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는 위스콘신(Wisconsin) 주 밀워키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1968년 창단했습니다. NBA 통산득점 2위(1위는 르브론 제임스),초심자들을위한팀소개 시즌 MVP 6회(역대 1위), 거기다 여섯 개의 챔피온 반지를 갖고 있는 전설 중의 전설 카림 압둘 자바(Kareem Abdul-Jabbar)가 LA 레이커스에서 뛰기 전, 바로 밀워키 벅스에서 NBA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1971년 팀은 전술한 압둘 자바와 또 하나의 전설 오스카 로버트슨(Oscar Robertson)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3년만에 NBA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후 밀워키는 두번째 우승을 하기까지 무려 5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2021년, 밀워키 벅스는 서부에서 올라온 피닉스 선즈를 4승 2패로 제압하며 반 세기만의 NBA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Greek Freak(그리스에서 온 괴인)이 있었습니다.
NBA는 1985년부터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이전 시즌에 비해 훨씬 기량이 상승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죠. 이 상을 받고 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현재까지 아테토쿰보가 유일합니다. 아테토쿰보는 종종 우승을 위해 팀을 이리저리 옮기는 선수들을 비난하고는 하는데, 그 자신은 2013년 NBA에 입성한 후로 한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우승을 일구어 냈기 때문에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 미니 농구대로 농구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적당한 높이에 농구대를 달고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자그마한 농구공으로 농구를 하면 NBA에서나 보던 덩크슛도 얼마든지 가능했었죠. 아테토쿰보의 플레이를 보면, 딱 이런 느낌이 듭니다. 군살이라고는 전혀 없는 큰 키와 근육질의 몸. 거기다 엄청난 운동능력까지. 림이 어느정도 떨어져 있어도 긴 팔을 뻗어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는 그의 힘과 스피드는 괴물들로 가득한 NBA 선수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NBA All defensive First team에도 4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수비능력 또한 공격 못지 않습니다. 그나마 아쉬운 점을 꼽자면 림에서 멀어질 수록 슛 성공률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점이나, 볼 핸들링이 다소 투박한 점, 그리고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더티 플레이를 한다는 점 정도가 되겠네요.
주요 수상
NBA 파이널 MVP (2021)
NBA 정규시즌 MVP 2회 (2019,2020)
NBA 올해의 수비수상 (2020)
All NBA First Team (2019-2023)
NBA All Defensive First Team (2019-2022, Second Team 2017)
NBA 올해의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2017)
NBA All Rookie Second Team (2014)
NBA의 강팀들에는 팀의 에이스이자 슈퍼스타급의 1옵션과 그에 못지않은 2옵션이 있습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는 클레이 탐슨이, 보스톤 셀틱스에는 제일런 브라운이 있는 것처럼요. 밀워키 벅스의 2옵션인 크리스 미틀턴은 냉정하게 말해서 앞선 선수들만큼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떤 선수들이 간혹 시즌 내내 뛰어난 성적을 내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과는 달리 미들턴은 2021년 파이널에서 아테토쿰보를 도와 팀의 우승을 일궈낸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준수한 슛 성공률과 2M가 넘는 키 덕에 슈팅가드 뿐 아니라 스몰 포워드로도 뛸 수 있습니다.
즈루 할러데이는 2009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되어 데뷔 시즌부터 줄곧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다 2013년에 앤서니 데이비스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이적을 합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는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고, 에이스인 앤서니 데이비스는 우승을 위해 LA 레이커스로 떠나버리고 맙니다. 2017년 뉴올리언스와 5년 FA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0년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된 할러데이는 바로 그 시즌에 우승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할러데이나 밀워키 벅스 양측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할러데이는 트레이드 당시 서른을 넘어 슬슬 전성기가 지나가는 나이가 되었고, 뉴올리언스에 남아 있었더라면 우승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투명한 상태였고, 밀워키 벅스는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가드급 수비자원, 그것도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수준의 특급 수비수를 영입하여 NBA 챔피온까지 차지하게 되었으니까요. 밀워키 이적 후 3년 간 할러데이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요 수상
NBA All Defensive First Team 3회, Second Team 2회
NBA Twyman–Stokes Teammate of the Year Award 3회
(팀메이트 상은 2012-13 시즌에 처음 수상을 시작했으며, 이기심 없이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어를 뽑는 상이라고 합니다)
88년생 베테랑 빅맨인 브룩 로페즈는 아테토쿰보와 함께 밀워키 벅스의 골밑을 지키는 두 기둥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수비팀에 2회(First, Second 각 1회씩) 이름을 올릴 정도니, 충분히 그 역할을 잘 수행한다고 할 수 있겠죠. 아테토쿰보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기간 동안에는 공격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2미터13cm라는 엄청난 체구의 빅맨임에도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80%나 됩니다. 그의 쌍둥이 동생인 로빈 로페즈는 19-20시즌에 밀워키에서 형과 뛰다 몇몇 팀을 거쳐 지난 7월 다시 밀워키로 계약하게 되면서 이번 시즌에 또다시 형제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요수상
NBA All Defensive First Team 1회, Second Team 1회
NBA All Rookie Fisrt Team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