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이 이렇게 된단 말이지?
3. 벗어나기 힘든 평당 공사비의 함정
- 자동차 배기량 100cc당 얼마에요? = 평당 공사비가 얼마에요?
- 평당 공사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공사비 정가가 있는가!?
(바쁘신분은 마지막부분의 결과만 보셔도 됩니다)
이전까지 글을 보면 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내가 돈 내고 하는 계약/공사인데,
내가 감리도 해야하고,
내가 디자인 소통 자료도 신경써야하고...이상한데?
삐빅!!
정상입니다.
왜 이런 문제점을 마주하게 되는지 공사비에 입각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인테리어/건축 공정은 다음의 절차로 진행됩니다.
미팅 - 기획 - 계획 - 협의 - 도면작성 - 견적 - [시공] - 감리 - 준공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분들은 ‘시공’에 대한 금액만 기준을 가지고 계십니다.
견적단계까지, 감리부분은 ‘인건비’ 베이스이기 때문에 ‘정가’가 없는 반면,
시공, 공사비는 00타일 00원 이라는 금액이 있기 때문일까요?...
그럼 우리가 인테리어 업체와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평당공사비’는
과연 인테리어 절차 중 어디까지 포함되어있고, 어느부분은 제외된 것일까요?
놀랍게도 이 부분이 많은 분쟁의 시작점입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자동차 배기량 1000cc당 얼마에요? = 평당 공사비가 얼마에요?
차량을 구매하며 배기량 1000cc당 단가를 물어보지 않습니다.
옷을 사며 허리둘레 1 inch당 단가를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하면 평당 공사비를 물어보게 됩니다.
이상하지 않으세요?
‘24평 인테리어 예정인데, 평당 공사비 얼마쯤이에요?’
이 질문...괜찮을까요?
일단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평당 얼마에요? 라는 질문보다는
‘평당 000만원이면 어디까지 할 수 있어요?’
가 훨씬 나은 질문입니다.(소비자에게도, 업체에게도 말이죠)
평당공사비가 얼마에요?
라고 묻는다면....
경우1)
업체는 미팅을 성사시켜야 하니
평당공사비 금액을 낮게 제안할 겁니다.
소비자는 어!? 하고 미팅을 진행하겠죠.
이후 협의를 통해 추가되는 금액은 최저가가 아닌
적정가(업체기준)로 측정할 가능성이 높겠죠?
처음 보고 들은 평당공사비와 상담을 마칠때 쯤 나온 평당 공사비는 꽤 차이가 있을겁니다.
경우 2)
평당 000만원의 공사비면 어떤공사를 할 수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업체는 일단 계약, 미팅을 잡아야 하니
시공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끼워 넣을겁니다.
이후 협의를 통해 추가되는 금액은 기존 공사비 기준으로 변경된 부분만 추가 하니
경우1보다는 공사비 상승 리스크가 낮을 겁니다.
내가 가진 예산의 적정성을 알 수 있으니 추후 계획/예산 고려시 유효할겁니다.
우린 질문을 바꿔야합니다.
평당 000만원이면 얼만큼 어디까지 공사할 수 있을까요?
- 공사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번 글의 도입부에 적은 글을 그대로 가져와 보겠습니다.
인테리어/건축 공정은 다음의 절차로 진행됩니다.
미팅 - 기획 - 계획 - 협의 - 도면작성 - 견적 - 시공 - 감리 - 준공
(생략)
그럼 우리가 인테리어 업체와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평당공사비’는
과연 인테리어 절차 중 어디까지 포함되어있고, 어느부분은 제외된 것일까요?
업체는 계획에 있어 소요된 비용을 절대 손해보지 않을겁니다.
소비자가 알 수 없는 부분에 녹여 넣거나
다른방식으로 이득을 취할 겁니다.
(계획단계를 없애버린다던지.....뭐 그렇게요;;)
업체들의 이득은 소비자에겐 리스크로 다가오게됩니다.
견적에 저 항목들(계획비 / 설계비 / CG비용 등)이 들어가 있으면
소비자입장에서 비싼 허수금액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하시고 발길을 돌리시니,
업체만 비난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럼 우린(소비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업체에서 광고하는
[싸다! 평당 120만원 인테리어!]
의 금액만 보기보다는
그 아래 조그맣게 써있거나 (안써있을 가능성이 높은) 공사내용을 보셔야 합니다.
어떤 재료들로
어떤 부속자재를 사용해서
어떻게 시공하는지 등등...
(예를들면, 타일은 어떤제품인지, 부착방식은 무엇인지, 방수는 하는지, 철거는 하는지, 기타 등등은 있는지...읭?)
최저가 등을 앞세우는 광고들은
세부 공사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우리 소비자는 업체에게 당하지(?)않으려면
최소한,
계약단계에서 또는 견적서에서
사용되는 재료명, 수량의 명확한 표기를 꼭 꼭 확인하셔야합니다.
명확한 표기를 진행하지 않는 업체와는 진행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안좋은 예
- 타일시공 1식 (300*300 자기질타일) : 100만원
좋은 예(형식보다는 들어간 정보에 집중해서 봐주세요)
- 타일시공 1식 : 300*300 [제품명, 코드명] 자기질 타일, 수량 00 BOX) : 50만원
부자재(접착재 등) 에폭시 본드 사용 : 10만원
인건비 1인 : 30만원
경비등 : 10만원
같은 100만원이어도 후자가 훨씬 안전(?)하겠죠?
따라서, 상담시 명확한 재료명, 부재료명을 표기해주신 견적서를 요청예정임을 밝히셔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업체는 거들떠도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평당 공사비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덧,
그럼 평당 공사비는 언제 써먹을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평당공사비는 예산을 산정하는 용도 외에는 쓸모없다고 봅니다.
평당공사비는 결과값이기 때문입니다.
공사를 완료 하고 났더니,
‘25평을 1억들여 공사했네.’
하면 평당 공사비는 400만원
이 되는 샘이죠.
우리는 1억 공사 내용을 모릅니다.
그럼 저 평당 공사비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씨,....소비자 입장에선 답답할 노릇입니다.
화장실을 교체하고 싶은데
평당 공사비는 쓰지말라고 하니,
이게 도통 얼마 드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다시 소통가능한 평당공사비로 접근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산산정용 가이드라인을 제안드립니다.
그 가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까지 참고수준임을 강조드립니다.
[예산 산정용 금액]
= 예산산정 기준(공급 32평 기준)
> 신축아파트 입주 수준 인테리어 : 140만원/평
> 랜선 집들이 수준 인테리어 : 180만원/평
> 누가봐도 ‘오~~~’ 수준 인테리어 : 350만원 이상/평
(가구 등 마감재료에서 엄청난 가격상승이 있어 평당공사비에 대략 반영했습니다)
> 창호 추가(중급스펙) : 약 1천만원부터 ~
> 가구 추가 : 약 1천만원부터 ~
> 부분공사(화장실만 공사 등)은 할증 10~15% 추가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시,
24평 아파트를 시작함에 있어
예산은 5000만원이라고 보겠습니다.
예시1)
신축아파트 입주 수준 인테리어 : 140만원/평 * 24평 = 3360만원
창호 / 가구 포함 = 5360만원
24평이니 에누리 5000만원
‘음...빠듯한데?!
어딘가 스펙다운이 되거나
화장실은 덧방을 하거나,
좋은 자재사용은 어려울 수 있겠네,
가구를 좀 빼거나,
창호는 일부분만 가능할 수 있겠군!
예시2)
랜선 집들이 수준 인테리어 : 180만원/평 * 24평 = 4320만원
가구/창호 포함 = 6320만원
창호교체는 어렵겠는걸?
가구도 일부분만 가능할 수 있겠네!
예시3)
소규모 공사는 할증 15%정도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화장실 공사만 해봐야지
그냥 깔끔하기만 하면되지 뭐
아파트 화장실 면적 (1.2평 * 140만원)*소규모공사 할증 15% = 약 190만원
정도로 활용하시고는
머릿속에서 지우시기 바랍니다.
- 공사비 정가가 있는가!?
인테리어 공사에 ‘정가’가 있을까요?
몇몇 업체들을 보면 정가를 내걸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저 금액은 정가가 유효할까요?
제 생각에는
‘안전마진이 포함된 정가는 있다’
입니다.
인테리어 업체는 생각외로 큰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진행합니다.
‘공사 100만원에 해드릴게요.’
라고 진행했는데,
어쩌다보니 120만원이 소요된다면
20만원의 손해는 고스란히 회사 몫이 되니까요.
(실제로 견적을 잘못내거나, 의도치 않은 이유들로 큰 마이너스를 보는 현장/업체들이 왕왕 있습니다.)
그럼 업체가 내거는 정가의 정체는 뭘까요?
저런 리스크들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소비자입장에선 흔히 눈탱이라는 폭리를 피해갈 수 있는 장점이면서도
안전마진(리스크)비용이 포함된 다소 높은 가격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입장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비용정도로 보면 나쁘지 않겠습니다.
다만, 다소 비싼 비용일 가능성이 높다는건 알고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글은 개인적으론 무척 위험해 보이는 주제였습니다.
그럼에도 써 내려간 이유는
첫째, 공사비에 매몰되어 인테리어를 진행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더 중요한건, 공사의 내용 구성, 기획비용의 존재 여부 입니다. 이런 무형의 서비스들에 대해 가치를 지불하는 소비자의 태도도 이쪽 판을 바꿀수 있는 큰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둘째, 인테리어를 처음 시작하실때 가이드적인 금액수준을 공유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아닐지라도, 국내 중형자 세단 사기위해선 4천에서 6천만원 정도 있어야 하겠다. 정도의 가이드는 필요하실것 같아서 입니다.
(바쁘신분들은 여기부터!!)
이번 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내역서를 잘 보자 입니다.
잘보는 방법은,
적어도 쓰이는 재료, 재료를 구성하기 위한 부속재료(접착제, 줄눈, 방수제품 등)들의 정보는 반드시 확인하자 입니다.
저런 정보를 줄 수 없는 내역, 업체라면
다른 업체로 어서 옮기시기 바랍니다.
저번편과 합쳐 이야기하자면,
공사비 지금계획 / 상세내역서에 대한 이야기가 업체와 미팅할때
우선순위로 진행하시면
일단, 최악은 피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글까지
감기조심하세요!
--------------------------계획 목차-------------------------------------
0. 들어가기
1. 인테리어를 시작하며...이건 알고 합시다!
- 인테리어 사업구조의 특징
- 구조적 특징으로 발생되는 문제점들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2.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우리(소비자)가 갖춰야 할 덕목(?)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해야만 하는 것들
- 인테리어 사업자 선정하기
: 착하고,원하는것 해주는 사람 찾아주세요/ 사실 여기는 발주처 위주의 시장입니다!
- 잔금, 소비자 최후의 보루
- 예산의 3%로 꼬불쳐두기
3. 벗어나기 힘든 평당 공사비의 함정
- 자동차 배기량 100cc당 얼마에요? = 평당 공사비가 얼마에요?
- 공사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공사비 정가가 있는가!?
4. 제한된 예산 무엇부터 해야 할까?
- 가성비 인테리어 고고
- 구축/신축 어디서부터?
5. 그래서 얼만데?
- 화장실 공사
- 주방 / 가구공사
- 조명
- 기타등등
6. 그럼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 예산산정 / 대략
7. 실패없는 인테리어를 향해!
- 직관성이 쵝오 / A4용지를 마구 붙여주세요.
-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들러주세요
- 소탐대실, 여기도 맞는말!
- 내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인은 해보자
- 톤엔매너 맞추기
- 무조건 실물크기를 크게 보고 선택하기.
- 재료는 거들뿐, 조명빨이 쵝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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