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천게시판에 어떤 분의 독일 이민이야기를 보다가 댓글에서
3m양면테입 올바로 떼는 법에 대한 게시물을 보고
저도 한번 이어플러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평소 이어플러그를 사용할 일이 없었지만 평택에서 숙식 노가다 하면서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이 워낙 시끄러운 곳들이 많았고 휴계실 조차 옆에서 작업하다보면 굉장한 소음이 들리곤 했습니다.
드릴소리부터 해서 장비 소리,이어플러그올바른착용법클리앙 알람소리 등등 워낙 시끄러운 환경이라 처음에는 에어팟의 노이즈 캔슬링을 이용했지만 눈치도 보이고 해서(노래들으며 일하니?) 이어플러그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어플러그를 뭉쳐서 귓구멍에 꽃는, 흔히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봐도 다 대충 귓구멍에 구겨서 넣고 사용하곤 했습니다.
보통은 대충 구겨서 구멍에 넣는데 이게 잘 들어갈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습니다.
제한 시간이 지나면 바로 부풀어 올라서 대충 귓멍에 들어갑니다. 아마 착용하시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게 복불복이라 구멍이 맞으면 쏙 들어가지만 대충 하면 귓구멍 주변에 맴돌다가 대충 들어맞게 됩니다.
그런데도 주변 반장님들은 그냥 대충 귀에 넣고 하더라구요.
이제 한번 잘 맞으면 정말 차음 효과가 장난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보통 공사 현장에서는 대용량 이어플러그 디스펜서를 사용합니다.
요렇게 생긴 대용량 항아리에서 빼서 쓰는 방식이죠.
근데 우연히 항아리 뒷면에서 올바로 착용하는 메뉴얼을 보게 되었습니다!
1번과 4번은 우리가 흔이 아는 상황이고
2번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렇게 한쪽 팔을 뒤로 해서 귀 테두리(??)를 잡아당겨서 뭉친 이어플러그를 넣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니.....
99% 확률로 성공적으로 귓구멍에 정확히 이어플러그를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3번 그림도 충격이었습니다. 넣고 나서 손을 갖대 대어서 빠지지 않게 고정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정말 주변에 고주파 소음은 거진 막아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후에 현장에서 저런식으로 착용하자 처음에는 사람들이
"뭔 희안한 자세로 이어플러그를 끼고 그래 ㅋㅋㅋ"
라고 했다가 무려 3M 공식 홈페이지에서 권장하는 방법이라 알려주자 다들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다들 정말로 충격받은 표정이었습니다.
헐... 이런 표정으로 일반적으로 대충 끼웠을 때의 차폐느낌이 정말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하더라구요.
특히 이 과정을 제 주변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두손으로 한손은 귓바퀴를 당겨 구멍을 넓게 하고 넣고 나서는 고정화 될 때 까지 시간을 갖는것.
이후에 집에서도 잘 때나 집중작업 할 때 항상 애용합니다.
저정도면 노이즈 캔슬링이고 뭐고 필요 없습니다.
비행기에서도 훨씬 뛰어난 차폐율을 보여줍니다.
기존 방법으로 이어플러그 사용하시는 분들은 올바른 정식 자세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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