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실기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곁불을 쬐면서 먹고살고 있습니다.
이 쪽에 있다보니 주제도 모르고 작가들처럼 그림 잘 그려보고 싶고, 애들 커가는 모습도 직접 그려보고 싶기도 하고, 어반 스케치 라고 불리는.. 쫌 있어보이는 것도 가끔 해보고 싶은데.. 문제는 그림을 제가 ‘겁나 험하게’ 못그린다는 겁니다.
근데 문득 생각해보니 ‘그리고 싶은 이미지의 아웃라인만 따라그릴 수 있으면’색칠은 사실 뭐.. 개성이라고 우길 수 있겠더라구요. ^^
그래서 찾아보고, 써봤던 몇 개 팁을 공유합니다.
1.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딱 두개
1) 스마트폰 이미지→종이로 옮기기
2) 종이는 최대 엽서 크기(4X6)
2. 준비물
1) 따라그리기 앱 ‘Trace it! Let's draw app'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종이로 옮기기 위해선 이미지를 투명하게 만들어주고 카메라로 보여주는 앱이 있어야 함. 기종이 아이폰이라 앱스토어에 있는 것 다 깔아봤는데, 무료 아이폰 앱 중에서는 이 앱이 제일 쓸만함. (광고바 있음)
사용법은 너무 직관적이라 한번 써보시면 다 알 정도..
2) 스마트폰 거치대
따라그리는 동안 스마트폰을 종이에 직각으로 고정시켜줄 거치대가 필요합니다.
- 다이소 스탠드형 휴대폰 거치대(품번 1030079, 3000원) 높이조절 가능
- 다이소 링 라이트 싱글 스탠드(품번 1035573, 5000원) 높이조절 안됨, 조명있음.
- 알리익스프레스 Overhead Tripod(품명은 셀러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주로 이 키워드. 10.4달러 언저리에 무배). 높낮이 조절가능. 특정장소에 고정해서 놓고 쓰는 경우 괜찮음.
- 알리익스프레스 USAMS ZB209(2024.3 현재 choice로 무배(7~10일), 16.33~16.51달러 언저리) 배터리충전방식으로 조명내장. 사용하지 않을때 및 이동시 편리.
3) 종이, 물감 etc
- 전문적으로 하려면 나무와꾸에 천 박고 젯소칠하고 해야하지만.. 우리는 전문직업가가 아니니까..
- 저는 캔버스+아크릴물감 조합을 추천. 캔버스는 일단 그려보면 있어보이고, 아크릴물감은 유화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물을 사용할 수 있음. 수채화는...레이어방식으로 덧입혀야 해서 미적감각이 없으면 그리는게 쉽지 않음.
- 캔버스 : 요즘 알리, 혹은 테무 보면 미니 캔버스, 미니 캔버스+이젤 해서 많이 올라와 있음. 특히 이젤 같이 있는 경우 어디에 세워놓기에 좋음
- 종이 크기는 4X6 을 기본으로. 이게 나중에 액자넣기도 편함
- 종이 : 기본은 다이소 캘리페이퍼 10X15cm(품번 1016676, 25매 1000원) 로 시작. 수채화를 해보고 싶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Watercolor Paper Postcard Style 300g (보통 유배. 중요한건 종이의 g. 수채화는 물을 많이 쓰기때문에 종이가 얇으면 쭈글쭈글해짐)
- 아크릴물감 : 다이소에서 12색 3천원, 알리익스프레스 천원샵에서 12밀리 24색 3.04달러(테무에도 비슷한 제품군 널렸음). 구입전 확인할 것은 물감용량.
- 한때 아크릴물감에 섞어서 유화의 꾸덕한 느낌 더 살아나게 해주는 ‘모델링 페이스트’를 다이소에서1000원에 팔았으나 현재는 품절상태.
4) 액자
- 뭔가를 그린 다음에 싸구려든 아니든 프레임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분명히 있음. 그래서 갤러리 사장들은 잘 안팔리는 그림의 경우 요즘 유행하는, 멋있어보이는 액자로 바꿔 놓기도 함. 그러면 분위기 달라짐.
- 국내 인터넷스토어, 테무에 종이액자, 포토프레임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46사이즈에 맞는 것들 많이 올라와 있음. 확인할 것은 뒤쪽에 다리가 달려 있어서 자립할 수 있는게 어디에 세워놓기에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