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마추픽추 가는 법 : 클리앙

코로나 이후 해외 여행이 많이 풀렸고,코로나이후마추픽추가는법클리앙 코로나 이전보다 더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마추픽추에 대한 글이 없어서..

두달 전에 마추픽추에 다녀온 김에 글을 써볼까 합니다.^^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거쳐야 하는 도시가 두 개가 있습니다.


1. 쿠스코 (Cusco)

2. 아구아스깔리엔떼 (Aguas Calientes)


쉽게 마추픽추가는 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나라에 독도를 방문에 비유를 해보자면..

먼저 포항(쿠스코)에 가서 배를 타고 울릉도(아구아스깔리엔떼)에 도착해야 독도(마추픽추)를 볼 수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쿠스코에 오셔서 아구아스깔리엔떼를 거쳐 마추픽추로 오른다. 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쿠스코까지 오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패스하고, 쿠스코에서 출발하여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여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방법은 총 3가지가 있습니다.


1. 쿠스코에서 기차타고 아구아스깔리엔떼 도착, 그리고 마추픽추

1-1. 쿠스코에서 오얀따이땀보까지 기차회사가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오얀따이땀보에서 기차타고 아구아스깔리엔떼 도착(BIMODAL이라고 합니다.)

2. 쿠스코에서 버스타고 아구아스깔리엔떼 도착, 그리고 마추픽추

3. 쿠스코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 트레킹으로 마추픽추 가기


이 셋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1번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2번 버스타고 가는 경우는 보통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건데..

쿠스코에서 출발하면 구불구불한 길을 최소 6시간 이상 타고 가야하되고, 문제는 아구아스깔리엔떼까지 바로 가는게 아니라, 아구아스깔리엔떼 근처까지 차가 갈 수 있는 만큼 간 다음에 내려서 2~3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버스타고 이동하는 도중 버스 안에서 토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튼 힘듭니다.

시간 빌게이츠나 돈 아끼실 분들 아니면 무조건 기차를 타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려면 San Pedro 기차역에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San Pedro 역에서 오얀따이땀보를 거쳐 아구아스깔리엔떼까지 갑니다.

오얀따이땀보는 중간 정차 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쿠스코 인근 여행하다가 오얀따이땀보에서 기차타고 아구아스깔리엔떼까지 가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San Pedro 역에서 아구아스깔리엔떼까지 기차는 등급마다 다른데 가장 저렴한 등급은 편도 약 65달러 정도 합니다.

기차 티켓은 인터넷으로 예매가 가능하고, 페루레일과 잉카레일이 있는데 가격도 똑같고, 기차 내부 시설도 거의 동일합니다.

왜 기차회사가 두 개로 나뉘어 운영하냐면, 페루 정부가 이 기차 노선 공사비가 없어서 칠레에 차관으로 공사비용을 빌려왔고, 페루 정부가 돈을 값기 어려우니 칠레에서 하나의 기차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여 운영비를 가져가는 것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칠레가 운영비를 떼어가는 회사가 페루 레일이고, 페루에서 고스란히 운영비를 버는 회사가 잉카 레일입니다.


그래서 아무 곳에서 예약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두 곳에서 기차스케쥴을 검색해 보시고, 본인 여행 스케쥴에 맞는 일정으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기차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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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내부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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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게 먹거리죠.

저는 김밥을 싸서 기차 안에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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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San Pedro 역에서 아구아스깔리엔떼까지 약 4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기차 내에 따로 식당칸 같은건 없고, 과거 홍익회 라고 기억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기차 승무원이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먹거리를 팝니다.

만약 김밥이나 간단한 먹을거리를 미리 준비 못하셨다면 카트에서 구입하시면 되는데..

가격은 좀 비싸고,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


객실 천장도 뚫려 있어서 경치 감상하기 좋으니 의외로 4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꽤 빨리 지나갑니다.


아구아스깔리엔떼 기차역에 도착하면 아기자기한 동네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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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20~30분 내에 모든 곳을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동네가 작습니다.

아구아스깔리엔떼 가운데로 이렇게 개울이 지나가니 다리 위에서 물멍 때리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는 아구아스깔리엔떼라는 곳이지, 마추픽추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마추픽추가기 위해서는 또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셔틀버스타고 가는 방법

2. 걸어서 가는 방법


셔틀버스를 타면 아구아스깔리엔떼에서 마추픽추까지 약 30분 정도 걸리고, 걸어서 가면 약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경사도 가파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셔틀버스 타고 다녀오는걸 추천드리는데, 트레킹 좋아하시는 분들은 걸어서도 다녀오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버스를 타고 가실 분들은 어서 빨리 셔틀버스 티켓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아구아스깔리엔떼에서 셔틀버스 티켓 구매하는 곳은 찾기 쉽습니다.

구글 지도상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maps.app.goo.gl/qAe2tA2pqazbZNqq8


셔틀버스 요금은 편도 12달러인데, 구매하실때 여권을 보여주셔야 하고, 카드는 안받습니다.

달러 또는 페루 현지 통화인 솔만 받습니다. 참고하세요.

카드도 된다는 말이 있긴한데, 제가 3번 정도 왔는데 카드 결제는 모두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현금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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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에 가기 위해서는 마추픽추 입장권도 구매하셔야 하는데, 구매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인터넷으로 구매

2. 아구아스깔리엔떼에 있는 마추픽추 사무소 현장구매


중요한 점은 절대로 마추픽추 입장권은 마추픽추 입구에서 판매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하시거나, 아구아스깔리엔떼에 있는 티켓 판매처에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마추픽추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남은 수량을 아구아스깔리엔떼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추픽추 투어 코스는 4개의 서킷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기 있는 서킷이 2번과 4번인데 이게 인터넷 예약으로 소진이 되면 아구아스깔리엔떼에서는 절대 구할 수 없고, 팔다가 남은 1번이나 3번 서킷으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 그리고 마추픽추 티켓을 구매해서 아무 시간대에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라, 입장권에도 입장 가능한 시간이 적혀있으니 시간 잘 맞춰서 셔틀버스 탑승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마추픽추 새벽 6시? 7시 입장으로 구입합니다.

3번이나 마추픽추를 다녀왔는데 항상 첫 번째 입장 시간으로 구매하네요.


그 이유는 조금 있다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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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셔틀버스타고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게 되면 기억하셔야 하는게 있습니다.


1. 위 사진에 보이는 입구는 서킷 1, 2번을 위한 입구

2. 서킷 3, 4번 입구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사진찍은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있습니다.

3. 마추픽추 입장권과 여권 챙길 것

4. 화장실과 짐을 보관하는 장소는 서킷 3, 4번 입구 옆에 있음

5. 물 제외 먹거리, 등산스틱 및 셀피봉 들고 입장 금지


세계적인 관광지다 보니 관리가 좀 빡센 편입니다.


저는 새벽 5시 30분 셔틀버스 첫 차를 타고 도착하니 오픈 5분이 남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입장하였습니다.

제가 왜 새벽에 마추픽추 오는 것을 추천드리냐면..


마추픽추 날씨가 새벽에 안개가 끼거나 이슬비가 살짝 내립니다.


그래서 보통 이렇게 구름에 가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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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안구 보호를 위해 스티커 처리 하였습니다. ㅋㅋ


이렇게 사진으로 보듯, 마추픽추가 안개인지 구름인지에 가려 잘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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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으로 마추픽추를 저와 함께 오르신 회사 동료 두분은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고..


저는 이렇게 라마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좀 보내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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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서 구름이 슬슬 걷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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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가 뜨면서 구름이 살살 걷히면서 마추픽추가 눈 앞에 땋! 하고 나오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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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선명한 마추픽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마추픽추를 돌아다니시고 즐기시다 돌아오시면 됩니다.



이 외에 제가 추천드리는 팁이라면..


단순히 마추픽추만 보고 오시는 것보다, 언어가 되신다면 아구아스깔리엔떼에서 현지인 마추픽추 가이드를 고용해서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영어 발음은 좀 좋지 않지만 역사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마추픽추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아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게 다릅니다.

그리고 혼자 다니시면 가이드가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를 알려줘서 인증샷도 정성스럽게 찍어주기도 하구요.


3번 정도 다녀오니 알려드리고 싶은게 많았나 봅니다.


아무튼 마추픽추 여행에 필요한 기본 정보는 다 알려드린 것 같고, 혹시 댓글로 질문이 있으시면 제가 확인하는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