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러진 샤오미 선풍기 수리하기 vol.1 : 클리앙

샤오미 선풍기는 아주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입니다.

와이파이로 작동을 시킬 수도 있고,목부러진샤오미선풍기수리하기vol클리앙 충전하며 쓰다가 따로 떼서 배터리로도 작동하는 아주 놀라운 제품입니다.

그래서 일반 선풍기의 두배의 가격으로 구매하며, 이 제품의 우수성을 가족에게 자랑하던 차에...


1년만에 목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이런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은 너무나도 기능에 치중한 나머지, 목부품에 어떠한 강화도 없이 가녀린 플라스틱 부품에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비난의 눈길은 하이테크놀로지를 선택했던 저에게 돌아옵니다.

샤오미는 아마도 우리가 아이폰 신제품을 다루듯이 선풍기를 다룰꺼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이건 하이테크놀로지니깐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선풍기란 50년을 발꼬락으로 작동해도 끄떡없는 신일선풍기와 같은 가혹한 조건에서도 이겨내는 그런 튼튼함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목이 뎅강 부러져 버렸습니다.


이대로는 가장의 체면이 서질 않습니다. 일반인들은 하이테크놀로지 따위는 신경쓰지 않으니깐요.

바로 쿠팡에서 2만원짜리 선풍기를 구매합니다. 하이테크놀로지와는 거리가 먼 튼튼하기 그지없는 선풍기따위입니다.


그 선풍기를 대신 틀어놓고는, 이제 분해를 해봅니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품들을 보면서, 왜 목부분을 이 따위 플라스틱에 의지하였을까 다시금 한숨짓습니다.



이 부분이 절단된 부분입니다. 그냥 본드로 다 붙여 버리고 싶으나, 좌우 회전기능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이건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이니깐요.




잘 달래서 연결부분을 맞춰봅니다.

얼마나 많은 힘이 이 가냘픈 플라스틱에 주어졌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뭐 당연하게도 알리에서도 이 부품을 따로 팔진 않습니다. 




이걸 어찌 붙여볼까 열심히 고민해 봅니다.



그래서 바로 믹스앤픽스로 붙어보기로 합니다.

이상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두개를 열심이 쪼물딱 거려주면 어느새 튼튼하게 붙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습니다.


사진이 5장밖에 안올라가는 관계로  vol2 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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