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게 지었는데요. 사실 내용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냥 현재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사업을 하려고 준비중인 분들에게 아주아주아주 미세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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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게이머의입장으로본사업을할때의마음가짐클리앙 오락실에서 대전격투게임이 인기였습니다.저도 꽤 많이 하고, 동네에서 이름 좀 날렸었습니다.
(아오 그때 체어샷 날렸던 양아치들 잘 살고 있냐?)
저는 캐릭을 고를때, 되도록이면 약한 캐릭을 골랐습니다. 모든 격투게임이 그렇듯 강캐가 있고, 얍샵한 캐릭도 있습니다.
강캐는 가끔 할 수 도 있는데, 얍샵한 캐릭은 절대 안건드렸습니다. 그냥 뭐랄까 이겨도 기분좋지 않았거든요.
누가 알아주는건 아닌데, 약한 캐릭터로 강캐와 얍샵한 캐릭들을 이기면 뭔가 더 인정받는 것 같고, 더 좋았습니다.
가끔 캐릭터 상성으로 어처구니없이 패배할때도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꾸준히 도전해서 이겼었죠.
허나, 사업을 한다면?
그냥 처음부터 무조건 강캐 또는 얍샵한 캐릭등 무조건 좋은 캐릭을 선택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하죠. 아 이건 너무 노골적이어도 해야합니다. 불법과 사기만 아니라면 괜찮은겁니다.
격투게임에서는 내가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더 컨티뉴할 수 있지만, 사업은 아닙니다.
격투게임의 로망은 사업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최대한 쓸수있는 최고의 카드를 써서 성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번 무너지면 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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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RPG 게임을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파이널판타지 팬이기도 합니다.
이 파이널판타지에서는 엘릭서라는 엄청난 물약이 존재합니다. HP / MP 를 한방에 다 채워주는 물약입니다.
가격도 비싸서, 정말 중요할때 아니면 사용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엔딩볼때까지 한개도 안먹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래 다시 할때는 아끼지 않고 팍팍 먹어보자라는 생각을 해도, 잘 안먹습니다. 왜 안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세이브 로드는 해도 엘릭서는 먹으면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허나, 사업을 한다면?
모든 자원은 그냥 총동원해야 합니다. 엘릭서라고 아낄게 아니라, 엘릭서를 엄청나게 투여해도 될 정도로 자원을 모아야합니다.
주위에 보면, 어 김대표~ 사업시작했어? 내가 투자할께~ 하면, 이제 막 시작했기도 하고 괜히 지금 투자받아서 쓰지도 못할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안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냥 무조건 받아야합니다. 왜냐구요? 사업이 잘되면 모르겠지만, 사업이 안되면 아무도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감당할 수 만 있다면, 모든 투자는 고마워하면서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망하는건 몇천, 몇억이 모자라는 경우보다는 몇백, 몇십만이 모자라서 그러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이렇게 모아놓은 자원을 기회가 되면 진짜 아낌없이 부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엄청난 마이너스를 나며 사업을 유지하는 대표님을 보면, 와 속이 어떨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만큼 자원이 있으니 마이너스도 낼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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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는 목적은 재미있으려고 합니다.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아니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게임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사실 그럴거면 게임을 안하고 말죠.
허나, 사업을 한다면?
나를 위한다는건 잠시 뒤로 미루셔야 합니다. 결국에는 나를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것 이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정말 많은 고뇌의 과정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사업을 시작한다는 후배들한테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진짜 악착같이 세금을 모아야한다. 남는게 하나도 없더라도 세금은 낼 수 있어야 한다.
사업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세금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순이익이 나면 그 안에서 내는게 세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부가세만 하더라도 어차피 소비자가 부가세를 내주는거고 사업자는 소비자가 낸 부가세를 대납해주는거 아니냐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세금도 못낼거면 사업은 접어야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사실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부가세는 소비자가 내는걸 대납해주는게 맞고, 세금도 못낼거면 사업은 접어야 합니다.
근데, 이 맞는 말도 사업자라면 다릅니다.
사업자의 모든 소득에는 부가세 10%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출에는 부가세가 붙어있지 않습니다.
모든 지출에도 부가세가 붙어있다면, 그냥 순이익의 10% 가 부가세일텐데요. 부가세 관련없는 지출이 많을 수 록 이 기준이 무너집니다.
100만원의 매출 / 50만원의 지출 / 순이익은 50만원 >> 부가세는 5만원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50만원의 지출이 부가세와 연관이 없는 지출이면 >> 부가세는 10만원이 됩니다.
제가 정말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직원들 급여도 잘 챙겨줬구요. 복지도 잘 챙겨줬습니다.
월급도 많이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회사 운영에 사용했습니다.
어찌저찌하니 1분기에 200만원정도의 순이익만 남았네요. 뭐 그래도 손해본게 아니니 잘 운영했다고 봅니다.
근데 부가세가 500만원 나옵니다. 이건 사업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겪는 경험입니다. 그냥 허탈합니다.
순이익이 1억이 났는데 부가세를 9900만원 내라고 하면, 속이 쓰려도 쿨하게 내시는 분들 많습니다. 어차피 100만원이 남거든요.
근데, 순이익이 100만원 났는데, 부가세를 110만원 내라고 하면, 미칩니다. 내가 뭔가 사업을 잘못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순이익은 높이고, 지출은 줄이면서 악착같이 세금모을 돈을 모아놔야 합니다.
그리고, 절세가 가능한 정책이나 방법을 정말 꼼꼼히 찾아봐야 합니다.(탈세는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이건 범죄입니다.)
매출이 커질수록 세금도 같이 증가해서, 몇몇 사장님들은 세금낼려고 사업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근데 저는 세금낼려고 사업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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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경험에 의한 글이므로, 틀린 곳 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그냥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 틀린 의견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장님들 항상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