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데스크웍 질환에 시달리는 직장인입니다.
업무 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Ctrl + Z X C V A S F 등의 단축키를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는데,을Ctrl로활용해보아요클리앙
왼쪽 최하단에 위치한 Ctrl과 알파벳 키를 같이 누르려면 손목이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이면서 엄지손가락쪽 손목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이게 쌓이다보면 정형외과 단골이 될 수 있고요..
이걸 좀 막아보고자 키보드상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한채 놀고 있는 Capslock을 Ctrl로 맵핑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꿔서 써보니 우선은 손목이 꺾이는 빈도가 줄어서인지 만성적인 손목 통증이 많이 개선되었고,
왼쪽 Ctrl을 누르기 위한 손가락의 머나먼 여정이 새끼손가락만 살짝 움직이는 것으로 해결이 되다 보니 작업 효율성도 개선되었습니다.
제 경우엔 씽크패드와 데스크탑을 병행하면서 키보드마다 미묘하게 다른 Ctrl 위치나 크기에 헷갈릴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고요.
사용하시는 키보드에 Capslock을 Ctrl이라 가정하시고 ASDF JKL:에 손을 올리신 상태로 자주 사용하시는 단축키를 한 번 눌러보세요.
동선이나 손목 움직임에 있어 구석에 박혀있는 Ctrl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실겁니다.
이 방법이 마음에 드셨다면 키보드 맵핑을 변경하여 Capslock을 Ctrl로 지정해주시면 됩니다.
맵핑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1. 키보드 자체 맵핑 설정을 통한 변경
장점: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불필요
단점: 맵핑이 안되는 키보드가 대다수
2. 소프트웨어적 방법을 통한 변경
장점: 모든 키보드에 적용 가능, 키보드가 바뀌어도 적용됨
단점: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혹은 소프트웨어적 조치) 필요
저는 개인적으로 2번의 방법으로 PowerToys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PowerToys는 마소에서 만든 윈도우용 유틸리티 모음 꾸러미인데,
프로그램이 가볍고 키 맵핑 변경 외에도 유용한 툴이 많아서 어쨌든 설치해두면 요긴하거든요.
아래와 같이, Keyboard Manager를 통해 Capslock을 왼쪽 Ctrl로 변경하고, 혹시나 가뭄에 콩나듯 Capslock 기능을 쓸 일이 있을까봐
Capslock에 대한 단축키를 별도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삼촌이 그러는데 아주 예전에는 원래 Capslock 자리에 Ctrl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변경해서 사용한지 3년 가량 되었고, 익숙해지면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조합이라 생각됩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한 번 시도해 보시고 손목 건강 챙기시기를 바랍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