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와서 명이 하러 안가는 명쌔신이리드입니다.
명이나물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명이나물이 왜 울릉도 특산 식물이 되었는지 그리고 제가 아는 정보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세줄요약
명이나물 장아찌로 목숨을 부지하지 않았다.
중국산 명이와는 다르다.
지금 이 기간때가 철이다.
일단 명이나물의 원래 이름은
산마늘입니다.
산에서 마늘향이 나는 뿌리가 있는 식물이라서 산마늘입니다.
실제로 마늘과 산마늘은 종만 다르고 속은 부추속에 속하는 비슷한 식물입니다.
우리가 마늘의 민족이잖아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먹는 마늘은 이집트 원산이고 신화속 시간대랑 이집트 마늘의 전파 시간대랑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긴 설이 곰이 먹었다고 전해지는 마늘이 오늘날 달래라고 부르는 것일 것이다 (달래도 마늘과 산마늘고 같은 부추속 식물) 혹은 산마늘일 것이다 라는 설이 있습니다.
왜 명이?울릉도특산물팁
울릉산마늘이 정식이름으로 명이나물은 울릉도에서 부르다가 퍼져나간 별칭입니다.
그럼 왜 명이나물? 이라고 생각하실텐데 잘 알려진 대로 겨울에서 봄 사이에 가장 빨리 나오는 식용가능한 풀입니다.
이 풀로 생명을 이어가며 살았다 해서 명이 나물입니다.
겨울에 당연히 모든 풀이 사라집니다. 눈속에 파묻히기도 하니깐요 그러다 눈을 뚫고 나오는 풀 중에 산마늘 새 순이 제일 빨랐습니다.
잎이 펴지기도 전에 먹던것이 명이나물의 시초입니다.
이걸 캐다가 데쳐서 쩢국에 살짝 무쳐 먹는 정도가 옜날 할매할배들이 말하는 명을 잇기 위해 먹던 명이나물의 시초입니다.
이후에 조금 더 자라면 줄기와 함께 채취해서 김치를 담궈먹습니다. 약간 겉절이 느낌으로 숙성? 익힘? 과정없이 묻힌 후부터 바로 먹습니다.
여기까지가 진짜로 명을 잇기 위해 섭취하던 명이나물입니다.
후에 나오는 여러 음식들은 명이나물이 유명해지고 팔아먹기 위해 나온 음식들입니다. 대표적인게 장아찌와 페스토가 있죠
육지 사람들에게 장아찌로써 알려지고 난 뒤에는
도대체? 외? 않이? 뭐?때문에 장아찌인데 봄사이에 가장 빨리 나오는게 중요하지?
김치처럼 철에 많이 담궜다가 1년동안 먹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울릉도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겁내 척박했습니다. 한국에 모든걸 다 훔쳐가던 일제강점기 시대에도 울릉도에서는 가져갈깨 나무밖에 없어서
나무로 배나 만들고 향나무 가져다가 피우고 하는 용도로 밖에 쓰질 못하는 섬입니다.
장아찌를 만들 간장 식초 (설탕)등이 있을리가 만무했죠.
심지어 아주 노인네인 분들은 명이 김치 그거는 우리가 묵던게 아니라고 영감댁이나 묵던거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풀 자체의 이름은 산마늘, 명이나물 어떤걸로 불러도 되나
여러분들이 쉽게 생각하는 장아찌의 이름은 산마늘 장아찌 명이나물 장아찌 라고 장아찌를 꼭 붙여야 맞는 말이 됩니다.
킹치만 저도 장아찌 때고 말하고 오히려 옛날에 먹던 오리지날 명이나물 음식에다가 명이데친거, 명이 김치, 명이 물김치 이렇게 부릅니다.
결국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읍미까
구분하기
한반도 자생종과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산마늘은 다른 학명을 가진 식물입니다. 생긴것도 좀 다릅니다.
울릉도 산 명이, 울릉도 밭 명이, 육지명이, 그외 중국산 으로 큰 구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산명이는 말그대로 자생하는 자연산 산 명이를 말합니다.
밭명이는 그 자생하는 명이를 인위적으로 밭에서 자랄 수 있게 키우는 것을 말하고
육지명이는 경북 윗지방이나 강원도 등지에서 반출된 씨앗으로 키워진 것을 말합니다.
그외 중국산은 그냥 그외 입니다. 중국산이라고 뭉떵그려 말했지만 세계적으로 고위도 지방에서는 흔한가 봅니다
북구라파 지역에 사셨던 분들에 증언에 따르면 북구라파 숲속에 명이가 지천에 깔려서 그거 뜯다가 산림훼손으로 벌금물은적있다는 썰을 푸신 분도 있습니다. 어째뜬 울릉산마늘종이 아니므로 맛없는 거로 총칭하겠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생잎으로 한국에서 맛보기에는 확률이 거이 0입니다.
자생지는 울릉도와 비슷한 기후대에 있는 곳에서 자생한다고만 알려져있지만
현재까지 울릉도 밖에서 남한에서 "자생"중인 군락은 발견된게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울릉도 특산물이 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문익점의 후예답게 몰래 반출된 씨앗과 합법적으로 반출된 씨앗등이 강원도 등지에와 경북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이나물이 울릉도 특산물로 법적 지위를 획득한 것이 없기 때문에 울릉도 명이나물 이라는 이름을 써서 판매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울릉도 오징어는 특산물로써 같은 동해상에서 잡은 다른 오징어가 울릉도에서 후가공 되지 않으면 울릉도 오징어라는 이름을 쓰면 처벌을 받습니다)
일단 중국산은 명이에서 제외해야 하는게 위에도 언급했지만 울릉산마늘과 다른 풀이라고 할 수 있고요
채취기간 처리상태 절인기간 등에서 정체를 알 수 없기에 맛도 없습니다.
차이점이랑 사진이랑은 구글에 검색만 해도 많은 사람이 써놓을 글을 볼 수가 있습니다.
먹었을때 무슨 낙엽씹는거 같은 맛이 나기도 했고 절여놓은 간장양념 자체가 맛이 없으니까 그냥 전체적으로 맛이 없습니다.
맛있게 드시는 분이 있다면 다행인데 일단 최악의 맛입니다.
그 외에 육지명이와 울릉밭명이는 똑같이 밭 재배이고 똑같은 씨앗으로 만들기에 풀 자체의 맛은 솔직히 구분 못합니다.
장아찌로써 차이점은 이제 담그는 사람의 실력차이? 절임양념의 차이 정도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울릉산명이는 모든 면에서 밭명이와 차이가 납니다. 조금 더 마늘향이 진하고 잎도 더 연합니다.
하지만 생잎이 아닌 절임 상태로라면 절인 기간에 따라서 밭명이와 극명한 차이가 점점 옅어집니다.
간혹 울릉도에 부심이 너무 심한 판매자가 울릉도꺼랑 육지꺼랑 완전 다르다라고 말하는 분이 있는데
실제로 섬과 육지간에 식물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울릉도에 산딸기는 가시가 없습니다. 왜냐 열매를 보호하기위해 가시가 존재하는데 뱀이 없기 때문에 가시가 없어도 괜찮았기에 가시가 사라지는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쑥부쟁이와 섬쑥부쟁이 물엉겅퀴와 섬엉겅퀴 등 섬에 사는 생태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이름을 가지는 다른 풀이 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생풀을 먹었을때는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었을 지언정 장아찌를 담은 상태에서는 큰 차리를 느끼기가 힘든겁니다.
우리는 여러 편차를 줄이고 보관수명이 짧은걸 길게 만들기 위해 후가공으로 장아찌를 담는 것이니깐요
그래서 울릉명이가 비싼데 육지명이를 싼값에 살 수 있다면 편견을 가질필요는 없이 드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울릉도꺼라고 우기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지만요
자꾸 쌩풀과 장아찌를 동시선상에 놓고 얘기 하고 있지만 육지에 계신분이 쌩풀을 접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명이가 채취한 그 순간부터 뜨기 시작합니다. 발효?비스므리하게 되면서 뭉쳐놓으면 전체적으로 따뜻해집니다.
그럼 뜨는게 가속하되고 그럼 못먹는 쓰레기가 됩니다.
저도 산에서 명이 한다음에 너무 힘들어서 난중에 하자 할때 흩뿌려 놓습니다. 자고 다음날까지는 괜찮지만
다음날 저녁 지나서부터는 그냥 어쩔 수 없이 다 버려야 합니다.
이런 상태다보니 생풀을 육지로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우리집도 밭명이가 있을 시절에
울릉도 밭 명이를 한 새벽 3시부터 채취를 시작해서 6시쯤 끝내면 명이 사이사이에 아이스팩을 넣고
택배 나가는 날 당일로 택배를 보냅니다. 그럼 그 다음날 저녁때쯤 육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육지에 받은 분은 그 받은 저녁부터 세척 및 절임단계를 시작하면 됩니다.
다만 이렇게 힘들게 받아가지고 명이나물을 내어놓는 집은 대구 포항 쪽 꽤 비싼 소고기집 정도라고 알고 있고
실제로 가본적은 없습니다. 그냥 보내는 사람이 있다더라 어대 보낸다더라 카는 소식만 접할 뿐이죠
그외에는 대다수 울릉도에서 절여진 상태로 배송을 받아서 서비스하거나 판매합니다.
수확철
봄철 한때입니다. 그것도 육지 시간상으로는 봄 중간쯤이고 울릉도 기후 시간상으로는 이른 봄쯤입니다.
올해 산나물 채취기간은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입니다. 주로 이때 +- 7일 정도를 명이철이라고 부르고
이때 가게 주인들이 다 문닫고 산에 명이하러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밭명이 산명이 할거없이 이때가 철입니다.
가장 맛 좋은 신선한걸 먹기 좋은 철이 딱 요때 뿐입니다. 아무리 장아찌래도 신선할때가 가장 맛있는 거죠
여러분들도 이때 드셔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자연산 산명이를 채취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국가로 부터 받은 허가증(실제론 산림조합발급)과 양심입니다.
허가증을 발급받을때 1일 20kg을 넘지 않게 해야하며
명이의 보존을 위해 잎만 채취(줄기와 뿌리는 불법)해야하며
씨를 말리듯이 명이를 무분별하게 채취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습니다.
즉 현재시간상으로 합법적으로는 산명이를 가지고 명이 데쳐먹기나 줄기를 이용한 김치를 먹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안하지 않습니다..... 아 절대로 안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불법 채취 많이 합니다
자기 밭에서 하는건 합법이지만 내 밭에 명이는 이다음 해 이파리 수확을 위해 뿌리와 줄기가 상하지 않게 잎만 뜯습니다.
잎만 뜯어서 장아찌로만 팔아도 잘 팔리니깐요
그래서 대다수의 육지 사람들이 기억하고 알고 있는 명이나물이라 하면 이파리 장아찌 정도인것이고 조금 더 깊게 파보신분들은 김치까지 아시는 분도 있을겁니다.
허가증이 무슨 말이고 관광객인데 조금 가져가면 안되냐?
산명이를 외지인이 채취하면 불법입니다.
울릉도민이래도 채취증이 없으면 불법입니다.
관광객이 이거 조금 채취도 불법입니다.
관광객이 이거 명이 아니고 두릎인데.... 해도 불법입니다.
관광객이 이거 쑥인데.... 해도 불법입니다.
울릉도 산에서 채취할 수 있는 여러 풀들은 산나물 채취허가자만 채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불법이래도 겁나 많은 사람들이 봉다리 들고와서 이거저거 채취해갑니다.
적어도 이글을 보신 여러분들이라면 봉다리 들고와서 채취하는 그런 행위는 지양해주시고
정말 궁금하면 한 두이파리 뜯어서 생풀로 먹어보는 정도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으로 만족해주세요
관광객은 벼슬이 아닙니다.
울릉도 주민이 이거 팔아먹을라고 외지인 배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처음 울릉도 들어올때만 해도 울릉도 산에는 명이가 지천에 깔려있었고
칼하나 배낭하나 들고 반나절 하면 20키로 가뿐히 하고 내려올만큼 많았습니다.
그래서 명이를 "캔다". "채취"한다 같은 말을 하지 않고 명이"한다" 라는 말을 씁니다
그때는 명이 채취증 내는 놈이 바보다 소리 나올 정도였는데
불과 10년 사이에 씨가 말라서 채취증 그거 왜 내냐 산에 명이 어대있냐 소리를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남획으로 인해 명이 자생지가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채취증 낼때 일부 요금을 지불합니다. 산림조합은 그 요금을 모으고 이비용 저비용해서 산에 명이 씨뿌리기 운동 같은
명이의 보존을 위한 활동을 합니다.
현재의 명이 가치와 미래의 명이 가치
명이나물 장아찌로써 붐은 약 10년전에 시작했고 5년전부터 서서히 져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집에 주문 들어오는 것만 해도 서서히 줄고 있고 그마저 올해는 소비 침체로 더 줄것으로 예상합니다.
울릉산마늘의 대부분 공급처는 밭명이입니다. 우리집처럼 산명이로만 하는 집은 극히 드뭅미다.
울릉도는 인구가 점점 줄고 있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원도 줄고 있으며 더욱이 밭일 하러 들어오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로 인해 놀고 있는 명이밭이 많이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경우죠 어머니가 한평생 밭일만 했기때문에 자식세대에서는 밭이라고는 꼴보기도 싫고 육지에서 번듯하게 살아왔기에
울릉도 밭같은거에 눈이 가지 않죠. 어머니가 노쇠해지면서 밭일에 손을 때면 아무도 밭관리를 안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명이 공급처 1곳이 사라집니다. 이런식으로 꾸준히 명이공급처가 사라집니다.
다행히 수요도 덩달아 줄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격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나무위키 보면 명이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진다고 표현하는데 명이가격은 가파르게 오른적도 가파르게 내린적도 없습니다.
항상 수요보다 공급이 딸렸고 그렇다고 이 가격 이상으로 판매를 하게 되면 대체제가 너무 많기에 이 가격으로 밖에 안팔립니다.
10년전에도 1키로 2만원대 이고 지금도 1키로 2만원대입니다.
올해가 지나고 계속 윤석열이 대통령하는 한 소비침체는 계속 될 것이고 현재 사치템급으로 대우받는 명이나물 장아찌는 점차 수요가 줄거 같습니다. 밭도 매년 노는 밭이 많아지고 있고요.
올해가 마지막 기회다! 마감세일! 지금 아니면 언제올지 모른다! 이런 소리는 아닙니다.
다만 섬 전체 상황상 점점 구할 방법이 많이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명이 채취 중 사망사건
매년 명이 채취자 중 사망 사건이 생깁니다.
우리는 이걸 명이에 홀렸다 라고 말합니다.
명이는 사람이 자꾸 채취하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숙한곳 가파른곳에 많이 있습니다.
울릉도는 종상화산섬으로 가파르고 대부분의 산 흙들이 부엽토라서 무릅니다.
눈앞에 명이 하나 하나 하다보면 어느샌가 비탈길에 있다던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이 옵니다.
그렇게 미끄러지고 주로 바로 사망하지 않고 일정시간 의식이 있고 살기위해 발버둥치다가
저녁때되서도 오지 않은 주변 가족이 신고해서 찾아보면 산에서 돌아가신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입니다.
혹시나 이글 보시는 채취증 가지신분 있다면 꼭 2인1조로 가세요 ㅠㅠ
1인 산행 하시는 분 너무 많아요 ㅠㅠ
일단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굉장히 길게
산마늘과 명이나물 장아찌에 대해서 적게 되었습니다.
또 궁금하신점 있다면 언제든지 덧글달아주시거나 쪽지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울릉도 먹거리에 대해 궁금한거 알려주시면 참고하여서 기회되면 다음번에 글 쓸 주제로 삼겠습니다.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에
제가 해온 울릉도 산명이 장아찌가 함께 할 수 있길 빌어봅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