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미인이 내방안에? 직캠 제대로보기(화질, 프레임보간, 피벗) : 클리앙


별로 관심 없을 줄 알았던 어제 게시글이 하루만에 조회수 5만 회를 넘었네요 ㄷㄷ


[ 선명한 야동 시청을 위한 업스케일러 3종 동시 적용법 (FSR+NIS+VSR)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8065571CLIEN



어쩌면 저의 과거 최고기록인 조회수 13만 회를 경신할지도 모르는 뜨거운 반응에 놀랐습니다.

[ 19) 야동을 끊으려면 8K 우동을 보십시오.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597622CLIEN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약속드렸던 후속편을 씁니다.

야동 야동 했다고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저는 휴지끈도 짧고 절대로 이런 분야의 글을 주로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번엔 야동이 아닌 직캠입니다.

아무튼,세계최고미인이내방안에직캠제대로보기화질프레임보간피벗클리앙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색감, 계조

동영상을 볼 때 고화질을 달성하기 위한 요구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제 설명드린 업스케일링 기술들은 그 중에 해상도를 높여서 화질을 개선하는 방법이었고요, 오늘은 거기서 업스케일링이 아닌 네이티브 해상도를 4배 가까이 더 올리는 방법, 그리고 색감, 계조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화면이 누래요"

다나와에서 모니터 상품평을 보면 흔히 보이는 평가입니다.

대기업 모니터도 예외는 아닌데요, 즉 많은 분들이 모니터를 처음 샀을 때 세팅을 안 하고 쓰시는 듯 합니다.


그래픽 전문가들은 고가의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장비로 세팅을 하지만 일반 사용자는 손 놓고 있어야 할까요?

아니죠, 장비 없이 세팅하는 방법이 있고 엄청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모니터를 처음 사면 모니터 자체 OSD 메뉴에서 밝기, 대비, 선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대비와, 선명도는 일단 그대로 두고 밝기만 최대한 높여줍니다.


그리고 모니터 색이 노랗게 보이는 경우 모니터 설정에서 색온도를 높여주거나 좀 더 세밀하게 설정하고 싶다면 아래의 방법을 씁니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윈도우 바탕화면 우클릭 > 엔비디아 제어판 > 바탕 화면 컬러 설정 > 컬러 향상 적용 ]


sdffw.png


위의 이미지에서 컬러 채널을 청색으로 선택하고 밝기를 조절해 보면 색감이 바뀌는 것을 실시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밝기를 높일수록 노란물이 확 줄어드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청색을 너무 강조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면 무채색의 화면을 띄워놓고 어떤 색이 튀는지 확인한 다음 컬러 채널을 바꿔가면서 조금씩 죽이는 방법으로 조정해 보세요. 그레이 화면을 띄웠다면 무념무상의 스님 그레이가 될 때까지 다듬어 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상대 색온도입니다. 모니터가 있는 방의 조명색에 따라 모니터의 색감은 상대적으로 다르게 평가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방의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면 시간대에 따라 모니터 주변의 색온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노을이 지는 늦은 오후 시간대에는 색온도가 낮아서 방안이 노란빛으로 물들 수 있죠. 이럴 때 모니터를 설정하면 다른 시간대의 조명에서 볼 때 차이가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커튼을 치고 상대 색온도 차이를 최소화한 환경에서 색감을 맞추고 시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설정을 만질 때는 계조가 떡져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내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이 암부계조를 얼마나 명확히 분리해 내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고 키보드 [ F11 ]을 누르면 완전한 검은색에서 완전한 흰색까지를 4% 단위로 표현한 무채색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monitor.co.kr/a/3


여기서 0%와 4%가 구분되시나요?

그렇다면 클릭해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계속 넘기다 보면 마의 1% 테스트 화면이 나타날 겁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내가 계조 떡진 화면을 보고 있었구나 깨닫게 됩니다. 그만큼 어두운 장면에서 봐야 할 것들을 못 보고 계셨던 겁니다.
여기서부터 모니터의 다른 설정들을 만져보면서 계조 표현을 최대한 살려봅니다. 저는 0%와 1%가 구분될 때까지 설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연히 99%와 100%도 동시에 구분이 되어야 합격입니다.


이렇게 명암비를 세팅했다면 다음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색상비를 맞춰 봅니다. 방법은 위와 같습니다.

https://monitor.co.kr/a/5


위에 설명한 컬러 채널에서 특정 채널만 과하게 강조한 경우 그 색의 계조가 떡질 수 있기 때문에 색상비 테스트 화면을 보면서 적절한 값을 찾습니다.


모니터가 HDR 또는 광색역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고 위의 제어판 이미지에서 '디지털 바이브런스' 슬라이드 바를 높여 봅니다.

https://monitor.co.kr/a/12


디지털 시네마 P3 규격의 색역을 90% 이상 지원하는 모니터에서는 이 방법으로 색 표현이 맨눈으로 보는 색에 훨씬 더 가까워지는 풍부한 색감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바이브런스를 모니터의 한계 이상으로 과하게 올리면 계조가 무너질 수 있으므로 위에서 설명드린 색상비 테스트를 해 보면서 적절히 조절한 뒤에 아래의 동영상을 재생해 봅니다.



이 동영상에서 저격수로 나오는 윌 스미스의 손가락이나 얼굴의 피부색이 과하게 노랗다면 바이브런스 값이 과도한 상태이므로 자연스러운 피부색이 나오도록 줄여줍니다. 그리고 동영상에서 풀밭이 계속 나오는데 풀의 초록색이 과하다면 바이브런스 값을 줄여줍니다. 반대로 풀밭이 희미하고 병든색이라면 바이브런스 값을 올려야 되겠죠. 다른 동영상으로 테스트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피부색이나 자연의 색처럼 우리가 흔히 봐서 아주 익숙한 대상을 기준으로 값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조절해도 안 되는 경우는 모니터의 스펙을 확인해 보세요. 모니터의 밝기가 250cd 이하이거나 P3 색역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느정도 조절폭에 한계가 있습니다.

어제 광색역 모니터 할인 정보글을 올려주신 분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065247CLIEN



2. 프레임 보간

직캠 동영상을 볼 때 춤동작을 좀 더 부드럽게 보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동영상의 프레임과 다음 프레임 사이에 중간 프레임을 만들어서 부드러워 보이게 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종류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namu.wiki/w/프레임%20보간#s-2.2.2


AMD 하드웨어에서는 Bluesky 컨버터를 이용하는 보간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 지원하는 하드웨어 조건과 사용법이 나와있습니다.

[BlueskyFRC]

https://bluesky-soft.com/en/BlueskyFRC


엔비디아 하드웨어에서는 DmitriRender와 SVP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VP]

https://www.svp-team.com


[DmitriRender ]

http://www.dmitrirender.ru


이외에 비실시간 프레임 보간 방법도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데 저는 인코딩 시간을 기다리기 싫어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3. 피벗 (Pivot)

피벗은 직캠을 볼 때 제가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 중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요성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이미지를 준비했습니다.


야동을 볼 때는 등장인물이 누워있고

직캠을 볼 때는 등장인물이 서 있죠?


모니터는 가로로 긴데

서 있는 사람은 세로로 깁니다.


그러면 화면에서 낭비되는 공간이 아래 그림처럼 매우 넓어지게 됩니다.


gwrwr.png


여기서 밝은색 바탕 부분만이 사람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 영역입니다.

즉 화면에 사용할 수 있는 전체 픽셀의 4분의 1밖에 활용을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캠러 분들은 화면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메라를 세로로 들고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세로직캠이 유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이 세로직캠을 가로로 긴 모니터로 보면 소용이 없습니다. 좌우로 검은 여백이 크게 보이죠.


세우세요.


세우면 어떤 기적이 일어나느냐,

4K 해상도는 가로 3840 픽셀, 세로 2160 픽셀입니다.

가로와 세로가 바뀌면 당연히 세로가 3840 픽셀이 되겠죠?


세로 4000 픽셀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8K TV로 사람을 보는 해상도에 가까워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8K 해상도는 가로 7680, 세로 4320 이니까요.


이 개념을 정확한 비율로 표현하면 아래의 이미지와 같습니다.

4K 모니터를 세로로 피벗하면 8K의 해상도에 가까운 화질로 서 있는 사람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wefs.png


이미지에 보이는 8K 화면의 크기는 정확하게 4K의 4배입니다. 즉 물리적 크기도 4배 더 큰 화면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32인치 4K 모니터를 예로 들면 64인치 8K 모니터로 보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피벗 하나로 4배에 가까운 네이티브 해상도 확장과 물리적 크기 확장이 이루어진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세워야만 하는 것입니다.


세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피벗 지원 스탠드만 있으면 됩니다.

스탠드가 없으면 그냥 벽에 기대어 세우셔도 됩니다만 들어서 세우려면 힘이 많이 들겠죠.


모니터 스탠드가 피벗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모니터암을 추천드립니다.

가스 스프링 방식의 팔이 내 팔을 대신해서 최소한의 힘으로 모니터를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가성비가 유명한 모니터암은 NorthBayou 시리즈입니다.

그중에 F100A는 무게 12kg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가끔 2만원대로 할인을 합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12499529


wefwf.png


이렇게 높이 조절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저는 가끔 모니터암을 최대한 높이고 세로로 피벗하여 서 있는 자세로 글을 읽기도 합니다. 오래 앉아있으면 오래 못 산다고 하더라고요.


12kg이 넘는 대형TV의 경우에는 피벗을 지원하는 TV 스탠드를 써야 합니다.

시중에 여러가지 제품들이 나와있습니다.

저는 리모콘으로 높이 조절되는 녀석이 탐나더군요.


gqw5g.png



마지막으로 엔비디아 제어판에 들어가서 윈도우 바탕화면도 세로로 돌려야 하는데 이걸 동영상을 볼 때마다 하는건 대단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가로세로 방향을 단축키로 쉽게 전환하는 iRotate 프로그램을 씁니다.

키보드 [Ctrl+Alt+방향키]로 원하는 방향의 회전이 가능합니다.

https://www.entechtaiwan.com/util/irotate.shtm



여기까지 오셨으면 아래의 세계최고미인 세로직캠으로 테스트를 해 봅니다.

저는 누가 세계최고미인지 몰랐으나 어떤 클리앙 회원님이 그렇게 알려주셨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066844CLIEN



당연하게도 오른쪽 아래 톱니바퀴 버튼을 눌러서 해상도를 4K로 바꾸셔야 합니다.

그런데 바탕화면을 세로로 돌리면 지난 게시글에서 설명드린 NIS가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바탕화면을 돌리지 말고 동영상을 팟플레이어로 재생한 다음 키보드 [Alt + K]를 눌러서 동영상만 세로로 돌리면 NIS와 FSR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광색역 모니터에서는 바이브런스를 올렸을 경우 옷의 형광색이 제대로 표현되고 마치 내 방 안에서 콘서트가 열린 느낌이 납니다.



후속편은 언제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야동을 몰래 보는 3가지 방법'을 주제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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