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내용이지만,수명을TBW를이용해서간단하게예측해보기클리앙 클량을 살짝 뒤져보니 여기에 대해 쓴 글이 없는 것 같아 간략히 써봅니다.
이번에도 원문은 제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클량을 배회(?)하는 분들은 다들 아실만한 상식이지만, SSD의 수명은 유한합니다.
그런데, SSD가 처음 대중화되었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가 꽤 많았어요.
HDD는 배드섹터 생기면 깨지지만 SSD는 그럴 일이 없다는 등...
SSD의 수명은 당연히 유한하고, 그 원인은 NAND 셀 자체가 수명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셀 자체의 수명이 흔히 말하는 P/E Cycles 입니다.
MLC가 TLC보다 수명이 길다느니, QLC는 수명이 짧다느니 하는 게 다 이 P/E Cycles 얘기에요.
이 글을 보면 셀 별 P/E Cycles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략 셀 하나의 수명에 용량을 곱한 정도의 크기만큼을 다 기록하는 것이 이론적인 SSD의 수명입니다.
그리고, SSD의 컨트롤러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셀 하나하나의 수명이 다해가기 전에 다른 셀로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죠.
이걸 좀 더 정형화한 값이 요즘 대부분의 SSD 스펙에 명시돼있는 TBW입니다.
AnadTech에서는 이 식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어요.
위의 식에서 분모 쪽은 실제 데이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값이라서 TBW를 계산할 때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계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냥 상수라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제가 사용하는 SK하이닉스의 Gold S31 1TB 모델의 경우 스펙을 보면 600TBW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모델은 TLC 셀을 사용하고, TLC의 P/E가 3,000 정도이므로 대략 다음의 식으로 TBW를 계산했다고 보면 됩니다.
TBW = 1TB * 3,000 / 5 = 600
이론은 이 정도로 정리하고, 이제 실제로 SSD의 수명을 간단하게 예측해보겠습니다.
일단 수명을 예측하기 전에 먼저 두 가지를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1. 자신이 사용하는 SSD의 스펙에 명시된 TBW
2. 그 SSD를 사용해온 비교적 정확한 기간
수명을 예측해볼 SSD의 TBW는 위에도 적었듯이 600 입니다.
그리고, 이 SSD는 거의 2년 전에 구매했습니다. 마침 블로그에 관련 포스팅이 있더군요.
이제 S.M.A.R.T.를 읽어 총 쓰기용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걸 읽는 프로그램 중에는 CrystalDiskInfo가 영원히 짱짱맨이죠.
지금까지 40,893 GB를 사용했군요.
호스트 쓰기용량과 NAND 쓰기용량은 의미가 좀 다르던데, BitLocker를 쓰는 어떤 사용자는 이 두 값이 20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우린 NAND 자체의 수명을 보려는 거니까 NAND 쓰기용량을 봐야 되는 거 같습니다.
위에서 확인한 내용을 엑셀에 정리해서 약간의 식을 추가하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표에서 SSD2가 앞에서 말한 1TB SSD 입니다.
S.M.A.R.T.에서는 총 8,390 시간을 썼다는데, 이걸 24로 나눠보면 350일 정도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값보다는 실제 사용한 기간인 713일(약 2년)이 SSD 수명 예측에는 더 유의미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볼 값는 실제 쓴 용량과 TBW의 비율입니다. 이걸 편의상 수명 비율이라 부르겠습니다.
실제 쓴 용량을 TBW로 나누면SSD의 HP가 얼마나 닳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하나는 GiB이고, 하나는 TiB라서 단위를 맞춰줘야 한다는 점이죠.
하는 김에 1년에 몇 TiB씩 쓰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뭐... 이건 그냥 총 쓰기 용량을 실사용 기간(년)으로 나눠주면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실제 사용기간을 수명 비율로 나눠주면 예상되는 총 수명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값에는 지금까지 사용한 기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남은 수명이 궁금하면 빼기를 한 번 해줘야 되죠.
이렇게 장황하게 적으니 뭔가 복잡한 수학이 필요해 보이는데, 사실 아래의 식만 사용하면 간단히 수명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총 수명(년) = 실사용기간(년) × TBW × 1,024 ÷ 총 쓰기 용량(GiB)
지금까지 약 2년 써왔는데, 총 수명은 30년도 안 되겠군요.
28년뒤면 어떻게 되든 맛이 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