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라고 하기엔 좀...
[ 캔으로 마릴린먼로 영화장면 배경 조명 만들기. ]
술은 잘 못마셔도,강좌라하기에는좀캔으로마릴린영화장면배경조명만들기클리앙 없으면 못사는 아재인데...
5~6년 전부터 이쁜 맥주캔들이 그냥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뚝닥뚝닥 만들기를 시작했고...
몇 번 커뮤니티 올렸더니, 좋은 말씀들 주셔서 힘을 얻어
유튜브 채널도 만들고 열심히 작업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건 뭐 초등학생이 가위로 종이 오리기 수준 아니냐?'
라는 댓글을 보고는 무지 마음 상하더군요.
팩트였거든요... ㅠ,.ㅠ;;
이 후, 사모님의 핍박을 견뎌가며 주말과 퇴근을 반납하고,
추가로 몇 년 여러가지 장비를 사 모으고 공부를 하니...
이제는 다시 기록을 남기고 싶어지더군요.
강좌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팁이라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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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에서 시작한 크래프트브로스에서
라이프잡지의 마릴린 사진을 디자인에 적용한 맥주 입니다.
마릴린 맥주의 특징이라고 얘기하기에는 강한 부분은 없지만,
부드럽고 깔끔하며 살짝 향이 나서 아무 음식이나 잘 어울렸던거 같습니다.
마릴린 먼로하면, 아래의 장면이 제일 떠오릅니다.
영화 7년만의 외출의 한 장면이지요.
사춘기때 아래 장면을 처음 보고는 충격이었습니다.
노출을 엿본다는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코찔찔이 였거든요.
뉴욕의 야경을 배경으로, 아래 장면을 구현하고 싶어졌습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몇 달간 공부해서 셋팅한 레이저 컷팅기로 뉴욕의 야경 모습을 컷팅 해 봅니다.
아래는 무대를 만들어줄 플라스틱 판을 부착하여
0.1t 의 알루미늄캔을 고정해줍니다.
이제 다른 알루미늄 판을 가공하여,
좌측, 우측의 뉴욕의 야경 건물들과
미국스러운 영화관을 만들어 줍니다.
영화 속 장면의 마릴린 먼로를 캡쳐해서 1cm의 크기에 집어 넣어봅니다.
작지만, 빛의 각도에 따라 얼굴 윤곽과 옷 맵시가 보입니다.
옆에서 훔쳐보는 아재의 모습까지 만들었습니다.
본능적으로 눈이 돌아가는 남자의 모습은...
인류를 지금까지 생존하게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휘도 LED와 전선을 준비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연결 해 줍니다.
하나 하나 만들다보면, 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시행착오가 한 번 생길때마다 재료를 다시 주문하고 다듬으면
인생 무념무상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건 재료를 찾아 헤매이다 발견한 정맥 주사용 대바늘 입니다.
지름 1mm가 넘어서, 섬뜻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각도 맞춰 잘 구부렸습니다.
가로등을 만들려고 했는데...
가로등 느낌이 나나요?
가로등용 Led 입니다.
가로 1mm, 세로 2mm 정도라 다루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가로등 모양 주사바늘 속에 집어 넣으면 딱 맞을 사이즈라 구입 했습니다.
이제 야경용 Led를 플라스틱 판에 자리 잡아 봅니다.
좌, 우 고정하고 선들을 플라스틱 판 아래로 빼줍니다.
이제 건물들도 부착해서, 야경을 셋팅 해 줍니다.
만들어 두었던, 가로등 2개 입니다.
플라스틱판에 구멍을 뚫어 선을 빼고, 가로등을 고정합니다.
이건 무선 전원 수신기 입니다.
휴대폰 속에서 무선 전원을 수신하는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led에 전원을 공급해야 하는데...
배터리로 하려니 공간도 좁고 전원 스위치를 따로 부착하려니 난해해서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하려 합니다.
캔 하단에 수신부를 고정하고
Led들에 연결합니다.
요건 턴테이블 입니다.
캔이 회전하며 뒷면의 야경도 볼 수 있으면 해서,
턴테이블을 준비했습니다.
이건, 무선 전원 송신기 입니다.
수신기에 가까이 가면 전원이 공급되죠.
(무선 휴대폰 충전기 속에 들어있는 부품 입니다.)
턴테이블에도 전원이 공급되기에,
거기에서 끌어다 송신기에 전원이 들어가도록 연결합니다.
송신기랑 수신기를 근처로 가져다 대니,
Led에 불이 들어오네요.
밝게 촬영해서 잘 안보이지만, 가로등 끝에 빛이 보이시나요?
전선들의 연결이 완료 되었으니,
1cm의 마릴린과 남자 배우를 고정시켜 줍니다.
플라스틱 판에 단을 만들어 캔의 하단보와 단단히 고정 해 줍니다.
순간접착제라 실수하면 큰일 납니다.
0.1 t 의 알루미늄이라, 떼려하면 그냥 구겨지거나 찢어집니다.
다 자리를 잡았네요.
턴테이블에 전원을 공급하기 전 완성 모습 입니다.
이제 조명을 켜면, 불 빛이 들어오겠죠....
영상도 편집하고,
마릴린의 내용들도 조사해서 묵묵히 만들긴 했는데...
소수의 인원들만 봐주시고 그냥 사라지는게 아쉬워 공유 해 봅니다.
방망이 깍는 노인처럼 더욱 정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