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요 아래에 썼던 글에서 오라질 님과 콜홍 님의 댓글을 보고 기억해 뒀다가 구글링해 가면서 새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831097CLIEN
먼저 아셔야 할 것은,디스플레이사용시눈피로도줄이는팁클리앙 제가 링크한 글에서도 썼듯이 일시적인 눈 피로와 장기적인 시력 문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
눈 피로도는 디스플레이와 주변 조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발생하는 명암도 차이, 그리고 원리는 같은 듯합니다만 흔히 말하는 '플리커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장기적인 시력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는 모양이에요.
* 어두운 곳에서 TV 보는 것이 사실 눈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이 없고 단지 일시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라는 연구: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06/04/060425015643.htm
* 장시간 화면 응시가 근시 진행에 기여할 수 있으나 어두운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
https://bmcpublichealth.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2889-024-19113-5
그러니까 이 글은 단기적인 눈 피로도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독서시 집중력 문제에 관한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론인데요.
1. OLED는 디스플레이 밝기가 낮을수록 플리커링이 심해진다
제가 쓴 원글에서 콜홍님이 댓글로 지적하신 것이기도 한데, 자세한 기술적 설명은 아래 링크 참고(영어):
https://displaybly.com/what-is-oled-flickering/
그렇다고 해서 주변 조명에 비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너무 높이면 그 또한 눈 피로를 유발하지요. 결국은 주변 조명보다 아주 살짝 높은 밝기가 이상적일 듯합니다.
2. LCD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나오는 것들은 대개 플리커가 없다
즉, OLED보다 LCD가 눈 피로도 즉면에서 유리합니다. 와 이건 몰랐네요.
…그런데 제가 쓰는 구우~형 아이패드 프로는 잘은 모르겠지만 LCD인데도 플리커링 있는 듯요.
요즘 일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 아이패드 화면 들여다보고 있는데 눈 피곤합니다...
(나중에 추가: 폰 카메라로 아이패드 화면을 찍으면서 여러 가지로 테스트해 본 결과 플리커링 없는 듯합니다. 결국 눈이 피로했던 것은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디스플레이 밝기가 사실은 주변 조명에 비해 너무 밝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하세요.)
3. 일부 OLED 기기 중에 flicker-free 기기들이 있다
챗GPT의 설명에 따르면 OnePlus, Xiaomi, and Oppo의 최상위 모델 일부가 그렇다고 합니다.
4. OLED 아이폰에서 'Reduce White Point' 설정을 켠 다음 밝기를 높이면 좋다?
이건 위에 링크한 기술 문서를 보고 제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인데요. 챗GPT 선생한테 물어 봤더니 말 된다고 하네요. 근데 챗GPT 믿어도 되나... 암튼 얘가 답변한 걸 인용하자면:
Yes, turning on the “Reduce White Point” feature on an iPhone while increasing brightness can be a good strategy for managing PWM flicker and eye strain. Here’s how it works and why it might help:
1. Reduce White Point: This feature lowers the intensity of the brightest whites on your screen, making everything look softer and less intense. It essentially reduces overall screen brightness without forcing the phone to drop to the lowest brightness levels, where PWM flicker is most noticeable.
2. Increased Brightness Setting: By increasing the brightness slider, you maintain a higher baseline brightness, which reduces PWM flicker by making the screen spend more time “on” rather than cycling rapidly. Combined with Reduce White Point, you get the advantage of reduced flicker but without the full brightness of unfiltered white light.
3. Balancing Brightness for Comfort: This approach is especially useful in darker environments where full brightness would be uncomfortable. You can use Reduce White Point to lower perceived brightness, then set the actual brightness level slightly higher than you otherwise would, creating a comfortable balance.
4. Other Eye Comfort Tips: If PWM flicker or general eye strain is still an issue, use Night Shift or True Tone to further reduce blue light and make screen colors warmer, which can be gentler on your eyes, especially at night.
So yes, enabling “Reduce White Point” while increasing the brightness can help reduce flicker effects, and it’s a useful strategy for making OLED iPhone screens more comfortable without the full PWM intensity at low brightness.
아이폰/패드 등의 설정에서 '손쉬운 사용'에 가면 나오는 설정 옵션인데요. 'Reduce White Point'는 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용 환경이 영어라서요. 암튼 아이폰에서 이거 켜니까 밝기를 최대로 해야 평상시 쓰는 대충 중간 정도 밝기가 나오네요.
암튼 이렇게 해놓으면 이제 앞으로 눈이 덜 피로할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직 장시간 사용 경험이 축적되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추가)
현재까지 여러 가지로 테스트한 결과 업데이트:
* 아이패드 프로 1세대
: 어떠한 경우에도 플리커가 발생하지 않음
* 아이폰 XS Max + 화이트 포인트 줄이지 않고 밝기 최대
: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했을 때 미세한 플리커링 관찰됨
* 아이폰 XS Max + 화이트 포인트 최소화(100) + 밝기 최대
: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했을 때 좀 더 분명한 플리커링 관찰됨
* 아이폰 XS Max + 화이트 포인트 최소화(100) + 밝기 중간
: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했을 때 한층 더 분명한 플리커링 관찰됨
* 아이폰 XS Max + 화이트 포인트 줄이지 않고 밝기 최소
: 일반 동영상으로 촬영해도 확연한 플리커링 관찰됨
결론:
1.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가 효과가 있기는 한데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님
2. 앞으로 새 폰 사면 LCD로 사야 하나… 요즘 최상위 라인은 죄다 OLED 아닌가… 아이폰 아닌 건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