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생성 AI 원년에 스타트업 기회를 찾으며 배운 7가지 교훈 : 클리앙

2023년 작년 한해를 회고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비슷한 고민,년생성AI원년에스타트업기회를찾으며배운가지교훈클리앙 관심사를 가진 디자이너, 개발자 분들이 계시면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tkim@gpters.org



나는 함께 배우며 수익도 내는 스터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2023년은 생성 AI 시대의 원년이었다. 한 해를 바쁘게 보내며 나는 2023년 10월에 결론을 내었다. 함께 배우며 수익도 내는 스터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그 결론을 내기까지 나는 생성 AI 스타트업 기회에 대해 나름의 뇌피셜 7가지 교훈을 얻었다.

2023년에 얻은 생성 AI 스타트업 교훈들:

  1. 파운데이션 모델의 API에 크게 의존하면 스타트업은 생존하기 어렵다
  2. 생산성보다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곳에 더 큰 기회가 있다
  3. 생성 AI 시대에는 이미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각자의 기회가 있다
  4. AI 시대에 사람들의 모임은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된다
  5. 생성 AI 스타트업의 기회는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생성하는 분야에 있다
  6. 우리 삶 곳곳에서 흘러가 버리는 콘텐츠를 살려 내는 데 생성 AI 스타트업 기회가 있다
  7.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가속된다. 가속 된다는 사실 자체에 기회가 있다

내가 이 7가지 교훈을 어떻게 얻었는지, 지난 2023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정리해 보았다.

1. 파운데이션 모델에 크게 의존하면 스타트업은 생존하기 어렵다

프롬프트 지니는 나와 사이드 프로젝트 멤버들이 2023년 1월에 출시한 브라우저 확장앱이다. 챗지피티와 대화를 나눌 때 한글 입력하면 영어로 번역해서 챗지피티에게 넘겨주고, 챗지피티의 영어 답변을 다시 한글로 번역해 준다. 2023년 1월 6일에 3일만에 개발해서 출시한 뒤, 마케팅 전혀 없이 3개월만에 30만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프롬프트 지니 사용자수.png


생성 AI 시대라는 것, 빠르게 사용자를 모은 것, 그리고 내가 IP 매각 이후에 두 번째 창업을 하는 것 때문에 쉽게 시드 투자 유치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투자자들로부터 프롬프트 지니가 브라우저 확장앱이라 의존성이 높고, 번역 기능이 핵심이라 AI 자체 기능에 대체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는 프롬프트 지니를 여러 AI를 지원하는 데스크탑앱으로 만들고, 프롬프트 지니 사용자들을 변호사, 의사와 같은 전문가를 연결하는 기능으로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거라 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

생성 AI 스타트업 대부분이 이런 AI 포장지 딜레마에 빠진다.

당장에 오픈AI와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API를 써서 사람들이 “와우!” 할 만한 기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실제 핵심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API에 쏠려 있는 제품을 AI 포장지라 한다.

AI 포장지 제품들은 실제로 사용자들도 어느 정도 모인다. 이렇게 사용자가 제품을 찾아 쓰는 것을 보게되면, 개발팀은 흥분되고 자신의 제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내가 쉽게 만든만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것들이 몇 일, 일주일 만에 등장한다.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 가격을 낮춘다. 지옥의 레이스가 계속된다. 사용자가 많아지지만 무한 경쟁으로 빠져서 생존이 어렵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때, 차별화를 특정 업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가져가는 팀을 많이 본다.

예를 들면, AI로 글 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글을 생성하고 편집하고 리뷰하는 것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막대한 수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기존 사업자 (예: 생산성 앱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케이션은 카카오톡 등)이 자사 제품에서 비슷한 기능으로 제공하면 경쟁하기 매우 어렵다. 고객은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기도 어렵고, 이미 쓰고 있는 앱에서 다른 앱으로 스위치할 가치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3. 생산성보다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곳에 더 큰 기회가 있다

생성 AI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모두가 올해 초부터 동의한 부분은 배타적인 데이터 확보에 사업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LBOX가 가장 좋은 예시인 것 같다. 남들은 모으기 힘든 판결문을 모조리 모아 둔 것이 생성 AI 시대에 큰 사업 기회를 얻고 있다.

그래서, 유사하게 개인의 데이터를 몽땅 수집하는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컴퓨터 화면을 모조리 녹화해서 데이터로 쓸 수 있게 해 주는 Rewind.ai의 변종을 해 보기로 했다. 일상의 모든 것을 데이터로 모으는 툴. IR을 하고 돌아 다니는 도중에 이 제품으로 사업 방향을 바꿔서, 두 달만에 시드 투자를 마무리 했다.

하지만, 화면 녹화하는 앱도 4개월 정도 하다가 중단하였다.

모든 생산성 앱은 큰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엔터프라이즈 B2B, 즉 대기업에 팔 수 있어야 한다. 화면의 데이터를 녹화해서 저장하고 활용하는 것은, 그게 비록 개인만 열어 볼 수 있도록 안전하게 저장된다고 할지라도, 직원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정말 중요한 일은 이미 그걸 전용으로 하는 툴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업무하는 화면을 녹화한 데이터를 모아서 업무를 자동화 하는 것은 RPA가 이미 하고 있고, 이 데이터를 모아서 우리 팀이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온갖 종류의 업무 관리 툴과, Rize 같은 생산성 관리 툴이 해 줄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생성 AI 쪽의 사업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한 대표님의 얘기가 와 닿았다.

개발자 출신이었는데 본인의 업무 자동화를 위해서 별도의 앱을 개발해 쓸 정도로 생산성에 있어서 신경을 쓰는 분이었다. 하지만, 본인은 생산성 관련된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면,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은 사람을 쥐어 짜 내는 도구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은 큰 울림이 있었다. 생산성 때문에 내 삶이 점점 건조해 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의 제품을 만들고 그런 일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생성 AI 스타트업 기회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곳에 더 기회가 있지 않을까?

AI의 발전이 에이전트의 형태로 되고 있다. 에이전트는 AI에게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것처럼 일의 목표를 제시해 주면, 그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시도한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해 가며 목표를 완수한다.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툴보다, AI가 대신 그 일을 해 주는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에, 개개인의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방법은 AI 시대에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기 어렵다.

AI와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이로 인해 실제 인간 관계가 더 중요해 질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다양한 방법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언가 하려 할 때,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행복을 추구하는 분야는 생산성 분야와 다르게 이미 시장을 장악한 대기업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더 유망할 것 같다.

3. 생성 AI 시대에는 이미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각자의 기회가 있다

2022년 12월에 생성 AI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방을 만들고 100명 정도 들어왔다.

1월 4일에 채팅방의 이름을 챗지피터스(chatgpters)로 바꾸었다. 이름을 바꾸고 SNS에 공유를 하니,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채팅방 내에 있던 사람들도 놀랐다. 일주일만에 1,500명이 가득찼다. 1월부터 챗지피티에 관한 얘기가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커졌고, 그 결과로 지피터스는 현재 1만 여명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AI 커뮤니티가 되었다.


역시 이름 (혹은 슬로건)에 따라서 이렇게 성과가 다르구나 느꼈다.

일년이 거의 지난 다음 지금 회고해보니, 이름을 바꾼 것도 주효 했지만, 다른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챗지피터스 (현: 지피터스, gpters.org)를 만들었을 때 대부분은 내가 이전에 만들었던 채팅방에서 사람들이 몰려 들어왔다. 노코드 그룹, 세컨드 브레인 그룹에서 들어왔다. 내 취향의 새로운 분야에 내가 이미 커뮤니티들을 만들어 왔었고, 그 커뮤니티에 이미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약 2년간 이미 내가 그 커뮤니티들을 운영을 하면서 멤버들에게 쌓은 신뢰가 있었던 것 같다. 초기 네트워크의 콜드 스타트 문제 (사람들이 많아야, 다른 사람들이 더 들어오기 때문에 초기에 사람들 모으기가 어려운 문제)를 내가 이전에 쌓아온 신뢰로 해결한 셈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경쟁력을 제공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미 쌓아온 경쟁력이 경쟁력이 된다.

세일즈를 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면, 그간 쌓아온 브랜드, 만들어준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이다. 내가 직장에서 해 온 일을 통해서 얻게된 전문성이 경쟁력이다. 어떤 경험이든 거기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붙여서 경쟁력을 스케일업할 수 있게 된다. 파운데이션 모델 때문에 갑자기 가능해졌지만, 내가 원래 잘 하지 못했던 것들 – 이쪽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햐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은 여러분보다 더 깊은 도메인 지식, 넓은 네트워크,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와 동시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

4. AI 시대에 사람들의 모임은 수익을 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된다

화면을 녹화하는 앱을 그만두려 할 때, 나에게는 지피터스 커뮤니티 (챗지피터스에서 지피터스로 이름을 바꾼 커뮤니티)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지피터스에서 챗지피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함께 배워가는 스터디를 올해 1월에 시작했다. 간단히 챗지피티의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짧은 강의를 내가 준비했고, 그 뒤에 매주 온라인에 모여서 각자 챗지피티를 자신의 분야에 적용해본 사례를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모임이었다. 내가 스스로 학습을 하는데 게을러서, 노코드, 세컨드 브레인 커뮤니티를 만들 때도 비슷한 스터디를 하며 새로운 것을 배워왔다.

이 모임에서 쉽게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스터디를 유료로 하는 것이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하다. 내가 가서 발표를 하는데 왜?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고, 해외 (특히, 영어권)에서는 더 생소한 것 같다. 하지만, 지피터스에서 하던 스터디 뿐만 아니라, 노코드, 세컨드 브레인 그룹을 운영하면서 계속 증명해 왔다. 유료 스터디는 내가 무언가를 배우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네트워크를 넓히고,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며, 수익까지 낼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스터디는 지피터스 부트캠프가 되어 매 기수마다 약 300명이 ~20만원까지 지불하며 참여하는 모임이 되었다.

자신의 팔로워가 혹은 구독자가 많은 수가 되기 전에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 강의나 컨설팅, 혹은 커머스를 해서 수익을 내긴 한다. 하지만, 남에게 전할 전문성이 있거나, 커머스를 위해서 물류를 하거나 해야 한다. 반면에 유료 모임은 그런 사전 조건 없이, 뭔가를 배우는 계기,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학습을 하는 모임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요소가 강한 모임을 할 수도 있다.

먹방을 한다면, 특이한 맛집을 찾아 가는 모임을 한다. 게임을 한다면, 게임 대회를 연다. 연애에 대해서 얘기하는 채널이라면, 함께 모여 연애 얘기를 하는 모임을 만든다. 스포츠를 다루는 채널이라면 함께 스포츠를 시청하는 모임을 한다. 일방향의 콘텐츠 소비하는 것을 함께 하는 모임으로 포맷을 바꾸면, 정말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

생성 AI가 발전을 할 수록, 이런 사람들의 모임은 더 값지게 된다.

사람을 대신하는 아바타, 버추얼 유튜버가 많아지고 있다. 자신이 남긴 데이터를 모아서 나를 대신해서 대화해 줄 수 있는 챗봇을 만들 수 있다. SNS를 관리하기 위해서 AI를 더 많이 활용할 수록, 내 팔로워에도 AI가 많아 질 수 있다. 이런 시대에 진짜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공하는 모임은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5. 생성 AI 스타트업의 기회는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생성하는 분야에 있다

지피터스가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스터디를 통해서 멤버들이 AI 활용 사례들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매 기수마다 사람들이 각자가 챗지피티를 활용한 사례를 발표하는데, 이 발표를 사전에 게시물로 지피터스에 남긴다. 기수별 사람들이 2개 이상의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도록, 사례 발표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었다. 그 결과 8개 기수가 진행되면서 2023년에만 5,000개가 넘는 AI 활용 사례에 대한 게시물이 쌓였다.

처음에는 챗지피티를, 이제는 모든 AI 툴을 활용하는 사례로 확장되었다.

프레이머를 사용해서 랜딩 페이지를 만들기도 하고, 캡컷을 사용해서 쇼츠를 만들기도 한다. 스테이블 비디오 디퓨전을 사용해서 영상을 생성하는 사례도 있고, 벨루가 챗봇 빌더를 사용해서 챗봇을 만들기도 한다. 챗지피티가 비싸서 BARD나 뤼튼을 사용한 케이스도 나오고, 리퓨전을 활용해서 음악 멜로디를 생성한 케이스도 게시 되었다. 스터디에서 이제 지피터스 부트캠프가 되었다.


지피터스의 멤버들이 남긴 AI 활용 사례 게시물은 검색 엔진에 의해 인덱싱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피터스를 발견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의 AI 활용 사례를 보고 그걸 또 활용해서 자신 만의 AI 활용 사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지피터스의 성장의 힘이었다.

예를 들어, 웹툰을 혼자 생성할 수 있는 도구는 심한 경쟁에 부딪힐 것 같아 좋은 사업 아이디어로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 사람이 만든 웹툰을 다른 사람이 다른 방향으로 브랜치를 새로 내서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끌어가는 웹툰 읽기 + 만들기 도구는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즉, 혼자서 무언가를 생성하는 제품은 앞서 말한 AI 포장지가 되기 쉽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만일 사람들이 모여서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변형해서 무언가를 또 생성하는 제품은 네트워크 효과를 만든다. 즉, 그 제품에 가야만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제품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 제품으로 갈아타기 어렵다. 제품으로 시작해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6. 우리 삶 곳곳에서 흘러가 버리는 흥미로운 내용을 포착하는데 스타트업 기회가 있다

지피터스 부트캠프의 온라인 모임 녹화본을 편집해서,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면 이를 보고 지피터스를 찾아 오기도 했다.

생성 AI 시대에는 모임 자체가 콘텐츠 생성 엔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료 모임에 사람들이 참여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때의 발표, 대화, 토론은 녹화되어 이 모임을 다시 홍보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영상 녹화가 부담스러운 경우, 대화를 녹음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클로바 노트로 녹음하여 텍스트로 변환한 뒤, 챗지피티로 요약하여 블로그 글을 만들 수 있다. 달리3, 미드저니 등을 사용해서 중간에 삽입할 이미지를 생성해 낼 수 있다.


플라이휠 동작 원리.png


참가자 각각의 경험이 모두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는 없지만, 10가지의 중 1-2가지는 충분히 흥미로운 것이 나온다. 이렇게 모임에서 나오는 흥미로운 콘텐츠 주제를 생성 AI를 사용해서, 외부의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의 형태 (예: 유튜브 영상, 블로그 글)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생성 AI 시대에 인간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모임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더 모으게 된다.

함께 배우기 위해 첫 모임을 만들고 함께 경험을 공유하면, 두 번째 모임에 참가할 사람이 늘어난다. 그 과정에서 모임을 주도한 사람은 가장 많이 배우게 되고, 모임을 유료로 운영할 수 있는 강의도 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서로 내적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커뮤니티가 된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나는 이 방법에 매료되었고 플라이휠 방법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이 플라이휠 방법은 사업으로써 살펴보면, 성인 교육 사업에서 수강생을 유료 마케팅으로 구해오던 비용을 없애주는 방법이기도 했다.


우리의 활동은 정말 많은 부분 콘텐츠가 될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려웠다. 이제 생성 AI는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고, 여기에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매일 하는 대화에 정말 흥미로운 내용도 많을 것이다. 그걸 생성 AI로 블로그로 만들 수 있다. 업무를 할 때 미팅이 자주 있다. 그 미팅 때 간간히 발생하는 모두가 웃게 되는 그런 순간도 그냥 다 흘러가 버리지만, 이걸 생성 AI로 잘 캡쳐하고 정리해서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힘이 되는 콘텐츠로 제공할 수도 있다.

흘러가고 없어졌던 흥미로운 내용들을 생성 AI를 사용해 포착하고 소비할 수 있는 형태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여기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지수 그래프.png


7.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가속된다. 가속된다는 사실 자체에 기회가 있다


2023년 11월, 오픈 AI의 이사회가 샘 알트만 대표를 해고하는 사태를 지켜보면서, 생각보다도 더 빨리 AI 기술이 발전할 것을 깨달았다.

오픈 AI 대표가 해고 되고 다시 복직되는 과정에서, 로이터에서 한 기사가 나왔다. 오픈AI 내부에 Q* 라는 알고리즘이 개발되었고, 이게 현재의 챗지피티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Q* 알고리즘은 AI 모델을 더 크게 키우는 것 이상의, 스스로 문제를 찾고 개선하는 알고리즘일거라는 추측이 대세이다.

결국, 오픈 AI 대표는 개발하고 있는 AI가 너무 위험해지고 있는데, 사업화를 너무 빠르게 시도하는 것 때문에 이사회에 의해 해고 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AI는 아주 아주 가까운 미래에 스스로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고, 마치 복리 붙듯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추측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스스로 개선하는 AI 모델을 먼저 개발하는 곳이 마치 복리로 이자를 얻듯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 기술을 개발하는 쪽이 AI 기술을 보급하는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

즉, 이런 경쟁 구도가 있으니, 이들에 의해서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더 똑똑해 지는 기술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다. 이렇게 생각이 정리되니 정말 충격이었다. AI 때문에 직업, 직무가 정말 순식간에 바뀔 것 같다. 사람들은 적응을 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비명을 지를 시간도 없을 것 같다.

AI가 지수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용 칩셋. 엄청난 규모의 인공지능을 훈련시키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이를 구동하기 위한 전력 등에 대한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수록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기존의 대기업을 도와줘야 하는 대기업 주변의 SI 업체는 큰 기회를 얻는다.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며 급성장한 메가존, 베스핀 글로벌과 같이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지피터스는

  • AI 기술 개발이 가속이 붙는다는 사실
  • =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제품이 점점 더 빠르게 바뀌어 간다는 것
  • = AI 시대에 필요한 직무 스킬을 차근 차근 배워갈 시간이 없을 만큼 빨리 변화한다는 것
  • = AI 시대에 함께 모여서 각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 방법이라는 것

을 성장의 기회로 사용하고 있다. AI 시대에 전국민이 함께 배우는 커뮤니티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으로써 큰 기회를 노리고 있다.

나는 함께 배우고, 수익도 내는 스터디 플랫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8가지의 교훈들은 지피터스의 성장 모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이런 성장 모델을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게 해 주는 함께 배우며 수익내는 스터디 플랫폼 사업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첫 째, 생성 AI 시대에 우리가 무언가 배울 때는 강사가 필요 없고, 함께 배우는 모임이면 충분하다.

모든 지식이 챗지피티와 같은 생성 AI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이 AI들은 사람들에게 맞춤형 선생님이 되어 줄 수 있다. 그래서, 함께 배우는 모임은 미래의 교육 방식이다. 최소한 현재의 성인 교육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다.

둘 째, 함께 배우는 모임은 참가자를 더 모을 수 있는 콘텐츠 생성 엔진이기도 하다.

유료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 참가자를 계속 모을 수 있다. 강의를 진행하는 유명인에 의존하지 않고, 참가자를 모을 수 있다.

셋 째, 함께 배우는, 함께 즐기는 유료 모임은 크리에이터가 가장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어도, 엄청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유료 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 가난한 자와 매우 부유한 자만 있었던 크리에이터 경제에 드디어 수 많은 중산층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할 수 있다.


지피터스는 관계 플랫폼이다

지피터스 내에서 스터디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오프라인에서 잡담을 하는 시간을 가진 뒤이다.

토요일 오전에 온-오프라인 동시에 스터디를 한 뒤, 오프라인으로 참여한 분들을 모시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그런데, 점심 후에 사람들이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여서 카페에서 더 수다를 떨었다. 오후 1시에 들어간 카페에서 오후 5시까지 사람들이 집에갈 생각을 안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이게 배우는 것보다 더 큰 가치임을 깨달았다.

나와 비슷한 관심의 사람들과 함께 대화 나누는 것. 모임에서 각자가 자신의 사례를 발표한 뒤라 대화를 시작하기도 좋았다.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이 친해졌다. 이렇게 사람들이 친해지면서 스터디에 대한 만족도도 올라갔다. 이렇게 친해진 분들이 모여 함께 프로젝트도 시작하고 사업을 같이 하기도 하였다.

스터디가 규모가 커지면서 한 기수를 20개가 넘는 세부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을 담당할 파트너분들을 섭외했다.

이 파트너분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 사람들은 AI에서 새로운 기회를 본 사람들이자,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인 분들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본인의 생업처럼 열심히 해 주셨다. 그 돕고자 하는 마음이 진하게 전달되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느날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는 친구가 나에게 얘기했다. “너 정말 친절해졌구나”.

사람들과 친해지고, 파트너분들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내가 모든 분에게 너무 감사했다. 그 감사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내가 다른 멤버들에게 더 친절해진 것 같았다.

지피터스에서 진행되는 유료 모임 – 지피터스 부트캠프는 교육 프로그램 그 이상이다. 여기서 함께 배우는 학습은 어쩌면 관계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학습이 먼저라면 이건 사람의 본성에 어긋난다. 관계가 먼저라면 이건 사람의 본성에 부합한다. 사람의 본성에 부합하는 사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행복해 진다.

나는 지피터스와 스터디 플랫폼을 만들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거나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