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전문적인 공구작업(fastening,임팩트드라이버를위한비트이야기클리앙 나사조이기)을 하는 직업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공구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고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1년은 한 번은 커녕 5년에 한 번 쓸까말까 하는 임팩트 드라이버를 소유하고 있고,
이 임팩트 드라이버를 구매하기 위해 수십시간을 쓰는 사람입니다.
임팩트 드라이버를 구매하면서 이 드라이버에 필요한 비트를 사려고
여러가지 공부한 부분이 있어서 여기에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전문가로써 이 글을 쓰고,
업으로 삼으시는 프로분들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한 글이 쓰잘데기 없이 길기 때문에 발췌독을 권장 드립니다.
이 글은 비트와 비트 핸들이 어떻게 결합되는 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곁다리로 필요한 부분들을 조금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트란 무엇인가? 피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나사를 조여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비트라는 말도 들어 보셨을 수도 있을 겁니다.
나사는 생김새에 따라서 엄청난 종류가 있기 때문에 많은 스크류 종류에 대응해서 모든 스크류드라이버를 사는 것은
금전적으로도, 공간적으로 엄청난 낭비입니다.
따라서 스크류 드라이버의 대가리(날부분)만 교체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 대가리 부분을 비트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나사를 현업에서는 피스라고 불리고, 이는 영어가 아니고 bis(프랑스어로 나사계단)못이
일본을 거쳐 피스못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썰이 인터넷에 있는 데 진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 검색에는 screw nail이라고 하셔야 합니다.
어쨌든 엄청난 종류의 나사못의 종류가 있는데, 아래 그림에서 그 일부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는 십자나사 (영어로는 phillips 나사)가 가장 많이 쓰이죠
2. 비트 종류는?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비트 head의 형태에 따른 분류가 아닙니다.
형태에 따른 분류도 중요한데,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이 비트가 어떻게 비트 핸들에 결합되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a. Insert bit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총알비트라고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insert bit 혹은 1-inch bit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길이는 보통 1 inch(2.5cm가 많이 쓰이고) 가장 흔한 비트입니다.
비트는 많이 사용하면 망가지는데(비트는 소모품입니다),
이런 insert bit를 쓰면 매우 저렴한 유지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같은 종류의 비트라면 보통 길이에 비례해서 비트 가격이 비싸집니다.
특징적으로는 비트를 비트핸들이나 비트 홀더가 잡아줄 때 필요한 가느다란 notch가 중간에 파여 있습니다.
이러한 insert bit는 기본적으로 수공구(비트핸들)에 쓰이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전동공구에 바로 연결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짧아서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b. Power bit
파워 비트는 수공구가 아닌 전동공구(에어공구포함이겠죠?)에 넣어 사용하는 비트입니다.
보통의 파워 비트는 파워 그루브라는 것이 파여 있어서 insert비트와 구분이 됩니다.
이 그루브 안에 비트핸들/홀더에 들어있는 조그마한 쇠구슬이 들어가 꽉 비트를 물게 하는 것입니다.
(참고 동영상: 7분정도에 보면 어디에 구슬이 들어가서 걸리는지 대략 짐작 가능합니다. 동영상 게시자와 1도 관계 없습니다.)
어떻게 앤빌의 원터치 콜렛이 파워 비트를 물어주는지 아래 블로그에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came12k/222563334943
원터치 앤빌 작동 방식을 보면 정말 엔지니어들이 잘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c. Impact (ready) bit
임팩트 비트라는 것도 있습니다. 임팩트 비트는 임팩트 드라이버에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비트입니다.
그럼 저 위 파워비트는 먼데? 파워비트도 임팩트 드라이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팩트 드라이버는 엄청난 세기로 나사를 조이기 때문에 비트의 수명이 매우 짧습니다.
그렇다면 임팩트 비트는 또 머가 다른데? 2가지 측면에서 다릅니다.
i. 임팩트 그레이드 비트
이 용어는 잘 쓰이진 않지만, 보통의 비트보다 좀 더 높은 경도 (HRC 60이상)로 만든 비트를 말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똑같이 생겼고 더 높은 경도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S2등이 비트에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강도가 일반 비트보다 더 올라갔습니다.
ii. 토션 비트
대부분의 임팩트 비트라고 하면 실제로는 토션 비트를 이야기 합니다.
비트의 강도를 높인다고 비트의 수명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강도가 높아지면, 나사의 머리부분이 야마가 나거나 비트의 팁이 부러져서 못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토션비트는 임팩트드라이버에서 긴 수명을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보통의 토션 비트는 중간 허리?가 홀쭉하게 생겨있고, 이를 torsion zone이라고 합니다.
넘치는 힘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 부분이 흡수하는 것이죠.
일견 강하게 조이기 위해서 임팩을 쓰는데, 그 힘을 흡수하는 토션 비트를 쓰는 것에 모순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실제로 유튜브등에서 실험한 내용을 보면 토션비트는 확실히 더 많은 나사를 조입니다.
토션비트에 대한 물리적인 설명이 궁금하시면 이 동영상(Wiha MaxxTor impact Bits) 을 봐주세요.
토션비트는 제조사 마다 강도/경도/토션존의 디자인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아마도 프로들은 선호하는 비트가 있을 겁니다.
야마가 적게 나던지, 잘 안부러지던지, 조금 헐겁게 되더라도 오래 쓰던지 등등등….
이 동영상(Which Impact Driver Bit is Best? )을 보면 비트들의 특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요런 비트들은 대부분 각 브랜드마다 네이밍을 정해 놓았습니다.
밀워키는 쇼크웨이브, 디월트는 플렉스토크, wiha는 maxxtor…
디월트 임팩트드라이버 비트를 검색했을때, flex torq가 안보이거나 가운데 노란띠가 없다면
그것은 토션 비트가 아닙니다. 당신의 임팩드라이버에는 토션비트가 어울립니다. 꼭 확인하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d. Precision bit
매우 작은 나사를 조일때 쓰는 정밀드라이버 비트입니다. 지금까지의 비트들은 1/4''(6.35mm) 규격을 준수하는 비트들입니다.
그런데 정밀드라이버 비트들은 1/4''보다는 더 가느다란 4mm비트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bit를 1/4''규격에 물려쓸려면 특수한 아답타가 필요합니다.
비트 드라이버 세트에 포함되어있는 것 빼고, 단품으로 구하려면 생각보다 요 아답타 구하기 힘듭니다.
제가 구글 검색 링크 하나 남기겠습니다.(https://www.google.co.kr/search?hl=ko&q=Wiha+75802+System+4+MicroBit+Adapter) 다시 말하지만 전 여기서 나오는 모든 상품들과 금전적인 관계가 1도 없습니다 ㅠ.ㅜ
e. 번외: 드릴비트, SDS, SDS plus bit
이 비트는 제가 이 글에서 다루는 비트에서 많이 벗어나는 주제이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원칙적으로 지금까지의 비트들은 드라이버들에서 사용되는 비트들입니다.
그런데 요새 임팩드라이버들이 워낙 힘이 좋다보니 드릴의 역할을 할 수 있게도 나와있습니다.
임팩트 드라이버는 구멍을 뚫는게 아니라 나사를 조이게 만들어진건데, 구멍도 뚫을 수 있게 나오는 것이죠.
이것을 임팩용 drill bit 라고 하는데, 원래 드릴비트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비트가 육각형이 아니고 동그랗습니다.
이러한 비트는 임팩트 드라이버에 체결이 불가능합니다. (후술 할 드릴척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임팩트 드라이버도 사고, 드릴드라이버도 사고 하면 낭비자나요? 그래서 짜잔~ 1/4''규격의 드릴 비트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파워그루브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는 드릴은 구멍을 뚫을때, 드라이버는 조일때만 쓰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원래 용도에 맞게 쓰는 게 최고죠
SDS plus, SDS max는 반대로 드릴에 원터치로 결합할 수 있게 만든 특수 비트입니다.
원래 드릴들은 저 앞에 콜렛(후에 다시 설명드릴 것입니다)대신에 척이라는 부품이 있고,
이것을 열심히 조여서 비트를 잡아주거든요. 왜 척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SDS plus, SDS max(plus랑 맥스는 4mm 비트랑 1/4''비트사이 관계와 같습니다. SDS max비트가 더 굵습니다.)
비트들은 원터치로 고정이 되고, 드릴에 사용하는 비트입니다. 동그란 비트지만 끝에 홈이 나있습니다.
3. MZ? NZ?
오늘의 메인 주제입니다. 지금까지의 글은 어그로를 끌기위한… 사실… 너무 지루해서 다 떠났을 것 같은데..
아무튼 이 글의 메인 주제입니다. 지금까지 power bit(임팩트 비트도 이 카테고리 안에 넣겠습니다.)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는데, 사실 이 power bit의 규격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MZ type, NZ type이라고 불리지만, 정형화된 이름이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NZ type 비트들은 정말 소수 중에 소수라서
(전세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압니다.)
대다수의 세계인들은 NZ type bit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일단 아래 그림을 보시죠.
보시면 MZ type과 NZ type에서 비트의 끝에서부터 power groove까지의 길이가
각각 9.5mm, 14mm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금 더 긴 NZ type을 쓰고 있고,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MZ 규격을 쓰고 있습니다.
a. NZ type
NZ type의 장점은 양용(양면?)비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비트 하나를 사서 쓰다가 한 쪽이 깨지면 돌려서 반대쪽을 쓸 수도 있는 것이죠! 일석이조 입니다.
MZ비트가 양용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극히 희소하고, 여려분들이 아마 접하실 일이 없을 것입니다.
MZ비트의 대부분은 단면비트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비트의 shank가 더 길어서 와블(이것도 후에 설명드리겠습니다.)이 더 작다는 썰이 있습니다.(검증되지 않음…).
베쎌에서는 이 타입을 a-type bit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비트원에서는 k-type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b. MZ type
MZ type의 장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비트를 직구하거나 (같은게 여러게 들어있는 비트세트 말고, 다른 종류가 여러게 들어있는)비트세트를 사시면
(마끼다브랜드제외) 무적권 MZ type이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비트종류가 많이 들어있는 비트 드라이버수공구세트를 사셨다? 무조건 MZ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트를 직구했다? 무적권 MZ입니다.
베쎌에서는이 타입을 b-type bit라고 하고 우리나라 비트원에서는 u-type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예시 나갑니다.
유일하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가 들어있는 NZ비트세트(마끼다)
LINK
아래의 보통 비트세트들은 전부 MZ type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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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Z와 NZ사이의 호환
일단 NZ엔빌에 MZ비트는 결합은 됩니다.
MZ엔빌에 NZ비트는 결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웬만하면 그냥 각 앤빌에 호환되는 비트를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을 찾으신다면
i. NZ앤빌(국내 정발 드라이버)에서 해외 비트 사용하기(일명 콩알이 사용하기)
4번부분 첫번째 그림을 보면 MZ + () = NZ라고 ()부분에 해당하는 파트(32279-6)이 있습니다.
현업에 계시는 분들은 직접 저 부분을 깍아서 만들어 쓰시기도 하고, 콩알이라고 모 카페에서 공구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임팩트 드라이버는 모두 NZ타입 콜렛을 사용하는데 MZ비트를 사용하면 뒷 부분이 남아서 유격이 생깁니다.
비트를 누르면 드라이버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죠. 이 비어있는 공간을 채워주는 조그마한 부속인데,
마끼다에서 이를 해결하는 부속을 팔고 있습니다. makita bit piece라는 이름이고
일마존에서 팔고 있으니 검색(https://www.google.co.kr/search?hl=ko&q=Makita+A-44672+Bit+Piece)해서 사시면 됩니다.
ii. MZ앤빌(직구 드라이버)에서 국내 비트 사용하기
MZ타입 비트홀더중에 ball이 3개가 들어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것은
밀워키사의 quik-loc bit holder입니다. 저도 사용은 해보지 않았으나 이 제품은 NZ타입도 유격없이 꽉 물어준다고 합니다.
사용시 비트홀더의 수명에 대해선 저도 잘 모르겠슴다 ㅠ.ㅜ
4. Insert bit를 위한 비트홀더의 종류
Insert bit는 모다? 수공구 핸들에 결합해서 쓸 수 있게 만든 비트.
이런 비트를 전동공구에 사용하려면? 비트홀더를 쓰면 됩니다.
Insert bit는 무조건 비트 홀더가 필요하고요, 비트홀더는 그 종류가 진짜 엄청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결합 방식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마끼다 비트세트에 들어간 비트홀더가 아니라면 MZ타입 비트홀더일 가능성이 99%입니다
즉 국내 임팩에는 맞지 않습니다
a. Magnet bit holder
가장 많이 쓰이는 자석결합 방식입니다.
장점은 넣고 빼기가 좋습니다.
자력이 세면 비트에 자력이 없어도 나사들을 쉽게 물어줍니다. 슬림합니다. 비교적 저렴합니다.
단점은 조이고 나서 드라이버를 뺄대, 비트가 홀더에 물려있는게 아니라 나사에 박혀서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지같습니다. (참고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1OxKAeeVyD4)
b. C-ring bit holder
마그네틱 홀더에서 비트가 잘 빠지니까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C-ring이 들어간 비트홀더들이 많습니다.
이 C-ring이 insert bit 중간에 파인 notch에 물려서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마그넷보다는 더 두껍고 잘 잡아줍니다. 원터치 방식도 C-ring 홀더들이 있습니다.
(넣을때는 그냥 넣고 뺄떄는 슬리브를 잡아당기면 빠지는 방식)
단점으로는 마그넷보다는 고장이 잘 나고, 비트를 자주 바꿔 끼워야할 때, 잘 안빠져서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참고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s3avs27j9Ts)
c. Ball bit holder
다른 비트홀더들과 달리 임팩트드라이버처럼 안에 쇠구슬이 들어가 꽉 물어주는 타입입니다.
이런 타입의 비트홀더들은 비싸고,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뚱뚱합니다.
그래서 좁거나 가는 구멍이 있는 곳에는 쓰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와블이 생깁니다.
d. 와블(wobble)이 먼데?
임팩트 드라이버의 렛 구조상 비트가 드라이버와 정확하게 꽉 물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볼로 고정하는 경우는 더 그렇구요. 이렇게 꽉 물지 않으면 드라이버 비트의 끝이 회전할때
한 점을 그리는 게 아니라 흔들릴 수 있습니다. 동영상 하나 보시죠
https://youtu.be/JrnM6oyCvLE
동영상을 보시면 길이가 긴 비트의 끝이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죠.
콜렛형식의 비트체결방식은 그 근본적인 구조상 와블이 안생길 수 없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더블 볼 베어링을 채택하거나 해서 각 메이커들은 와블을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디월트는 와블이 꽤 심하다고 알고 있고, 마끼다가 좋은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유튜버들의 와블테스트가 저는 공평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로드가 없는 상황에서의 와블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실제로 스크류드라이버를 박을때, 로드가 걸릴때 얼마나 드라이버가 흔들리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빈 비트가 많이 흔들린다고 해서, 드라이버가 로드가 걸렸을 때 많이 흔들린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5. PH2? PZ2?
a. PH
일반적인 십자나사이며, phillips screw의 약자를 따서 ph나사라고 합니다.
000, 00, 0, 1, 2, 3...등의 규격이 있고 PH2가 가장 일번적인 규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H2규격이 아닌 나사다? 이건 일반사람들이 풀지 말라고 되어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b. PZ (feat. Cam-out 혹은 야마)
그런데 저기 위에서 소개한 비트 세트를 보면, 공통적으로 PZ 규격의 나사, 혹은 비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생긴것만 보면 PH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사실은 다른 규격입니다.
PH나사는 자세히 보면 십자의 중심이 90도로 만나는게 아니라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의도된 디자인으로 ph규격이 제일 처음 나왔을 때, 정확히 중심에 맞추지 않고 드라이버를 나사에 넣더라도
스스로 중심에 맞아 들어가게 되게끔 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확하게 드라이버를 위치시키지 않고 대충 위치시키고 누르면 드라이버가 나사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cam-out을 쉽게 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Cam-out이란 비트가 나사와 꽉 물리지 못하고 미끄려져서 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원래는 나사가 끝까지 조여졌을때, 드라이버(비트)가 쉽게 나사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하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한 번 조여진 나사는 알바 아니고, 빠르게 나사를 조이고 나서 드라이버가 분리되는게 중요했던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야마'가 난 나사는 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이 'cam-out'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 일환으로 나온것이 pozidriv 규격입니다.
PZ규격역시 대충 드라이버를 맞춰눌러도 중심에 맞게끔 설계가 되었지만,
cam-out현상이 적고, 더 높은 토크에도 나사가 갈리지 않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DIY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PZ나사를 쓰는게 유리합니다. 우리가 하루에 천개 만개 나사 박을거 아니자나요?
그럼 PZ를 써야합니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은 PZ 나사를 많이 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PH규격을 고집하는것이 오히려 특이한 일이죠
야마나는 나사가 싫으면 PZ대신 hex나 torx규격의 나사를 쓰면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가구 조립할때도, 토크가 충분히 필요한 곳에는 hex, torx, 혹은 육각나사를 쓰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십자 필립스나사는 토크가 큰 임팩트 드라이버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어서 PZ규격이 대세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PH와 PZ는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혼용해서 사용시 야마가 쉽게 납니다.
참고동영상(나사는 왜 뭉개지는 걸까? '이것'만 알면 나사 망가트릴 일 없습니다.)
c. PH reduced? PH/S?
PH reduced규격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트중에 PH reduced라고 쓰여있는게 있습니다.
이런 비트들은 PH 나사와 호환은 되지만 비트의 사이즈를 줄여서?? 좀더 나사와 꽉 끼게 만든 비트들입니다.
그래서 cam-out 현상이 적다고 합니다. 저도 안써봐서 몰라용
PH/S는 십자와 일자가 함께 있는 나사 규격입니다. 1번항목 그림에서 PHILLIPS/SLOTTED 그림이 바로 PH/S규격입니다.
6. 경도(HRC)가 높은 비트가 최고?
위의 impact bit에서 약간 설명이 나왔지만, 경도가 높은 비트를 쓰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모재(나사가 박힐 재료)에 따라 비트의 강도를 달리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철판에는 경도가 높은 팁을 사용하면 비트가 잘 깨지기 때문에 오히려 무른 팁을 사용하거나 토션비트를 사용해야합니다.
7. 비트가 물리는 임팩드라이버, 드릴 척 부위의 명칭들
a. 앤빌 혹은 콜렛, 그리고 슬리브
우리나라에서는 나사조이는 일을 하시는 프로의 대부분이 임팩트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MZ, NZ타입 구별할때 쓰는 용어를 앤빌이라고 합니다.
앤빌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임팩트 드라이버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야하는데, 간단하게만 설명하겠습니다.
그냥 드릴은 회전 방향으로만 일정한 힘을 가합니다.
(로터리)해머 드릴은 나사가 진행하는(박히는) 방향으로 땅땅땅 힘을 때려줍니다.
임팩트 드라이버는 회전 방향으로 주기적으로 땅땅땅 힘을 때려줍니다.
이 힘을 때려줄때, 힘을 받는 부분을 앤빌(anvil, 모루)이라고 합니다.
위 그림은 임팩트 드라이버의 비트가 결합되는 부위만 따로 떼어낸 것입니다. 이것을 앤빌이라고 부르고 저기 날개처럼 생긴 부분을 쇠뭉치가 돌아가면서 치면서 회전방향으로의 힘을 만들어 냅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https://youtu.be/xQzqNnWG21s
그렇다면 콜렛은 머냐? Collet이란 앤빌의 부위중 드라이버 비트를 무는 부분을 뜻합니다.
사실상 MZ anvil이니 NZ anvil이니 하는 것은 MZ collet이나 NZ collet이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원래 collet은 샤프에서 샤프가 샤프심을 무는 장치처럼, 세로로 틈이 나있는 장치를 말합니다.
임팩트 드라이버에서는 비트를 무는 것을 collet이라고 하므로 구글 검색시 참고 바랍니다.
슬리브라는 것은 collet을 감싸고 있는 부분을 뜻합니다.
원터치 홀더들은 이 슬리브를 앞으로 빼거나 뒤로 눌러서 비트를 탈착합니다.
b. 척
드릴에서 비트를 끼우는 부분을 척이라고 합니다.
척과 콜렛과 다른점은 척은 크기가 다양한 비트를 끼울 수 있고, 동그란 비트도 끼울 수 있습니다.
왜 드릴에서는 척을 사용할까요? 왜냐면 척에서는 이론상 와블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트가 정확하게 회전중심에 위치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구멍을 아주 정교하게 원형으로 뚫을 수 있습니다.
i. 키 or 키레스
위에서 보이는 그림에서 옆에 있는 것이 key입니다.
본래 엄청난 힘으로 비트를 돌리기 떄문에 이런 비트가 척 내부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꽉 조여야 합니다.
그래서 저런 키를 척에 있는 구멍에 끼우고 돌리면 주둥이가 다물어지면서 비트가 꽉 물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키 척은 항상 키가 필요하고, 키를 잃어버리면 대략 난감합니다.
또한 꽉 조일때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그냥 돌리면 되는 척이 나왔는데 이를 key-less chuck, 키레스척이라고 부릅니다.
요렇게 생겼구요, 비싼 드릴들은 다 플라스틱 척이 아닌 메탈 키레스척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계속 돌리다가 따다닥 소리가 나면서 더 이상 조여지지 않습니다.
ii. 명품 키레스척
키레스척에도 명품이 존재합니다. 제 얕은 지식으로는 Röhm사의 것을 최고로 치며,
디월트나 밀워키의 드릴에도 다 이 회사 척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척을 봤을때 금속이고 Röhm사 각인이 있다라고 하면 일단 믿어도 되는 척입니다.
iii. 척을 임팩트 드라이버에 사용하려면?
요런 장치를 쓰면 됩니다. 임팩 드릴척을 검색해보시면 많은 척들이 나와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런 방식의 체결은 와블이 어쩔 수 없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정밀한 구멍뚫기 작업에는 맞지 않다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될 것입니다.
iv. 타일, 콘크리트, 메탈 드릴 비트
여기까지 원래 작성하려고 했는데, 이 부분은 공부하질 않았고,
오늘의 주제는 임팩트 드라이버용 비트에 대해서니까 여기까지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3줄요약
1. 비트에는 insert bit, power bit, impact bit가 따로 있다.
2. insert bit에는 비트홀더가 필요하다.
3. 국내에서는 NZ bit, NZ 앤빌을 쓰고, 일본을 제외한 거의 전 세계는 MZ 비트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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