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뭉치지않게미숫가루를타는방법클리앙 아래 글 쓰신 분께 죄송합니다.
결코 딴지를 걸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아래 글을 보고는 평소 하던 방법이 떠올라서 적어 봅니다.(어느 방법을 따를지는 편하실 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 일관성없고 규칙보다 예외가 더 많아지고 있는 사이시읏 규칙이 싫어서 사이시읏 규칙을 따르지 않겠습니다. 읽으시는 데에는 문제 없으실 테니...
미수가루가 뭉치는 것은 미수가루가 물을 완전히 빨아들이기 전에 미수가루를 많이 들이붓기 때문입니다.(표면장력 ^^;)
아주 메마른 땅에도 물을 부으면 물이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방울져 뭉치고,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알맞은 습기를 가진 마른 땅에 물이 빠르고 고루 스며듭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이 방법은 한 컵이나 텀블러 하나 정도가 아니라 꽤 많이 탈 때에 더 쓸모 있는 것 같습니다.
- 만약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미수가루라면 미수가루에 설탕을 넣어서 섞어 줍니다. 설탕을 많이 넣지 않을 생각이면 미수가루를 반만 덜어서 거기에만 설탕을 섞습니다.(처음에 뭉치지 않고 고루 풀렸다면 나중에는 설탕없이도 훨씬 더 쉽게 풀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설탕이 섞여 있을 때보다는 조금 뭉칠 것입니다.)
이때 설탕 섞은 미수가루를 그냥 약간 방치해 둘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미수가루와 설탕이 서로 더 잘 들러붙는 것 같습니다.)
- 용기에 물을 제법 붓습니다.(용기에 물기를 묻혀서 미수가루 덩어리가 들러붙지 않게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 물이 든 용기에 미수가루를 부으며 저어 줍니다.(미수가루를 넣을 때도 되도록이면 뭉터기로 쏟아붓지 말고 일정하게 넣으면서 계속 저어주면 잘 섞입니다.)
그냥 물에 미수가루를 탈 때보다는 훨씬 뭉치지 않고 잘 섞이는 걸 볼 수 있는데, 미수가루 사이에 섞인 설탕이 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 되도록 좁은 그릇보다는 넓은 그릇이면 미수가루가 물에 섞여 들어가는 것을 봐 가면서 넣는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을 생각이라면 넓은 그릇에 미수가루를 조금씩 넣으면서 숟가락 같은 것로 저어서 섞여드는 걸 보면서 넣어도 미수가루에 물을 붓는 것 보다는 훨씬 뭉치지 않습니다.(다만 시간이 걸리고 좀 귀찮기는 하겠지만요...)
그 밖에 또다른 방법으로는, 미수가루 타는 용기가 따로 있습니다.
이걸 쓰시면 그나마 조금 더 고루 잘 섞이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날마다 미수가루를 타 드실 것이 아니라면, 미수가루 마시려고 이런 걸 사는 건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설탕 섞어 타는 방법이 꽤 효과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