은 이 제품을 울며겨자먹기로  60불 이상의 가격을 주고 수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 미국시장에서 과학계산기는 대충 20불이 적정가격대 입니다. )

(미국에서 아마존의 월간 계산기 판매량은 대략  16만대.  이중 84+ce 10만대. 흑백84 5만대. CG50 3천대.  Numworks 3천대 )

카시오는 미국시장에 꽤나 적극적인데(Ti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  그러나  TI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고있습니다. - 이 덕분에 카시오 제품은 미국에서  직구하면 꽤 저렴하게 구할수 있습니다.   ^^;

TI가 그랬던것과 비슷하게 카시오는 유럽으로 눈을 돌려   각정부의 교육부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라마다 교육커리큘럼이 다르고 원하는 기능이 달라.  유럽도 수학시험에 계산기를 지참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각 나라마다  특화된 계산기를 별로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등등   

유럽에서는 카시오의 점유율이 꽤 높습니다.  가격도 비싸구요. ^^;  

아래는 한달 반정도 시간동안 구입한 계산기들 입니다.  (  계산기 출시순으로 정렬, 카시오 TI 별도구분) 

좌측부터 아래와 같습니다.  

카시오 FX-570MS

카시오 FX-5800P

카시오 FX-570ES Plus

카시오 FX-570EX 

카시오 FX-570ES Plus 2nd

카시오 FX-9750GIII-WH

카시오 FX-570CW 

TI-36x Pro

TI-84 Plus ce 

구매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570EX 

아들의 991CW를 구매할때  기존 카시오공학계산기 사용자들은 CW의 UI를 혹평하면서 쓰레기 취급을 하길래  EX가 얼마나 좋길래 그런가? 싶어 한번 구매해봤습니다.   고해상도 흑백화면도 좋고 Shift+버튼으로 사용 가능한 단축키는  업무용으로 자주 쓰게 된다면   좋겠군.. 싶었습니다. 인기에는 이유가 있네요.  

570CW 

EX모델과 같이 두고 직접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아들녀석이 거의 매일 쓰기에 빌려쓸수가 없어 아쉬웠는데.

구매한지 하루만에 판다고 올라온 글을 보고 저렴하게 구매.. 

5800P 

그래핑 모델  아래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모델중 끝판왕 이라는데  미국에서는 정식 출시 하지 않았는데 사용자가 좀 있는지 가격대도 높아서 신기했는데.  예비로 사놓은 제품을 판다길래  냉큼 사왔습니다.  나중에 미국가서  nspire와 교환예정. ^^;  

그러다가 TI제품이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TI-36x Pro를 구매. 

처음 놓고 보면  카시오와  사용법이 달라 좀 헷갈리긴 합니다.   그래도 나름  어렵지 않게 직관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그리고 카시오와 가장 큰 차이점인  전원을 꺼도 기존 데이터가 남아 있는... 이거 정말 편합니다.   

보통 계산기 전원은 10분정도 안쓰면 꺼지는데..  연속된 작업을 하다가 전원이 꺼졌는데  TI는 그냥 다 남아 있으니.

국내 기사시험 지참가능 계산기로 ti가 없는데 아마 이 기능때문에 그런것이라 보여집니다.  리셋을 하면 지워지긴 하는데.

컬러 그래핑 모델도 하나  써보고 싶어서  TI-84 Plus ce  중고로 구매. 

첫 느낌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써서 계산기 자체가  꽤 얇습니다.  그립감도 나쁘지 않고.  사용법도 하루면 적응할정도로  쉽습니다.  

다만 단점은  카시오 대비 비싼 가격과  낮은 하드웨어 성능으로 인한 느린 속도. 정도  

그런데   저중에서 꼭 하나만 고르라면 이걸 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쯤에서 계산기 놀이가  끝이 났어야 했는데.  

누군가가 570MS를 아주 저렴하게 내놓으셨길래. 덜컥 구입했다가.. 570시리즈 다 모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570es plus  와  570es plus 2nd도  구해봤습니다.  

아래는  카시오 570모델에 대한 간략 후기 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거나 구하기 쉬운 카시오 공학(과학)계산기는   350 570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

일단 350모델은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일단  적분 미분 Sum 같은 기능이 없습니다.  삼각함수 지수함수 정도 단순 계산하실게 아니면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570모델은 그 위 상위모델인데  미분 적분 sum 같은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단순계산용으로 누가 준다면  350 OK..  돈주고 산다면  570..  

570MS는 나온지 25년정도 되어가고 있고.  중고로 많이 판매중인데.  가능하시면 ES이상 모델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카시오의 수학표기법은   VPAM과 S-VPAM을 거쳐   2004년  Natural Textbook Display  or Natural V.P.A.M 이 나왔는데 

그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분수 표기가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또하나  MS시리즈는 권하지 못하는게   계산결과가 좀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를 저렇게 쓰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가  1/100를 감안하면   99.8이 정상인데(다른녀석들은 모두 99.8) 

혼자 저런 답을 내줍니다.   

단종된 초기형 570es plus와  현재 판매중인 570es plus 2nd는 기능이 동일합니다.

성능도 거의 같습니다..  중고나 신품  무난하게 구해서 쓰시기 좋습니다.  

EX와 비교해도 기능 자체는 비슷합니다.  ( 속도가 느리고 화면 해상도가 낮은게  다르긴 합니다.  참 비트연산이 16비트로 제한.. )

단종된 570EX는 고해상도 스크린을 가지고  cpu도  16비트로 변경되어 속도도 나름 빠릅니다. (es 대비 최대 5배) 

비트연산시 32비트를 한화면에 보여줍니다.   

미국에서는 991EX모델을 주로 사용하는데  단종 후 현재 구입가능한 신품은   90% 이상이 가짜모델입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똑같이 단종이긴 한데   가짜는  상대적으로 적은것 같습니다.  전 안전하게 중고로 구입.  

신품구입시엔 꼭  반품가능한곳에서 구하시길... 

CAS (Computer Algebra System )

계산기를 구분하는 방법중  CAS가 지원되냐 안되냐 ? 의 차이가 있습니다.  

CAS 는  Computer Algebra System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숫자뿐만 아니라  문자도 계산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CAS가 지원되는 계산기에는   TI-Nspire CX CAS II   와  HP - PRIME  G2가 있는데  

HP - PRIME이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HP  Prime에는    Giac/Xcas  가 포팅되어 있는데.. 이걸 기반으로 만든 KhiCAS가  카시오의  9860GIII(9750).CG50에 포팅되어 있어.   좀더 저렴하게 CAS계산기를 구입할수도 있습니다.  

카시오의 그래핑 계산기인  9860시리즈는 현재 GIII모델이 나와있습니다.  

9860G2 까지는  국제버전인 9860과 미국판 저렴이 버전인 9750이 기능차이가 있었습니다. 

( 9750G2에는 위 MS/ES 비교시 보여드린  ES의 분수표기법이 없었습니다. ) 

그러나   9750GIII는  이제  9860GIII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카시오의 미국에서 위치 때문에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정가는 70불이나 신품을 30불에도 판매합니다.   그리고 이 모델에는  app설치가 되고..  CAS도 설치할수 있습니다.  

다만 9860이나 9750GIII는 백라이트가 없고 해상도가 낮은 흑백화면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 사용시 조금 불편합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시려면  CG50을 저렴하게 구입하는걸 추천합니다.   

-9750GIII 나 CG50의 단점은  aaa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뚱뚱해진다는 건데  사실 좀 많이 뚱뚱합니다. ^^:  

다만 TI의 리튬이온배터리 방식도 마냥 좋지만은 못한게.. Ti제품의 경우  배터리가 급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경우 시험을 망칠수 있기때문에  교체가 간편한 배터리 제품만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년 1월에 미국시장에 CG100(프랑스 출시된 그래프 매스+의 미국판) 이라는 신형 그래핑 계산기가 출시되는데 . 인기없는 CW의 UI를 이어받아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존 카시오 유저들은 CG100출시 이후  EX모델이 그랬던것 처럼 기존 UI를 가진  CG50이 단종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빨리 CG50을 사둬야 한다고 이야기 할 정도입니다. 

그래프 math 라는  프랑스 전용 모델  시장에 먼저 출시가 되었는데  프랑스 교육청의  요청대로  외부 앱 설치가 불가능하고  용량도 제한적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미국버전에서는   제한을 풀어줄지 어쩔지 모르겠네요..  

CG50을 하나 사볼것인가. CG100을 살것인가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벤치마크 입니다.   -  

글이 작아 안보이니 계산기 정보만 뽑아 보면  아래와 같구요. 

참고 : https://tiplanet.org/compare/?mode=QCC2023&fx570esp1,fx570esp2,fx570ex,fx570cw,fx9750g3,36xpro,84pceet

벤치마크 파트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 CW시리즈가  UI가 바뀌어 좀 불편해졌어서 계산기 본연의 목적에 맞춰  여러가지 향상된 것들이 맘에 들었습니다.

정밀도 향상은 물론  적분알고리즘도 바뀌어  정확성이 늘어났습니다.  

계산기 성능 테스트를 위한 계산식 선정은  아래 링크를 참조했습니다.    

https://www.reddit.com/r/calculators/comments/ze9lma/integration_benchmark_request/  

한가지 부연설명을 드리면  맨 우측 테스트는   아래를 적분하는데   잘못된 결과를 내는 지점을 찾는 문제입니다.

해당식을 적분하면  x가  0-25정도 구간에서 1로 수렴하는 값이 나오고  x를 키워도 0에 수렴해서 값이 그냥 1로 계속 나옵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카시오 계산기는 6394까지는 1로  답을 주다가.. 6395를 넘으면  갑자기  0또는 0에 가까운 값을 줍니다. 

Ti는 대체로 낮은 CPU성능을 만회하기 위해  정밀도를 낮추는 일이 많은데.^^;   여기에서도 수치가 낮습니다. 

재미있는건  es plus 2nd판에서 이전버전과 대부분의 기능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이부분의 성능이 160만 단위까지 올라갔습니다. 

CW는 25억까지 가야 에러가 나네요..  

추가로 써보고 싶은 계산기는  

1. HP Prime 

HP계산기가 단종된 이후  이전 모델들은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프라임 쓰는게 나을거 같더라구요. 

PC용 에뮬레이터는  제약이 적어서  안쓰는 아톰 6인치 윈도우태블릿에 설치해서 가끔 사용중입니다만 

실물을 언젠가 하나쯤 가지고 싶네요.  

2. Ti Nspire CX II CAS 

국내에서는  학점을 바꿔주는 끝판왕 공대 계산기로 불리는데.  

또 한편에서는  카시오의 CW와 비슷하게?    사용법이 이상하다고 꽤나 욕을 먹습니다  

국내 가격은 너무 비싸서 미국 가면 중고로 하나 업어오기로 했습니다.  

3. 한때 끝판왕이라 불리던 TI-89 티타늄.. 

명작이라 불려서  하나쯤 소장해도 좋겠다 싶었는데. 아무리봐도 흑백 저해상도 화면은 구립니다.  

앱버전이  나름 잘 구현되어 있어서  안쓰는 S8에 설치해서 전용으로 굴려보는 중입니다. 

굳이 안사도 될것 같은. ^^; 

570시리즈 -테스트 모드  

알아 두시면  중고 구입시 액정 및 키 테스트할때  좋습니다. 

계산기 최대 고장 포인트가  액정 연결 케이블 불량으로 화면 불량 또는 키보드 불량,  또는 배터리 누액으로 보드 손상입니다.  

테스트 모드 진입 :   꺼진 상태(켜진상태에서도 가능) 에서  SHIFT  + 7 키를 동시에 누른 상태로  ON키 누름  

1. 570MS는  SHIFT 키를 눌르면   화면테스트 시작.  화면테스트 후  키 테스트 시작.   좌상단에서 우측방향으로 진행. 

2. 570ES는 테스트 모드 진입후  9키를  바로 눌러야 테스트 모드  시작.  - 안누르면 테스트 모드 종료.  - 이후  SHIFT 키로 각 단계 진행.  

3. 570EX와 CW도 테스트 모드 진입은 되는데   각 테스트 메뉴 진행방법은 아직 못 알아냈습니다.  

4. 테스트 모드 중간에  On키를 누르면  즉시 테스트 모드 종료.   키 테스트시에  On 키는 제외하세요.  

테스트 화면 예.. 

간단 정리 :  2024년 기준  공학용 계산기   구매시 참고

신품기준 끝판왕 계산기가 필요하다   .  :  Ti Nspire CX II CAS  or HP Prime G2

제일 저렴하고  쓸만한 공학용 계산기가 필요하다 :   Casio 570es plus 중고 구매 ( 만원 이하 )  - 2판 신형과 차이가  거의없음

계산 정밀도가 높은 계산기를 사고싶다. : Casio 570CW 또는 991CW(직구) 

새 제품으로 가장 저렴한 CAS가능 계산기가 필요하다 : Casio 9750GIII  (직구)

미국에 유학을 가거나 미국식 국제 학교에 갈 계획이다. : Ti-84 Plus ce ( + Ti-36x pro ( or Ti-30x math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