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초심자들을 위한 팀 소개

 오늘의 팀은 LA 레이커스와 함께 NBA 최다 우승(17회)을 자랑하는 명문 보스톤 셀틱스입니다. 2000년대 이후,초심자들을위한팀소개 그러니까 21세기를 기준으로만 보면 레이커스가 여섯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셀틱스는 2008년에 빅3(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알렌)의 활약으로 단 한차례 우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대로 2000년대 이전까지 두 팀의 챔피온 반지 개수를 비교하면 셀틱스가 압도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놀라운 우승 기록은 대부분 특정 선수가 뛰던 시절에 이루어졌습니다. NBA에는 등번호 6번이 전 구단에서 영구 결번이 되어 있는데, 이는 보스톤 셀틱스에서 뛰었던 전설 중의 전설 빌 러셀(NBA 11회 우승)이 사용하던 것입니다. 23번을 달고 뛰던 '그분'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셀틱스의 역사를 말할 때 또 다른 전설 래리 버드도 빼놓을 수 없죠.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덴버 너깃츠의 니콜라 요키치가 다소 평범한 운동능력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농구 센스로 현재의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면, 80년대에는 래리 버드가 이와 비슷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직접 봤냐구요? 저도 얘기만 들었습니다.

 현재의 보스톤은 여전히 강합니다. 21-22시즌에는 준우승(우승은 커리의 워리어스), 지난 시즌에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랐습니다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이애미 히트에게 패했습니다. 우승을 위해서는 한 조각 퍼즐이 더 필요했던 것이죠.


1. 제이슨 테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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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셀틱스에 입단한 테이텀은 더이상 기대주, 유망주라 불리지 않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보스톤 셀틱스의 에이스이고, 최근 두 시즌 동안은 NBA를 대표하는 다섯 선수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테이텀이 NBA First 팀에 뽑힌 것에는 이견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최근 5년 간 MVP를 나눠가졌던 빅맨 3인방(아테토쿰보, 요키치, 엠비드) 중에서, 아테토쿰보가 5년 동안 Fisrt 팀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엠비드와 요키치는 포지션이 겹치는 탓에 둘 중 한 사람은 Second 팀으로 밀려나야 했습니다. 그에 반해 다소 경쟁이 덜했던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는 테이텀이 선정되는 바람에, 포지션 구분이 과거처럼 명확하지 않은 현대 농구에서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선수가 Second 팀에 속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 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WNBA에서는 포지션 구분 없이 First 팀을 선정해 왔습니다. 결국 NBA에서도 다음 시즌부터는 First 팀 선정에 포지션 구분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First 팀 선정은 명예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에도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NBA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상입니다. 

 그렇다면 테이텀이 과대평가된 선수인가? 그건 아닙니다. 그의 우상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테이텀 또한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자랑합니다. 코비와 플레이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준수한 신체 사이즈와 긴 리치 덕에 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우승입니다.


주요 수상


All NBA 1st Team 2회(3rd team 1회)

NBA All Rookie 1st Team (2018)



2. 제일런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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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런 브라운은 테이텀보다 한 시즌 먼저 셀틱스에 입단했습니다. 데뷔 시즌 올 루키 세컨드 팀에 선정된 이후에는 셀틱스에서 테이텀만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최근에는 기량이 만개해  명실상부 팀의 2옵션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생애 최초로 All NBA 팀(Second)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LA 클리퍼스의 폴 조지가 그의 팟캐스트에서 NBA 최고 재능 중에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는 제일런 브라운을 뽑기도 했죠. 다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프로필상 브라운의 키는 2미터가 조금 안되지만 몸무게가 100킬로그램을 넘는데, 놀랍게도 그는 채식주의자입니다. 


주요 수상


All NBA 2nd Team 1회

NBA All Rookie 2nd Team (2017)


3. 크리스탑스 포르진지스


이 선수가 보스톤으로 오게 되면서, 셀틱스의 최고 연봉 수령자는 테이텀에서 포르진지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라트비아 출신의 포르진지스는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에 또다른 유럽출신 특급 가드 루카 돈치치와 함께 대권에 도전하나 싶었습니다만, 21-22 시즌 중에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그는 NBA 커리어 하이 급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정작 팀은 만년 약팀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실패했습니다. 23-24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위자드는 팀 이름처럼 마법같은 트레이드를 단행하는데, 에이스인 브래들리 빌(->피닉스)과 2옵션인 포르진지스를 모두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리빌딩에 들어갑니다. 보스톤 입장에서는 어쩌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포르진지스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220cm라는 NBA에서도 최장신 그룹에 속할만한 키에도 불구하고 제법 준수한 스피드를 갖고 있으며, 3점이나 자유투 성공률도 웬만한 가드 못지않게 뛰어난 선수입니다.


주요 수상


 All Rookie First Tea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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