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될까해서 족저근막염 9개월 극복기 올려봅니다 :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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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을이 되었고, 일주일만 있으면 23년도도 2개월밖에 안남았네요.

2023년도는 거의 족저근막염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으로 남을거 같습니다.


주변 지인도 그렇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은거 같아서 경험담 적어보았습니다.

개인 블로그에도 남긴 내용이긴 한데 조금 요약해서 남겨볼까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족저근막이 자잘하게 찢어져서 염증이 생기는 건데요. 

저는 올해 초에 발병해서 이번달 10월 초에 거의 회복을 한 상태입니다. 

쉽게 낫지 않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시도한 걸 월별로 정리를 해봤어요.


[1개월차]

흔히 말하는 아침 통증이 심하진 않지만 많이 걸었던 날은 잠들기 전까지 욱씬거림. 깔창 추천 받았지만 우선 뒤꿈치 패드만 사용함


[2개월차]

이때부터 통증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함. 아침 통증이 이때부터 심하게 느껴져서 신발 전체 커버 가능한 깔창으로 교체함.

잠들기 전 뒤꿈치 마사지 가끔씩 해줬음


[3개월차] 

출근 때 너무 스트레스 받았고 깔창을 두번이나 바꿈.

잘못 구매해서 딱딱한 깔창이 왔는데 바로 버림..

이때부터 앞꿈치 당기는 스트레칭을 매일밤 해줬네요.

잘 쉬어줘야 한다고 해서 수면시간을 늘리기 시작


[4개월차]
통증에 적응된건지 괜찮아졌다 싶어 풋살을 뛰다가 10분도 안되서 주저앉음..

그대로 병원 방문해서 족저근막염 진단 받고 체외충격파치료만 받고 나옴.

충격파치료 받고 이틀까진 괜찮아지는듯 하다가 도로 똑같아짐..


[5개월차]

신기한 깔창이 많이 보여서 여러개 계속 구매를 하기 시작했어요.

회복은 안됐는데 그나마 그중 하나가 좀 편해서 그것만 끼고 다녔네요.

이 때쯤 유독 아침에 통증이 심한 날이 생기기 시작함.

그래서 그런 날엔 아침에 걷기 전에 스트레칭 했네요..


[6개월차]

발바닥 마사지기가 있길래 샀는데 아침에 늦잠자기 바빠서 거의 못씀..

저녁에 가끔 쓰긴 했는데 아침마다 아픈거 생각하면 괜히 샀다 싶네요..

이때부터 거의 자포자기 했네요.. 체외충격파도 3번 더 받았는데;


[7개월차]

깁스하고 몇주만에 나았다는 글 보고 휴직을 해야하나? 싶었는데 상황이 안됐죠..

자기전에 스트레칭만 하고 아침마다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네요..

이 당시에 유튜브에 아침에 고통스러운 이유 말해주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그걸 보고 바로 약국가서 의료용테이프 사서 밤마다 앞꿈치 당겨준 상태로 묶어주고 잤네요.

근데 자고 일어나니 뜯어져있고 불편해서 검색해다가 앞발견인기 라는 보조기가 있길래 사서 씀


[8개월차]

이때부터는 신발도 편안한 운동화 2개만 번갈아가면서 신었고

앞발견인기를 매일 착용하고 잤네요. 매일밤 스트레칭법도 새로 배운걸로 해줬고

일주일 정도 됐는데 통증이 그 사이에 조금씩 약해지는걸 느꼈어요.

확실히는 아니였지만 평상시보다 좀 편했어요. 아침에 스트레스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거든요.

3주쯤 지나니까 통증이 거의 없어졌어요. 그래서 풋살 경기 뛰려다가 혹시나 해서 참았죠.


[9개월차]

지금은 거의 회복을 했는데, 그래도 방심하기 싫어서 꾸준히 관리중이에요.

너무 아팠을땐 어딜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했는데 이젠 날씨도 너무 좋아져서 조금씩 일상 회복중이에요.



주변 지인들만 봐도 너무 답답한게 낫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막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러고는 저한테 물어보는게 다 나았냐고, 어떻게 회복했냐고 라고 하시는데

전 이것저것 다 하면서 꾸준히 발 관리 해준거 밖에 없거든요?

커뮤니티 사람들만 봐도 너무 한가지 방법에만 치우치는거 같더라구요.

병원에서도 강조하는 보존적 치료라는 말이 결국 여러가지 방법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걸 간과하고 게을러서 귀찮아서 못믿어서 쉽게 쉽게 갈려고 하다보면 고생만 하게 될거에요.. 2차 질환까지..


저도 고생 많이 해서 회복이 힘든건 아는데, 생활패턴 부터 바꾸고 꾸준히 신경을 써야하는거 같습니다.


1. 신발은 편안한 운동화만 신기 (저는 스케쳐스 아치핏만 신습니다.)

2. 신발 구매가 부담스러우면 내 신발 사이즈랑 발에 맞는 깔창이나 패드 착용

3. 많이 안돌아다니기. 최대한 발에 자극 덜가게

4. 밤마다 발바닥 앞꿈치 당겨주고 족저근막 스트레칭 해주기

5. 잠잘때는 앞꿈치가 내려가서 족저근막이 수축되고 찢어진 부위가 겹쳐지는데, 그걸 방지 위해 의료용테이프로 고정하거나 앞발견인기 같은 보조기 착용하기


1~2번은 사람에 따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여러개 신어보시고 고르셔야 할거 같고

3~5번이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특히 유튜브에 여러 영상이 올라와있는데, 다 한번씩 보시면 아침에 족저근막이 급 이완되면서 다시 찢어지는데 이게 반복되면 염증 진짜 심해집니다. 그래서 앞꿈치를 평상시와 같이 90도정도로 당겨주고 고정시킨 상태에서 주무시는게 좋아요.

저도 이걸 알게 된지 얼마 안됐는데,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더라구요. 의료용테이프나 앞발견인기 추천합니다.


병원을 가시더라도 유튜브 영상 몇개 정도는 찾아보시고 가시는게 좋을거구요.

결국엔 어떤 치료를 하시던지 본인이 발관리 소중하게 안해주면 쉽게 안낫습니다.

많이 찾아보시고, 똑같은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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