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 티메이커 v2를 제작했는데 일년만에 v3를 완성시켰습니다.
사실 v2를 매일 사용하면서 큰 불만은 없었는데 11월 중순경에 사무실에서 갑자기 "magic smoke"를 내뿜으면서 stepper driver board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v3 개발일정이 좀 불가피하게 앞당겨지게 됐습니다
이번 v3에서는 Easy Driver보다 고성능이라 여겨지는 DRV8825드라이버 채택, 아두이노 전원공급을 위한 L7805 voltage regulator 채택, stepper motor 호밍에 Photo interrupter 센서 적용, 새로 구입한 laser cutter로 제작한 전면 panel 등등 나름 신기술(?)을 여럿 도입해서 제작과정이 한층 더 흥미로워졌습니다.
보드설계할때만 해도 이번에는 그냥 perfboard로 간단히 자작해야지... 했었는데 막상 빵판에 prototype 회로를 완성해놓고 보니 너무 복잡해서 도저히 손으로는 못만들것 같드라고요. 결국 회로도를 다시 제대로 그려서 JLCPCB에 주문을 냈습니다
이번이 제 세번째 pcb제작인데요, 그동안 EasyEDA를 쓰다가 좀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서 이참에 구닥다리라고 다들 그러는 kiCAD를 시험삼아 한번 써봤는데 제 맘에 쏙 드네요. 앞으로 이걸로 쭉 갈것 같습니다
3D디자인은 늘 그렇듯 Fusion360를 이용했습니다.
특히 이번 Black Friday Sale때 진짜로 큰맘먹고 지른 xTool D1 pro로 전면패널을 커팅해봤는데요...
그럭저럭 결과물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게 과연 $1,300불 값어치를 하는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3mm 검정아크릴은 두번 pass해서 그럭저럭 잘리는걸 확인했구요. 목재나 MDF는 어떨지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건 나중에 사용기를 따로 올릴 생각입니다
프린트는 Creality CR-10s pro가 수고해줬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도한 것 중에 하나가 '구멍뚫린 평판을 최소한의 써포트로 프린트하기'인데 보시다시피 절반의 성공인것 같습니다.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 대충 흥미로울 것 같은 내용들만 몇가지 짚어봤구요, 자세한 제작과정이나 작동방식이 궁금하시면 유투브를 봐주세요. 별것아닌것 같은데도 뭐가 엄청 복잡해서 제작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결과물이 그럭저럭 잘 나와서 만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과 새해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