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터치 먹통 증상으로 이것 저것 테스트하고,터치먹통해결기클리앙 판매처에 widevein L1 인증 받으러 보내고 받는 동안 Y700 2세대가 도착했음에도, 저는 아플미니프로가 썩 마음에 듭니다. 모노 스피커, 더블탭 화면 켜기, 지자기센서 부재 등의 단점은 제게 사소하고, 가벼운 무게, 셀룰러 유심 사용 가능, 적당한 성능, 저렴한 가격의 장점이 크게 느껴집니다. 같은 증상을 겪는 분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한 작업 중에 어떤 작업은 필요없었을 수 있고, 어쩌면 다른 더 좋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 능력자분들이 정확한 원인과 근거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제 증상
1. 브롤스타즈 게임을 할 때만 터치 먹통 증상을 겪었습니다. 터치 스크린의 어떤 부분도 터치 불가입니다. 여러 번 겪다보니, 먹통이 되려고 할 때 세게 누르면 인식이 되기도 합니다만 결국 먹통이 됩니다. (다른 분들은 웹서핑이나 유튜브 시청 중에도 해당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터치 먹통 증상 없이 잘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2. 전원 버튼 눌러서 화면 껐다가 다시 키면 바로 정상 터치됩니다. 하지만 한 번 증상이 나타났다면, 얼마 안 가서 다시 재발합니다.
3. 게임을 시작하고 30분 이내에는 먹통 증상을 겪어보지 못 한 것 같습니다.
4. 해당 증상을 일부러 재현하기는 힘듭니다. 2~3일 정도는 먹통 증상 없이 정상 작동하기도 합니다. (제가 매일 몇 시간씩 꾸준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국내 커뮤니티 사례
클리앙 및 중국산 제품들을 활발하게 직구하는 카페에서 iplay 50 mini pro의 터치 먹통 사례에 대한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더 예전 글들을 보면, iplay 50 mini, P11 제품에서도 비슷한 증상들이 있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8466016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500543
https://cafe.naver.com/dr1phone/143860
https://cafe.naver.com/dr1phone/143681
https://cafe.naver.com/dr1phone/143395
https://cafe.naver.com/dr1phone/111599 (iplay50 mini)
제조사 커뮤니티 사례
Alldobube 포럼에서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있지만, 제조사의 답변은 없습니다.
https://www.alldocube.com/en/forums/topic/10087/
iplay 50 mini의 펌웨어 업데이트 공지글에 터치 먹통을 해결해달라는 댓글들이 보입니다. 한글 아이디로 작성한 댓글도 보이네요. :)
https://www.alldocube.com/en/firmware/alldocube-iplay50minit811-firmware-download/
소프트웨어 설정 변경 방법
다른 분들께서 제시해 주신 아래와 같은 소프트웨어 설정 변경 방법들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1. 펌웨어 업데이트
2. three fingers screenshot 사용 안함
3. wifi 검색 제한 해제
4. 가상 메모리 설정
5. 그 외 개발자 모드에서 여러 설정들을 건드려 봄
유사 증상 해결 사례 검색
그냥 포기해야 하나 하던차에 이런 터치 먹통 증상들이 예전부터 다른 태블릿 제품들에도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절연하는 방법으로 해결하였다는 사실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레노버 mixx2 터치먹통 (해결책: 커넥터 절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1363810
P11 터치먹통, 부분터치, 전원버튼 누르면 정상 작동(해결책: 모든 필름 케이블 절연)
https://m.blog.naver.com/seignior/223241758821
비보탭 터치먹통 (해결책: 터치 케이블 절연)
https://m.blog.naver.com/meyer77/222050760260
iplay40 터치먹통 (해결책: 기판과 액정 사이 절연, 필압 케이블 절연)
https://cafe.naver.com/dr1phone/92923
비록 손재주는 없지만, 실패하면 버린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찾은 방법들은 하드웨어도 다르고, 작업 범위도 달랐습니다. 심지어 증상을 자세히 적어 놓지 않은 글들도 있어서 이런 케이스에 해당하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봐야할지 감이 안 오더군요. 저의 전기적 지식이 미천하기 때문에 결국 제 마음대로 생각하고 작업 범위를 정했습니다.
작업 범위 설정
1. 기판과 액정을 연결하는 필름 케이블 절연 작업
: 아무리 얇은 필름 케이블이라도 당연히 절연은 되어 있을텐데 꼭 필요한지 의문이 들더군요. 하지만 어쩌면 필름 케이블이 불량일지도 모르니 진행하기로 합니다.
2. 1번 케이블이 연결되는 커넥터 절연 작업
: 단자랑 연결되는 부분은 조금이라도 노출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주변 환경에 따른 간섭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꼭 진행하기로 합니다.
3. 액정과 관련이 없는 케이블에 대한 추가 절연 작업
: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필요없을 것 같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4. 보드 기판과 액정이 마주보는 공간의 절연 작업
: 기판과 액정이 맞닿을 일은 없어 보이지만, 분해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최소한의 캡톤 테이프만 붙여 놓았습니다.
작업 내용 상세
혹시라도 분해를 결심하실 분들을 위해 작업 과정을 남겨 놓습니다.
1. 분해
① 액정과 뒷판(보드,배터리 포함)은 접착제 없이 플라스틱 걸쇠로 결합되어있습니다. 짧은 쪽(사진 상 위와 아래 모서리)의 틈을 먼저 벌리세요. 짧은 쪽은 걸쇠 갯수가 적어서 쉽게 벌어집니다. 저는 일단 손톱으로 틈이 생기는 부분을 찾은 후, 안 쓰는 멤버쉽 카드와 (액정보호필름을 구매하면 동봉되어 오는) 밀대를 틈새에 밀어넣으면서 걸쇠를 탈착시켰습니다.
② 긴 쪽(사진 상 오른쪽, 왼쪽 모서리)은 걸쇠가 촘촘하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좀 더 단단한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가장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지지대로 삼아 걸쇠들을 차례대로 툭툭 탈착시켰습니다.
③ [주의] 액정 부분과 기판 부분은 액정 필름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케이블을 단자에서 빼기 전까지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2. 액정 케이블 분리
액정 케이블은 힌지 플랩으로 단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힌지 플랩을 들어 올린 후, 케이블을 빼면 됩니다. 힌지플랩은 케이블과 가까운 쪽에 위치하기도 하고, 케이블과 먼 쪽에 있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추가 내용: 혹시 몰라서 이후 작업은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하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합 전에는 꼭 다시 끼워주세요.)
3. 액정 케이블 절연 처리
액정 케이블을 양쪽 단자에서 분리한 후, 윗 면과 아랫 면에 켑톤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이 때, 당연히 단자에 접촉하는 부분에는 붙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넉넉하게 폭이 30 mm인 켑톤 테이프를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4. 보드 쪽 단자 절연 처리
절연 처리한 케이블을 다시 단자에 끼워넣고, 힌지 플랩을 내려 고정합니다. 그리고 단자 부분을 캡톤 테이프로 여유있게 덮어버렸습니다.
5. CPU 방열판과 마주보는 액정 부분 절연 처리
꼭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았지만, 노파심에 작업하였습니다.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6. 액정 쪽 단자 절연 처리
한 쪽이 보드와 연결된 상태에서 액정 쪽 단자를 조심해서 연결합니다. 액정 케이블이 무리하게 당겨지지 않도록 요령이 좀 필요합니다. 절연 처리한 케이블을 다시 단자에 끼워넣고, 힌지 플랩을 내려 고정합니다. 그리고 단자 부분을 캡톤 테이프로 여유있게 덮어버렸습니다.
7. 결합
상판과 하판의 위치를 맞춰서 네 모서리를 꾹꾹 눌러서 걸쇠들이 결합되도록 합니다.
결과
결합 후, 정상 작동하길래 일단 안도했습니다. :) 그 뒤로 10일 정도 일부러 게임도 하고, 영상도 보면서 열심히 테스트해보았는데, 터치 먹통 증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터치 먹통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댓글을 통해 기록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