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돌소년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팀은 피닉스 선즈입니다. 애리조나주의 주도인 피닉스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초심자들을위한팀소개 선즈는 말그대로 뜨거운 태양 맛을 실컷 볼 수 있는 동네라 그렇다고 하네요. 지난번 소개드린 클리퍼스처럼 피닉스 또한 우승 경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조금 독특한 이력이 있는데, NBA 팀 역대 승률에서 선즈는 5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승 못해본 팀 중에서는 2위입니다. 1위는 어디냐구요? 90년대 '그분' 때문에 2년 연속으로 우승을 놓친 유타 재즈입니다.
선즈는 2020-2021 시즌 리그 최정상급 포인트 가드 크리스 폴을 영입한 바로 그 해에 NBA 파이널에 진출합니다. 파궁사, 즉 파이널이 궁금했던 사나이 크리스 폴은 이적하자마자 파궁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떨쳐낼 수 있게 됩니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리스 괴인 아테토쿰보가 이끄는 밀워키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 폴은 선즈에서 그의 숙원인 우승을 끝내 달성하지 못하고 워리어스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주요선수소개
1. 데빈 부커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이자, 90년대 생을 대표하는, 아니 어쩌면 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슈팅 가드입니다. 2015년 드래프트로 선즈에 입단한 이후 줄곧 피닉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3번째 순서가 되어서야 팀의 선택을 받았지만, 현 시점에서 그의 드래프트 동기들 중 그만한 수준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칼 앤서니 타운스 정도 밖에 없습니다. 플레이스타일이 코비 브라이언트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를 매우 존경했다고 하네요. 2017년에 보스톤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데빈 부커는 무려 70점을 기록합니다. NBA 역사상 한 경기에 70득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6명 밖에 없습니다. 데빈 부커와, 그의 우상 코비 브라이언트(81점)를 포함해서요.
주요 수상
All NBA First team 1회 (2022)
NBA 올 루키 퍼스트 팀 (2016)
NBA 3점 콘테스트 챔피언 (2018)
멋진모습 : 한번 터지면 40점은 쉽게 넘겨버리는 폭발적인 득점력, 농구 교본에 실릴 법한 깔끔한 슛 자세
후진모습 : 안 터지면 바로 난사 모드, 공격에 비해 그저 그런 수비력, 안 풀리면 욱하는 성질머리
2. 케빈 듀란트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하나인 케빈 듀란트는 데뷔 후 약 10년동안 오클라호마 시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에서 그는 파이널 우승이라는 목표를 끝내 달성하지 못하고 당시 서부 최강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의 이적을 감행합니다. 그의 선택을 많은 사람(특히 W모씨)들이 비난했지만, 케빈 듀란트는 새로운 팀에서 그의 커리어 최상단에 남을만한 업적을 이루어 냅니다. 워리어스에서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2년 연속 파이널 MVP 를 수상했으니, 친정팀 오클라호마 시티를 떠난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리그 최강 팀이라는 버스에 탑승해서 우승한 건 사실이지만, 그 버스를 이끈 기사가 바로 듀란트였으니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고 봐야죠.
당시 서부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동부의 클리브랜드 케벌리어스는 2015년 파이널부터 무려 4년 연속으로 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14-15년 첫 대결에서는 워리어스의 승리. 이듬해 15-16시즌 파이널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케벌리어스가 워리어스에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팽팽했던 양팀의 라이벌리는 케빈 듀란트가 워리어스에 합류하면서 무게추가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고 말았습니다. 16-17시즌 파이널은 워리어스가 4승1패로 우승. 17-18시즌 파이널에서 케벌리어스는 워리어스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스윕(sweep) 당합니다. 당시 르브론 제임스는 인터뷰에서 '이전의 워리어스와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 사람'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시즌에도 워리어스는 파이널에 진출하지만, 듀란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 클레이 탐슨마저 부상당하면서 토론토에게 우승을 내줍니다. 그리고 듀란트는 다음 행선지인 브루클린으로 떠납니다. 브루클린에서 카이리 어빙과 제임스 하든이라는 또다른 슈퍼스타들과 우승을 일궈내나 했지만, 하든은 제대로된 성과를 내기도 전에 필라델피아로 떠나버렸고, 카이리 어빙은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며 팬들을 지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승의 맛을 잊지 못한 듀란트는 다시 서부로 돌아옵니다.
주요수상
NBA 파이널 MVP 2회 (2017-2018)
NBA 정규시즌 MVP (2014)
All NBA first team 퍼스트 팀 6회 (2nd team 4회)
NBA 신인상 (2008)
NBA 득점왕 4회 (2010-2012, 2014)
멋진모습 : 우월한 신체 사이즈 + 슛 테크닉 + 클러치 능력 = 지구 1 옵션, 보기와는 달리 은근 강철체력
후진모습 : 소녀 감성
그리고 또 한 선수, 이번에 합류한 브래들리 빌을 소개해야 마땅하지만, 제가 워싱턴 경기를 거의 보지 못해서 제대로 그를 소개하기가 좀 어렵겠네요. 다른 분들이 댓글에 추가 부탁드릴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